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 자기가 짜증 나는건 혼자 옹알거리고 남 힘빼는 말은 하지말자
대중그린

Lv.1 대중그린 (118.♡.7.10)

2025년 3월 10일 AM 11:01 · 수정됨(22:06)

조회 7,191 공감 0


오늘 겸공의 김어준 이야기 넘 공감되어서 써왔어요






<김어준 생각>


윤석열이 석방됐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쉬울 리가 없지. 현직 대통령이 무기징역과 사형밖에 없는 내란을 저질렀는데 법의 심판을 곱게 앉아서 기다릴 리가 없지.'


그럼 남은 문제는 우리 사회가 저 미친자의 패악을 감당하고 극복할 역량이 있는 것인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살피고 그리고 해야만 하는 일, 할 수 일는 일을 추려서 그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겠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





<겸공브리핑>


윤석열 석방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분노를 하고. 그럴 수밖에 없죠.


자기 지시 받고 내란을 저지른 수하들은 모두 구속되어있는데 그 수괴가 풀려나니까.


동시에 두려움도 있죠.


정당한 공권력, 영장집행을 경호원들에게 총을 쏘고 뭐 칼을 써서 막으려고 했던 미친자가 다시 풀려나니까 두렵죠, 사람들은.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밤잠 설치면서 특검 의지를 모아서 마침내 구속을 시켰는데 영장 청구 기한을 9시간 45분 오바했다고 형사소송 역사상 최초로 그런 이유로 내란수괴를 석방시키는 우리 사법체계에 대한 분개, 그 허약한 체계에 대한 허탈 그 복합적인 감정을 모두가 느낄 수밖에 없었어요


더구나 석방장면을 보면은 윤석열은 구치소에 나와서 마치 개선장군처럼 서가지고 내려서 손을 흔들고, 올림픽 금메달 딴 줄 알았어요ㅋㅋ


저런 장면들을 보면서 저도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 이제부터 할 수 있는데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고,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일도 있어요. 그리고 해야만하고 할 수 있는 일들도 있고. 이걸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데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있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되겠다.'


왜냐면 앞으로 한두주 사이에 저 개인의 운명, 안귀령의 운명 그리고 이 방송을 함께하는 스텝들의 운명 그리고 전국의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 모두의 운명 그리고 우리 공동체 전체의 운명이 걸려있다는 게 저 카퍼레이드를 보면서 윤석열을 보면서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어요.


'아, 그렇구나.'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먼저 생각이 났는데


'거봐, 내가 뭐라고 그랬어.'

'그러길래 어쩌고저쩌고'

'그러니까 어쩌고 논평'


그래서 누군가의 책임을 묻고 막 탓하고 싶어요.


인간 본성이란 게 그래요. 이런 일이 벌어지면 책임을 지울 사람을 찾아서 왜냐면 불안하고 무섭잖아요. 누군가 책임을 전가하고 논평하고 욕하면서 그 불만과 불안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거든요.


원래 인간 본성이 그렇습니다 원래.


'넌 뭐했어'

'민주당은 뭐했어'

'문재인은 뭐했어'

'그때 왜 그랬어' 부터 시작해서.


문제는 그렇게 해서 그 근원적인 불안이 해소가 안 된다는 거예요.


왜냐면 대게 그 책임을 묻는 대상이라는 게 그동안은 자기가 신뢰했던, 그동안은 의지했던, 그동안은 어느정도 자신이 기댔던 사람, 집단을 찾아서 '너때문에 내가 안심했는데 내가 불안해졌잖아' 하는 탓을 하게 돼요.


그들을 다 탓하고 나면 남는 건 자기 혼자 남는 거예요. 더 큰 불안이 오죠.


그러면 그다음 하게 되는 게 뭐냐?


외면하는 겁니다.


더 불안하기 싫으니까 그 불안을 아예 외면해버리는 거예요.


이 불안을 야기한 쪽에서 바라마지 않는 거죠. 바라마지 않는 결과예요 그게.


그 못지않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반성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후회를 많이 하고 자학을 많이 하고 자책을 많이 하고 마음이 털썩 주저 앉는거죠.


이거는 남탓과 결과가 비슷해요. 기력이 빠지는 거거든요. 뉴스를 안 보게 돼. 모래에 고개를 처박으면 아무것도 안 일어난다는 타조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탓을 하는 것도 자기 탓을 하는 것도 할 수는 있는데 지금 하면 안 되는 겁니다. 흔히들 많이 하는데.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것도 있어요. 윤석열 당장 재구속 시키고 싶어ㅋㅋㅋ 그래서 재구속할 수 있는 방법을 막 찾아요.


누구누구를 당장 어떻게어떻게 하고 싶어요. 그런 방법을 막 찾아요. 헌재 재판관들 당장 찾아가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일들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불안이 크니까.


근데 그런 생각만 하는 일도 좌절에 빠져요.


왜? 그 사람들의 결론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애초에 할 수 없는 일을 생각했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라는 건 바보같은 짓이에요.


이것도 역시 에너지만 낭비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기 쉽상이야 또.


지금은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한데 예를 들어서 민주당이 무슨 결정을 하잖아요? 지금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가장 권한 있는 집단은 민주당 하나밖에 없어요. 그리고 야당들.


