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 밖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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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독일로 이주한 후 거주권이 나올 때 까지 집돌이만 하다가
우연히 구글링 하면서 현지 대학 내에 소녀상이 설치되었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뒹굴뒹굴 하다가 집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생각난김에 소녀상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대학 캠퍼스가 생각보다 훨씬 커서 (지도상으로는 규모가 엄청 작아 보였거든요.) 찾다가 결국 자력으로 못찾고 헤매다가 마침 대학 유지보수 하는 직원분들을 만나서 소녀상 사진을 보여줬더니 당췌 어딨는지 알지를 못하는겁니다. 읭!? 왜지???
그러다가 역시 대학내 유지보수 하는 분들인지라 건물을 보고 겨우 알아서 어렵게 어렵게 찾아갔었습니다.
왜 대학에서 일하는 직원들조차 모르는 이유가 있더군요.
없어졌으니까요. 😭
대체 왜!? 이러면서 집에 와서 구글링을 해보니,
대학측에서 일방적으로 철거를 진행했더군요. 영구히 이곳에 설치를 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어긴거죠.
네, 맞습니다. 아마도 왜놈들의 로비를 받았겠죠. 뻔할 '뻔'자 입니다. 🤬
그러고 나서 잊고 있다가
월요일에 거주권 신청하러 외국인청에 가야해서 이발을 했더니 흰머리가 많아도 많아도 너무 많아서
"아니, 당신 왜 증명사진이랑 원판이랑 이렇게 차이 나는거임?" 이러면서 태클 걸까봐 머리 염색하러 나갔다 왔습니다. 아직 주차 단말기 쓰는 방법을 모르고 주차도 신경쓰이고 해서 집에서 걸어가기로 해서 한참을 걸어서 염색하고 집에 오는 길에 똭!
'소녀상'과의 뜻하지 않은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설치가 되어 있더라구요.
매번 운전하면서 다녀서 주변 거리를 신경쓰지 못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소녀상이 설치되었을 꺼라곤 전!혀!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더욱이 없어졌을꺼라 생각했던 그 소녀상을 만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느 분께서 소녀상에 목돌이도 해주시고, 꽃도 손 위에 올려 놓아주시고....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소녀상이다보니 꽃을 준비하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아름다운 꽃을 한다발 사서 다시 찾아가려구요.
거주권 신청 절차가 뜻하지 않게 계속 길어지면서 스트레스가 가득했는데,
소녀상 덕분에 기부니가 좋아졌습니다.
코파니코피나님의 댓글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083235.html
독일 대학서 철거한 소녀상 인근 교회에 설치
https://www.yna.co.kr/view/AKR20250301048800082
관련 기사 링크입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의 댓글
정말 왜놈들은 사악하기 짝이 없는 족족들입니다.
Chose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