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케팔로 (218.♡.166.9)
2025년 3월 10일 PM 02:41 · 수정됨(03. 11. 09:52)
좌표 '5'를 '0'으로 입력한 조종사… 세 번 확인 기회 놓쳤다

지난 6일 벌어진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는 공군 KF-16 2대 중 1번기 조종사가 표적지 위도 좌표 한 글자를 잘못 입력한 뒤 세번의 확인 기회에도 제대로 재확인 절차를 지키지 않아 벌어진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실사격 훈련 전날 위도 좌표 'XX 05.XXX'을 'XX 00.XXX'로 잘못 입력한 게 화근이었다.
조종사는 지상에서 비행 준비를 하면서 비행임무계획장비(JMPS)에 좌표 등 비행에 필요한 데이터를 입력한 후 이를 비행자료전송장치(DTC)라는 저장장치에 담아 전투기 조종석 내 슬롯에 꽂으면 이 데이터들이 전투기 임무컴퓨터에 입력된다. 중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폭 사고를 일으킨 KF-16 조종사 2명은 지난 5일 비행 준비를 하며 다음날 실무장 사격을 위한 표적 좌표를 입력했다.
1번기 조종사가 표적을 포함한 경로 좌표를 불러주고 2번기 조종사가 JMPS에 입력했는데, 이 과정에서 표적 좌표가 오입력됐다. 이들은 좌표 입력이 올바르게 됐는지 재확인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 첫 번째 확인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륙 전 점검 단계에서 두 조종사는 잘못된 좌표가 포함된 데이터를 JMPS에서 DTC에 저장했는데, 2번기 DTC에는 장비 오류로 인해 데이터가 제대로 저장되지 않았다. 이에 2번기 조종사는 조종석 내에서 수동으로 표적 좌표를 입력했는데 당시 좌표는 정확하게 입력됐다. 결과적으로 1번기에는 잘못된 표적 좌표가, 2번기에는 올바른 표적 좌표가 입력된 것이다.
기사내용을 요약하자면,
사무실에서 전달받은 좌표를 전용장비에 입력한 뒤에 이걸 기체에 꼽으면 저장된 데이터가 기체의 컴퓨터에 입력되는 방식인데,
전날 사무소에서 고참인 1번기 조종사가 좌표 불러주고 2번기 조종사가 이걸 입력하는데...
이 때 입력이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잘못 불러준건지 불러주기는 제대로 불러줬는데 입력을 잘못한건지는 모르겠다고..
그리고 그 장비를 기체에 꼽았는데, 하필이면 2번기 장비에 장애가 생겨서, 기체 안에서 좌표를 수동으로 입력했고, 이때에는 제대로 입력했다고 합니다.
결국 1번기는 오좌표가 입력됬고, 2번기는 정상좌표가 입력되었고,
해서, 1번기는 입력된 데이터를 믿고 던졌고, 2번기는 1번기가 던지니 자기도 그냥 따라 던진...
결국 2번기 조종사 땜에 이 사달이 벌어진거 같지만, 고참 조종사로서 입력된 좌표가 전달받은 좌표와 동일한지 확인하는 절차를 수행 안한 책임이 있겠습니다.
물론, 이런 확인 절차 미수행은 조종사 탓 만도 아닐 겁니다.
표준 절차가 어떻게 꾸려져 있는지 모르겠는데, 입력좌표 확인을 조종사한테만 맡겨놓지도 않았을것 같고 (만약 그렇다면 그건 절차에 문제가 있는 걸테고요.), 지상에 폭격 통제관(?) 도 있었을테니까요.

한편,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일어나선 안되는 사고였다고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하였습니다..
최근 전역하신 그 기열찐빠 사단장 하고는 다른 모습입니다.
육군의 계엄짓.. 에 연루되지 않은 덕에 차기 합참이라는 소문도 있었습니다만, 다 물거품 된것 같습니다.
윗자리라는게 다 그런거죠...
하지만, 군의 최대 적폐인 '했다치고...'를 고치지 못해 이 사고를 쳤으니 책임지는게 억울하진 않을겝니다.
댓글 (21)
- M
MMKIT
25.03.10 · 175.♡.69.100
-
콰콰이
25.03.10 · 58.♡.97.141
근데 숫자 5와 알파벳 O는 발음이 중복돼서
다르게 발음하지 않나요? -
파파키케팔로
→ 콰이 작성자
25.03.10 · 218.♡.166.9
숫자 5를 영문 O로 혼동할 확율을 적을거라 봅니다. 그 칸에 들어가는게 숫자인지 영문인지는 다들 알테니까요..
숫자 5를 찍을 곳에 손가락이 삐꾸나서 숫자 0을 찍었다거나.. 한것 같아요. -
PPlayonly
→ 콰이
25.03.10 · 106.♡.146.19
공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칠 팔 아홉.... 공이랑 오가 발음이 제일 비슷하긴 하네요. -
BBlizz
→ Playonly
25.03.11 · 17.♡.1.58
이렇게 부를 때는 오는 보통 다섯으로 하지 않나요? -
PPlayonly
→ Blizz
25.03.11 · 106.♡.146.19
군사용 포네틱코드 (알파 브라보 찰리...)
숫자를 한국어로 읽을때 저렇게 읽습니다.
항공 좌표도 마찬가지인데, 조종사들끼리 어떻게 소통하는지는 모르겠네요. -
BBlizz
→ Playonly
25.03.11 · 108.♡.134.4
그렇군요. 공과 오는 둘다 ㅗ모음 단음절이라 혼돈하기 쉬울 듯 한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다섯과 여섯도 혼돈의 여지가 있어 어느게 나은지 모르겠네요. - 도
도롱이
25.03.10 · 106.♡.75.21
요즘 지도 프로그램도 좋은데 해당 좌표를 입력후에 거꾸로 읽어서 입력된 좌표가 원래 의도한 곳인지 지도에서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있어야죠. -
파파키케팔로
→ 도롱이 작성자
25.03.10 · 218.♡.166.9
최소한 기체 출격전에 자기 차트에 적힌 것과 기체 화면에 뜬 것과 대조만 했어도 저런 실수 안일어났을 겁니다. -
배배불뚝이아저씨
25.03.10 · 222.♡.55.158
조종사 무조건 군사 재판 가서 징역 살아야합니다. 몸값 비싼 전투기 조종사라고 저런 군기강 기합빠진 사건에서도 빠져나가는건 도저히 못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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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는 시시때때로 쿠데타나 하려고 기회만 엿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