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 Golden Visa
Saracen

Lv.1 Saracen (24.♡.117.37)

2025년 3월 15일 AM 01:22 · 수정됨(11:51)

조회 3,371 공감 0

트럼프가 얼마전에 Golden VISA란 것을 소개했습니다. 뭐, 5백만불만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고, 영주권 이후 5년간의 거주 기간을 만족하면 시민권을 받을수 있는 경로가 됩니다. 의외로, 5백만불을 주고서라도 미국 영주권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주로 독재국가에서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러시아의 올리가르히나, 요즘은 중국재벌들이 많습니다. 아시겠지만 중국에서의 부는 기본적으로 공산당 (공산당이 정부위에 있습니다)의 소유로, 잭마조차 한번의 정부 비판에서 자기 소유(?)의 회사에서 실각 당했고 모든 주식을 잃었죠. 

일설로 시진핑의 딸 시밍제도 미국 살고 있고, 상당히 많은 중국인 거부들의 가족들이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

https://www.business-standard.com/article/international/xi-jinping-s-daughter-xi-mingze-living-in-america-says-us-senator-hartzler-122022101048_1.html

)


미국의 정신은, 돈이 많은 사람도 별로 우대하지 않고, 그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를 낮춰 서민들과 같은 자리에 내려서야 존경받습니다. 실제 사회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지만, 그런만큼 끊임없이 부자들을 비난하고, 그들의 행위에 비판을 가합니다. 

미국도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Merit based immigration을 가지고 있고, 능력있는 엘리트를 미국으로 데리고 오려고 합니다. 그 메리트에는 '부'는 없습니다. EB Category를 보면, 

1. EB-1: Extraordinary ability. 박사학위를 가져서 좋은 논문을 많이 썼거나, 잘 알려진 스포츠 스타로 올림픽 금메달을 땄거나 한 것들입니다. 

2. EB-2: Advanced degree professional: 적어도 석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는 Job based immigration입니다. 

3. EB-3: 직장을 얻으면 employer가 filing을 하는데, 학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므로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4. EB-4: 종교 비자. 한국인들에겐 한국인 목사님이 있으면 좋겠죠. 그래서 목사님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사용됩니다. 

5. EB-5: 투자 이민: 미국에 투자를 하고, 10명의 employee를 고용하면 영주 자격이 주어집니다. 


자, 트럼프의 골드 비자가 소개되었을때 어떤 분이 EB-5에 엄청난 비리가 있어서 개혁이 필요하다는 커멘트를 다셨습니다. 제가 해외인증 이전이어서 답글을 달지 못했지만, 어떤 비리가 있는지 대충 소개하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때 자신이 가진 리소스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머리 좋은 사람들은 머리를 쓰고, 돈이 많은 사람들은 돈을 쓰겠죠. 가장 힘들고, 거추장스럽고, 본질을 감추기 힘든것은 시간입니다. 

영주권을 얻기 위해서 한두달은 쉽게 본인을 속이겠지만, 1~2년은 힘들것입니다. EB-5는 사업체를 인수한 후 (금액 제한은 있습니다. 최소 백만불정도) 10명을 고용해서, 사업을 2년동안 영위해야 합니다. 사업이 적자를 보면, 본국에서 돈을 가지고 와서 적자를 메꿔야 하고, 10명의 미국인을 계속 고용해야 합니다. 본인도 미국에 있어야 하는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습니다. 

이러니 돈만 많은 사람들은 EB-5가 여간 성가신게 아닙니다. 그냥 돈 한 천만불 주고 영주권 사고 싶은데 그런건 없습니다. 시간이 2년은 걸립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비리가 생깁니다. 가장 일반적인 것들은 대충, 

1. ghost employee: 고용 안하고서 SSN을 돈 주고 산 다음 일하는 것처럼 조작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돈은 듭니다. 세금을 내야 고용 기록이 남잖아요. 돈도 내고 Social도 내고, 다 냅니다. 근데 실제 사업을 안해도 되죠. 

2. wrong investment: 사람을 고용해서 일을 하라고 했더니, 실제로는 집을 사거나, 다른 엉뚱한 투자를 해서 local economy에 contribution하기는 커녕 본인의 재산만 불립니다. 

3. Falsified job metrics: 전혀 상관없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려서 투자를 한것처럼 합니다. 

목적은 제가 대충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10명을 고용해서 세금을 내고, local economy에 도움울 주라는 것입니다. 

