[생각] "전광훈, 손현보에 대해 한국 교회가 뿔났다"는 기사를 보고
에스까르고

Lv.1 에스까르고 (121.♡.191.83)

2025년 3월 7일 AM 10:45 · 수정됨(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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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올려주신 기사였습니다.

"극우 집회 하는 전광훈·손현보 기독교 아니다"... 한국 교회, 뿔났다

https://damoang.net/free/3288234

[한국일보] 기사 원문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0411210002972


배경 설명을 지나 실제로 '뿔났음'을 설명하는 부분의 첫 문단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세 번째 문단)

진보적 개신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포문을 열었다. 감리회는 지난 1월 21일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면서 전광훈, 손현보 목사 등을 향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선봉의 자리에서 역사에 헌신했던 교회는 계엄 정당과 극우 정권의 하수인이 돼 오히려 시민과 맞서고 있다" 고 비판했다.

(1)

일단 사실관계를 정리해야 하니, 1월 21일 선언문 전문을 볼 수 있는 기사를 아래에 링크합니다.

[뉴스앤조이] 감리회 시국 기도회 "극우 세력에게 위협받는 민주주의 지켜야" (2025. 01. 22.)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7001

전문은 회원님들이 직접 확인하시면 되겠고, 저는 여기서 사실관계만 짚으려고 합니다.


1월 21일은 화요일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목회자와 교인 50여 명이 참여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감리회 시국 기도회'가 주최이지요.

마포구 공덕감리교회에서, 12월 29일 제주항공 참사와 1월 19일 벌어진 서울 서부지방법원 폭동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선언문을 발표했다는 얘깁니다.

앞서 인용한 한국일보의 기사처럼 '감리회가 발표한 시국선언문'이라는 표현을 쓰기에는 상당히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전체 교단이 발표한 선언문이 아니니까요.

실제로 교단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 보면 이 선언문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점을 먼저 지적하고요.


(2)

감리회가 진보적 교단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저는 시계를 되돌려 2020년 9월로 가보려고 합니다.

2020년 8월 14일 전광훈 일당의 광화문 집회로 촉발된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이 진정되어가던 시점인 9월 11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인 원성웅이라는 목사는 방역지침을 어기고 9월 20일부터는 현장예배를 드리라는 '목회서신'을 발표합니다.

당시 [감리교 바른신문]이라는 감리교 신문을 통해 접하였는데, 해당 매체를 지금 찾을 수 없군요.

제 "페이스북"에 올려둔 전문이 있으니, 필요하시면 참조하세요. (카카오스토리 링크를 페이스북으로 바꾸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pfbid0gGE6tazn1LhVUnmBScNzWanU4hYdV29U57cu17XcezDBUEv8ec6NmmKCgLUJtt17l&id=100002248236074

구약성서 다니엘을 언급하면서 "그 책임은 감리교회가 공동으로 질 테니 방역지침을 공공연하게 어기고 현장예배를 드리라"는 일종의 지휘서신을 발송한 셈입니다.


제가 감리교회에 발걸음을 한 적이 없어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으나, 감리교회에서 원성웅에 대한 어떠한 징계를 했는지 듣지 못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무사히' 은퇴했다고 합니다.

https://www.christiandaily.co.kr/news/134054

또 반발하는 움직임에 대해서 감리교회 내부적으로는 수백의 목사들이 지지선언을 하였습니다.

외부에 대해서는 '교단 내부에서 교단 목회자를 상대로한 지휘 목회서신을 시비거리 삼지 말라' 글을 쓴 흔적들을 지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https://kmc.or.kr/news-kmc?mod=document&uid=87748


(3)

왜 굳이 이 얘기를 하느냐 하면, 이 사건으로부터 4개월 후에야 "손현보"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 부산 변두리에 교인은 많지만 변변한 건물조차 가지지 못했던 (아마 날림 공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제 기억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손현보가 2021년 1월 3일에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현장예배를 강행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여 전국에 이름을 날리게 됐기 때문입니다.

