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denet23Tokki (118.♡.12.161)
2025년 3월 11일 AM 11:58 · 수정됨(12:17)
탄핵이 기각되었다. 세 명의 재판관이, 다른 다섯 명과 마찬가지로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분명하게 인정하면서도 탄핵 시의 사회적 혼란을 우려한다며 인용을 반대했다. 인용하면 헌재를 가루로 만들겠다는 협박을 정당한 여론으로 인정하는 꼴이었고 기각만이 너희들이 살길이라는 겁박을 합당한 민의로 수긍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니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현장의 함성은 어마어마했다. 그들은 부둥켜안고 울었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곳곳에는 이런 글귀가 적힌 깃발이 나부꼈다. 빨갱이 타도, 좌파 척결, 공수처 해체, 중국인은 물러가라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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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곳곳에 질서유지 명목으로 강한 공권력이 투입되었다. 예견된 일이었다. 계엄 때의 논리 아니었던가. 군인과 경찰이 국회로 왔기에 충돌이 발생했는데, 윤석열은 이를 질서유지 차원의 조치라고 했다. 그 궤변이 인정받은 셈이니, 이제 질서유지의 앞뒤 정황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합법적인 시위 현장에, 정당한 노동자들의 파업 현장에 공권력이 막무가내로 들어와 일촉즉발의 상황을 야기했다. 그러면 질서유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더 많은 공권력을 투입해 무자비하게 진압한다. 대학 등 여러 시국선언 발표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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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던 대통령은 고민에 빠진다. 지금이야말로 비상계엄을 선포해야 할 적기가 아닌가? 처음엔 '또 제대로 안 되면 무슨 망신이냐'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 계몽령이라고, 경고성이라고 둘러대는 건 무리라 여겼다. 하지만 손 가는 대로 유튜브를 클릭하다 보니 이런 결론에 이른다. 그때, 나에게 영민한 참모 한 명만 있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기상예보를 미리 확인하고, 계엄 발표 시간을 약간 늦추고, 국회의장 관저를 미리 봉쇄하고, 국회의원 한 명이 지방에서 출간기념 북토크를 열어 민주당 의원 몇 명이라도 발목을 묶어두는 식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다. 무작정 부대를 출동시키지 말고, 미리 조사해서 선거부정을 확신하고 반중 정서가 강한 군인들 위주로 부대를 재편해 놓으면 저번처럼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게 분명하지 않겠는가. 윤석열은 잔을 내려놓으며 그때는 운이 없었던 거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말한다. "장관! 긴급하게 논의할 게 있으니 관저로 들어오세요. 그리고 장군 진급 예정자 명단 있죠, 그거 들고 오세요."
가정이다. 일어날 듯한 가정, 그래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가정이다. 그는 충분히 그럴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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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에서 오찬호 작가가 쓴 칼럼을 공유합니다.
부디 이런 가정이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혹시라도 이런 현실이 될 때, 민주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할지 전략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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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채게바라
25.03.11 · 183.♡.141.221
이런글 정말 싫습니다. -
우우주미아
25.03.11 · 210.♡.9.21
미국이라는 존재를 빼고 가정하면 안됩니다. 미국이 한번 뒤통수 맞았는데.. 미국 제외시키고 할수 있을까요? 미국이 어떤 스탠스 취할지 그게 가장 중요한거 아닐까요? -
SsCloud
25.03.11 · 118.♡.6.55
Ai에게 조건 입력한 결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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