여당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잖아요.


민주당이 어떤 결정을 했는데 '그거보다는 저렇게 해선 잘 안 될 거 같은데? 저게 되나?' 논평하고 비평할 게 아니라 되게 만들어줘야 하는 겁니다. 같이, 함께, 있는 힘껏.


저절로 되는 일은 없어요.


우리 모두가 이 내란 사태에 있어서는 관전자가 아니라 당사자거든요.


그래서 밖에 앉아서 논평하는 건 아무런 도움도 안 돼고 자기 운명에도 도움이 안 돼요.


기자들도 마찬가지에요.


기자들도 직업적으로 계속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 계엄을 했으면 당신들은 무사했을 것 같느냐고. 당사자라고 이 사안의.


그래서 집회를 한다? 평상시에 한 번도 안 갔어도 그게 일요일 밤이다? 일요일 밤에도 찾아가는 사람이 있어요. 찾아가서 힘도 보태고. 평상시라면 하지 않았을 댓글, 댓글 안 쓰는 사람도 많습니다. 댓글이라도 쓰고. 문자라도 보내고 전화라도 하고.


(안귀령 : 헌법재판소 게시판에도 글 쓰는 분들 많더라고요.)


거기는 예전 진작부터 작업하고 있었거든요? 저쪽지형에서는? 엄청나게 작업하고 있었는데 잘 보면 작업이 분명한것이 똑같은 문구를 똑같이 반복해서 쓰더라고.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데 모두가 똑같은 문구를 쓸 리 없잖아요.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각자 찾아서 힘을 모아 해야 하는 겁니다.


이게 어떤 거랑 비슷하냐면 윤석열 당선된 다음날 아침 있잖아요.


저는 일어나자마자 그런 다짐을 했었어요.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왜냐면 윤석열이 이 나라를 엄청나게 후지게 만들 거니까. 그건 명백하니까 나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그렇게 후져지는 걸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돌려놔야되겠다.'


그래서 첫번째로 한 일이 여런조사꽃을 만든 겁니다. 계엄군이 거길 찾아온 거예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각자가 하고 그게 모여서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같이 만들어 내는 거지 누구한테 막 화내고 요청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에요.


다시 한 번 하지 말아야할 것 얘기해드리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이런 분들 꼭 있어요.


자기 안 가는 건 좋아요. 자기가 안 가는 건 좋은데 뭐 하려는 분들 옆에서 '그거 무슨 소용이야, 그런다고?'


그 혜택은 자기도 누릴 거면서.


자기가 안 하는데 너도 하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걸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게 무슨 소용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이 다 하나하나 모이는 거예요.








댓글 (20)

  • Polyxena

    Polyxena Lv.1

    25.03.10 · 58.♡.255.68

    홍사훈기자의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정무적판단, 역풍이야기 그만하고,
    탄핵시키자
    적들은 수단방법 가리지 않은데...
  • 대중그린

    대중그린 Lv.1 → Polyxena 작성자

    25.03.10 · 1.♡.97.45

    네, 저도 홍사훈 기자님 말 와닿지만 저는 김어준 말이 더 와 닿네요
    왜냐면 저는 힘빠지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져서 관심을 끄고 아무것도 안 하게 되거든요 ㅠ
  • Java

    Java Lv.1

    25.03.10 · 116.♡.70.94

    홍사훈기자의 말도 맞죠.
  • 대중그린

    대중그린 Lv.1 → Java 작성자

    25.03.10 · 1.♡.97.45

    홍사훈 기자님의 말이 틀렸다는 게 아니에요
    저는 갠적으로 옆에서 자꾸 힘빼면 아예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져서요 ㅠ
  • 하얀후니

    하얀후니 Lv.1

    25.03.10 · 211.♡.147.106

    작성자님 저 사진 출처가 궁금합니다. 어느 분 작품일까요? 너무 마음에 드네요.
  • 대중그린

    대중그린 Lv.1 → 하얀후니 작성자

    25.03.10 · 1.♡.97.45

    앗 저도 그냥 주운 짤인데 원래는 세상은~~ 을 지우고 윤석열로 바꾼거예욬ㅋㅋ 원본짤로 드릴까요?
  • 힘센페달

    힘센페달 Lv.1

    25.03.10 · 211.♡.189.122

    민주당이 목숨을 걸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에서 굥이 돌아오면 가장 위험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즉시 탄핵이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제 생각과 다르더라도 저는 지지할 겁니다.
  • heltant79

    heltant79 Lv.1

    25.03.10 · 61.♡.152.133

    지금 누구보다 더 겁나고 불안할 김어준이 하는 얘기다 보니 더 와닿네요.
  • blowtorch

    blowtorch Lv.1

    25.03.10 · 61.♡.125.219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3/comment_1028619739_S8H2NPWn_5167f5c25d2b9e0139e03b2f7d5e067abc68cd9a.jpg]

    벌써부터 번민하고 괴로워할 필요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투표만 제대로 하면 우리가 이겨요.
  • Rider_man

    Rider_man Lv.1

    25.03.10 · 106.♡.138.129

    돈룩업 하다가 결국 내인생도 x 되는거죠. 할 수 있는 걸 내가 해야합니다. 남탓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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