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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체험을 했는데...말이 애교를 부리네요...말이 말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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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작성일 2025.03.12 23:15
2,355 조회
3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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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승마체험' 3인을 모집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되어서 오늘 낮에 승마장에 다녀왔습니다.

회사입장에서야 승마체험 해주고 회사홍보에 이용하는 것이지만...

직원입장에서야 사진 몇장 찍혀만 주고나면 승마체험을 공짜로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남습니다.


말 옆에 다가가는 것 부터 배웁니다.

절대로 말 얼굴 뒤쪽에 서지 말랍니다.

그리고 말을 끌고 승마장을 두어바퀴 도는데...

단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말이 알아서 따라옵니다.-신기합니다.-

그리고 이제 말에 올라탑니다.

고삐잡는법부터 배웁니다.

말을 걷게 하려면 입으로 쯧쯧 소리를 내고, 더 빨리 걷게 하려면 소리와 함께 양발로 배를 두드립니다.

말을 멈추게 하려면 워워...하면서 고삐를 살짝 당기면 금방 멈춥니다.

방향은 왼쪽 오른쪽 고삐를 살짝 채기만 해도 말이 알아듣습니다.


이제 업다운을 배울 차례입니다.

말이 빠르게 걷거나 뛰기 시작하면 이에 맞추어 안장위에서 보조를 맞추어주는게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말은 멈추어버립니다....

안장 위의 쇠고리를 잡지 않으면 좌우로 넘어질것 같았는데...

타다보니 고삐만 쥐고 안장 위에서 안정적으로 업다운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속보로 업다운하면서 말과 함께 걷는것 까지만 배웠습니다.

말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안아주고 했더니만...

콧바람을 킁킁거리며 가만히 기대줍니다.

옆에 있던 말도 슬쩍 머리를 제 어깨로 기대어줍니다.

코치에게 물어보니 말이 원래부터 애교가 많은 동물이랍니다...-처음 알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굽쇼?

아 승마체험 했다니깐요...

정말이지 두어시간 같이 말이랑 지냈는데 말이 말같지 않습니다...

큼지막한 강아지 같이 느껴지더라구요...


p.s. 승마장를 말타고 걸어가는데 말이 멈추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멈춥니다. 갑자기 응가 냄새가 납니다...네 말은 걷다가 응가하는 동물이랍니다...근데 응가하는 순간만큼은 멈춰서 일을 봅니다. 다 싸고나니 또 걸어갑니다...응가하는 말 타보셨남요? 말이 말같잖아서 할 말이 없으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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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 1 페이지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작성일 어제 23:17
할 말이 없습니다

아브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작성일 어제 23:27
@크리안님에게 답글 드릴 말이 없습니다...

콘헤드님의 댓글

작성자 콘헤드
작성일 어제 23:18
말이 말같지 않다는 말... 잘 봤습니다.

아브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작성일 어제 23:27
@콘헤드님에게 답글 ㅎㅎ감사합니다~

리바님의 댓글

작성자 리바
작성일 어제 23:18
말, 소가 상당히 똑똑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유튜브 봐도 애교 넘치죠 ㅋㅋ 장난도 잘 치고

아브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작성일 어제 23:29
@리바님에게 답글 은근히 눈치도 보고, 코치한테 저항도 살짝 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덩치는 큰데 온순한 동물이더라구요.
근데 말 뒤쪽은 안가시는게 좋답니다.
놀라면 걷어찬답니다...

밤페이님의 댓글

작성자 밤페이
작성일 어제 23:18
말이 도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geumdung님의 댓글

작성자 geumdung
작성일 어제 23:20

아브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작성일 어제 23:29
@geumdung님에게 답글 말이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작성일 어제 23:25
작성자님 체중이 약해서 마음에 들었을꺼에요.

덩치 크고 체중 나가는 휴먼이 다가오면 말이 빡쳐합니다.

아브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작성일 어제 23:27
@하얀후니님에게 답글 그런가요...사실 체중 80kg 이상은 승마체험 못한다고 했는데 저는 몇킬로그램 간신히 빠지는 체중이거든요...

gSPd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gSPd
작성일 00:19
@아브람님에게 답글 헉.. 저는 불가능..

빈센트반만고흐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23:26
말이 애교라뇨
에이 할말이 있고  안 할말이  있지

아브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브람
작성일 어제 23:30
@빈센트반만고흐님에게 답글 ㅎㅎ안될말도 없더라구요...

이루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얀
작성일 어제 23:30
그러고보니 외국에서 말 여럿이 들어가는 퍼레이드를 하게 되면 뒤에서 말똥만 수집하는 인력이 같이 따라댕긴다..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아요ㅋㅋㅋ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작성일 어제 23:48
@이루얀님에게 답글 제가 버킹검 궁전 퍼레이드?를 본 적 있는데 말 부대 지나가고 난 자리에 똥무더기가 있더라구요 ;;;  그 뒤로 작은 오토바이 타고 수거하는 전담직원이 처리를 하더라는.

FV4030님의 댓글

작성자 FV4030
작성일 어제 23:33
이제 말타고 약속의 땅으로 가시면 됩니다. ㅋㅋㅋㅋ

봄내음님의 댓글

작성자 봄내음
작성일 어제 23:37

샌프골스커리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23:49
신기하네요
말이 애교가 많다니 ㅋㅋㅋ
말이 되는 소리 맞는거죠?
진짜 몰라서 여쭤봅니다(진지)

hyde님의 댓글

작성자 hyde
작성일 어제 23:49
대학생 때 교양수업 중에 승마가 있어서 며칠간 숙식하면서 승마를 체험했던 게 생각나네요. 말이 달리다가 힘들면 응가를 핑계로 멈춰선다고 하더군요;;

Crossthemilkyway님의 댓글

작성일 00:20
제주도에서 들에 매인 말에 다가갔는데 다른사람은 본체만체 하다가 어린 딸래미가 다가 갔더니 얼굴도 만지라고 대주고 사진찍게 포즈도 잡아주는거 느꼈습니다.

개같은냥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같은냥이
작성일 06:32

말이 참 많죠….ㅎㅎ

백장미님의 댓글

작성자 백장미
작성일 07:56
여러부운!
난 이 체험을 해봤어요!

라고 외치시는 느낌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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