[뉴스앤조이] 부산 세계로교회 비대면 원칙 무시한 채 1000여 명 예배…손현보 목사 "정부 방역 정책 형평성 없어" (2021. 01. 04.)

https://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1976&fbclid=IwY2xjawI3I61leHRuA2FlbQIxMQABHeXsYPIdlN-u_t18vTNLDCr5y6oVd_lYUsAQp4TcX30npdvzqf-WgObQtw_aem_rbZKuHm_q0giokX4W0697A


당시는 전광훈등에 의한 2차 대유행이 추석을 거치며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제3차 유행이 한창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미 2차 유행 당시에 휴대폰 꺼두기 등으로 방역에 비협조적이었던 이들이 지방으로 흩어지고 코로나 이후 첫 명절을 맞이하여 이동이 많아지는 틈을 타 크게 확산되었죠.

추미애 법무부장관 시절 서울구치소 등지에서도 대유행이 되어서 언론보도가 많았던 바로 그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조치가 있었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이 바로 손현보였습니다.

그는 구약에서 나라를 잃고 페르시아 치하에서 살던 에스더 등의 유대인을 개신교인에, 방역 정책을 편 문재인 대통령을 '하만'에 비유하면서 정부와 방역당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4)

과연 손현보 이전에 원성웅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그에 대한 교인들의 지지가 없었으면 손현보가 나섰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이 글을 적는 겁니다.

그는 원성웅이 한 일과 거의 비슷하게, 

가) 성경 구약에서 나라를 잃은 유대인의 사례에 빗대어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개신교인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나)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다) 책임은 모두 자신이(그리고 교회가) 진다고 선포했습니다.


한국일보 기사에 대해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사실관계는 확인하여 정확하게 표현해야 하지 않나 싶어 길게 적습니다.


(5) 

요약하면

가) 감리회는 교단 차원에서 '진보적' 성명을 낸 적이 없다.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보수적인 교단이라 생각합니다만)

나) 손현보 이전에 원성웅이 있었다.

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댓글 (7)

  • Java

    Java Lv.1

    25.03.07 · 116.♡.70.94

    그 일부가지고 전체를 욕하지 말라는 일부 조차 전체의 90% 이상이고요.
    그 전체라는 10% 미만도 파고들면 정상적인 민주시민의 언어를 구사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제대로 된 민주시민의 언어를 구사하는 개신교는 1% 미만으로 봅니다.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 Java 작성자

    25.03.07 · 121.♡.191.83

    몇 주 전인가요, 저도 어느 글에 "100 중의 99도 일부다" 이런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그 글 때문인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다른 분에 대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 대해 섭섭하다는 게시물도 올라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까지 마음을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내용은 잊어버렸습니다만 하여튼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섭섭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외부에서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 구구탄별

    구구탄별 Lv.1

    25.03.07 · 119.♡.249.28

    아니 지금까지 일부만보고 전체를 매도해서 사람 자살하게만들고 취업도 못하게 방해하던놈들이
    이제와서 저러니까 진짜 죽여버리고싶어요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 구구탄별 작성자

    25.03.07 · 121.♡.191.83

    다른 글에 달 댓글이 미끄러진 게 아닐까 싶어요.
    아니면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설중매

    설중매 Lv.1

    25.03.07 · 220.♡.235.240

    진보적이라는 교회라는게 정말 있다면 극우 개신교에 반발하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드러나야 하는데요.
    당장 3월 1일 탄핵집회만 봐도 극우개신교의 탄핵반대 윤석열 수호에 반발해서 교단이나 교회가 결집하는 모습은 1도 없었죠.
    일부라느니 극우들과 함께 욕먹어서 억울하다니 이 따위 소리는 그냥 변명으로 보여요.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 설중매 작성자

    25.03.07 · 121.♡.191.83

    개인 차원에서야 진보적인 성향을 가질 수 있고, 억울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집단으로 봤을 때는 전혀 진보적인 성향으로 기능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마치 대구/경북 혹은 부산/울산/경남에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분들이나 민주당원 혹은 진보정당 운동하는 분들도 물론 있지만
    그 지역의 전체적인 선택, 성향은 너무나 뚜렷한 것과 마찬가지로요.
  • 녹차중독 Lv.1

    25.03.07 · 220.♡.164.106

    그냥 정권에 빌어먹는 본성입니다. 국짐에 빌어먹기는 이제 틀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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