자, 이런 비리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경우도 정말 많지만, 당연히 사람을 고용하고 사업을 할때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개혁을 하고 싶습니다.그래서, 

이런 빌어먹을 요구조건을 다 없애고, 5백만불만 내면 영주권을 줍니다. 뭐 조건이 없으니 비리도 없고, 그냥 돈만 내면, 그 돈은 연방 정부로 가고, Local economy에는 세금 한푼 내지 않은채, 부자는 미국에 easy entry, 자신이 가진 리소스중 가장 값어치가 낮은 돈으로 영주권을 살수 있습니다. 

자기에게 가장 성가진 시간이란 제약을 없애줍니다. 어떤 사람이던 미국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자기 성찰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 거추장스러운 것을 없애는데 5백만불, 비싸지 않습니다. 


자 이렇게 트럼프는 개혁을 하려고 합니다. 누구를 위해서? 약간의 부정이 있을지언정 로컬 경제에게 도움이 되던걸, 이제는 아예 망가트려 버립니다. 1%의 운영비로 수천만명의 가난한 사람, 혹은 노인들의 복지를 책임지는 소셜 시큐리티를, 근거도 없는 '폰지사기'란 말 하나로 없애려고 하는 머스크 트럼프, 골드 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https://youtu.be/7W5kGtkU8cU?si=AwEa2jZuEO2ZXJUQ



댓글 (27)

  • 제르니스

    제르니스 Lv.1

    25.03.15 · 211.♡.108.116

    중국은 자수성가 따위는 없는 나라죠.
    공산당이 밀어줘야 가능하고 밉보이면 한순간에 끝나는 나라에 무슨 자수성가가 있겠어요? ㅎㅎㅎ
    알리바바의 마윈도 사실 공산당이 밀어줘서 큰거고 말 한마디 잘 못 했다가 개박살 났죠.
  • Saracen

    Saracen Lv.1 → 제르니스 작성자

    25.03.15 · 24.♡.117.37

    맞습니다. 그러니 오히려 이런 상층부에 가까운 재벌일수록 그 속성을 잘 알아서 (시진핑이 아무리 아침에 길거리 가서 요우띠아오 사먹어도 속일수 없습니다), 가족들은 미국이나 유럽으로 피신시키려고 하죠. 실제로 포르투갈 골든 비자의 주 신청자가 대부분 중국인이고, 요구 조건이 낮아 비교적 중산층도 갈수 있는 말레이지아도 대부분 중국인입니다.
  • 12345

    12345 Lv.1

    25.03.15 · 172.♡.192.17

    미국이고 한국이고, 돈밖에는 없는 떨거지들이 자신들만의 왕국을 만들고자 합니다.
    창피함을 모른다고 말하는데, 전에 저는 이런 인간들이 그래도 창피함은 알지만, 그걸 이겨내고 이익을 향한다 라고 생각했읍니다. 지금은 정말 이놈들은 돈 말고는 아무것도 관심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는 저것이 바른 삶입니다. 창피함이 우리의 몫이 되었읍니다. 그들이 느꺼야할 수치심이 이제는 우리가 느껴야하는 치욕이 되어 버렸읍니다.
  • HTTR

    HTTR Lv.1

    25.03.15 · 222.♡.176.229

    한마디로 저 자는 금전만능주의 파쇼라고 정의할 수 있죠
  • drylandscape

    drylandscape Lv.1

    25.03.15 · 128.♡.168.36

    현재 미국의 개혁 (이라고 불러봅니다. 웃기지도 않지만)이, 쓸데없이 소모되는 인적, 경제적, 사회적인 자원을 아끼고, 시스템의 효율을 늘리겠다는 식으로 (어찌보면) 수긍할 수 있는 아젠다로 만들어 놓고, 그 방식은 판을 없고 새로 짜는 굉장히 일차원적이고 유아적인 접근으로 해버리니까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강력한 쇼케이스가 합쳐지니까, 사회적인 담론이 아니라, 개개인들이 자신의 태도에 대해서 스스로 심리적 합리화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니면 나가서 싸우거나). 개인의 합리화 과정의 투쟁과 논쟁의 강도는 쳐해진 상황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지지하진 않지만, 봐라 실제로 이렇게 문제가 있었다' '그건 그렇지 왜 우리가 유럽을 보호해' 라는 식으로 흘러가는게 가장 일반적이겠죠. 문제가 없다는게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그냥 엎고 다시 시작해' 니까 역동적으로 엮여서 흘러가는 국제/국내의 사회적인 사안들이 다 같이 혼돈에 빠지는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이민비자 문제에 관해서도, 저게 과연 투명하고, 투자이민을 유지하는 목적에 부합이나 되는가 (local economy) 하는 의문들이 생기는 거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말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NSF/NIH 관련해서도 저런식으로 '직접비 너무 비싸! 대학들과 연구소는 그 정도 필요없어, 그냥 15%로 조정해!' 해버려서 연구기관에 있는 저나 제 주변의 PI들, 기관 운영위도 모두 혼돈의 카오스 입니다. 진짜 대 패닉의 시대에요.
  • 어머

    어머 Lv.1 → drylandscape

    25.03.15 · 66.♡.126.27

    트럼프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멍청한게 사실 우리는 이미 그 과정을 다 지나왔죠. 지금 우리가 만든 기구들이나 방식이나 전부 효율만 찾다가 세상은 효율만으로 돌아가는게 아니구나 하고 그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수정해 나간건데

    어느날 갑자기 그 모든걸 다 해체하고 우리는 효율을 중시한다하면 그 수십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쌓아온게 다 날아가는거죠.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전에 만든 시스템 한부분이 안돌아 갈수도 있고 생각보다 원하던 대로 안될수도 있고 그럼 그걸 하나하나 검토해가면서 개혁해 나가야지. 야 그냥 다 없애고 문제 생기면 하나씩 복원해 이 마인드는 수십년간 쌓아온걸 다 버리는 진짜 멍청한 짓이고

    지금대로 간다면 약자는 다 죽고 강자는 더 강해지는 사회가 됩니다
  • 어머

    어머 Lv.1 → drylandscape

    25.03.15 · 66.♡.126.27

    그 간접비 요율도 사실 실행착오를 통해 교수나 연구원이 프로젝트를 학교시설을 이용해 수행하면 이정도 비용이 학교에도 든다 해서 수정하고 해서해서 정한건데 이걸 아무런 분석도 없이 돈 너무 많이 쓰니 그냥 15%깎아 이래버리면 그동안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노려댈거 만들어놓은 시스템이 그냥 날아가 버리는 거죠
    이게 그동안 내던거에 15%룰 깍는게 아니라 기존 요율이 얼마전 그냥 15%까지만 받으라는건데 사립대 같은 경우는 기존에 받던거 1/4로 되는 것도 있죠


    안그래도 이걸로 미국 대학교들이랑 이야기 많이 하는데 이럴거면 뭐하러 과제 따와 그냥 할거면 하고 학교는 지원안할래 이렇게 가는게 차라리 낫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PI로 과제 한개라도 해봤으면 연구이와에 프로젝트 매니징 일 행정일이 엄청 많은데 학교 지원 없으면 그냥 안하는게 나을 정도죠.

    다모앙에서도 이거 이해 제대로 못해서 그냥 잡비 조금 깍는거다라고 댓글 봤는데 구구절절 설명하려다 내가 뭐하러 이러고 있냐하고 그냥 대꾸도 안한적이 있습니다
  • drylandscape

    drylandscape Lv.1 → 어머

    25.03.15 · 73.♡.179.48

    농담 했던 것 중에 하나가 15% 면 연구실 학생하고 포닥, 스태프들한테 집에 갈때 꼭 컴퓨터 끄고 전기코드 뽑고 가라고 해야된다는 것이 있었어요. 불도 꼭 끄고. 논문은 스타벅스 가서 쓰라고. 전기세 내라고 할 수 있으니까. 학교는 교수들이 연구한다고 하면 할 수록 손해니까 직접비에서 소모품으로 전기세랑 인터넷 잡으라고 할것 같아요저도 그냥 이제 하지 말까 생각 중이에요.
    설마 종이는 주겠죠?

    * 제가 폰으로 쓰다보니 제대로 검토를 못해서 직/간접비를 막 잘 못 쓰고 있는데, indirect 15% 입니다 ㅎㅎ
  • 어머

    어머 Lv.1 → drylandscape

    25.03.15 · 66.♡.126.27

    이번에 과제로 연구용 gpu서버를 설치하면서 농담으로 이제 15%되면 프로젝트 비용에 전기비용 넣던지 아니면 15%로 서버 전기요금도 감당 못한다고 웃지만 웃을수 없는 농담한 기억이 나네요
  • drylandscape

    drylandscape Lv.1 → 어머

    25.03.15 · 73.♡.179.48

    저는 이제 랩탑 충전은 집에서 하는 거라고 학생들에게 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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