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감독 기자회견 전문.txt

사나이불패

2025.03.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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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ootball.london/tottenham-hotspur-fc/news/every-word-ange-postecoglou-said-31212587

-팀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듯했지만 결국 그 기회를 놓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경기가 팽팽했고, 그럴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항상 그런 경기 양상이 펼쳐지죠. 경기장이 좁기 때문에 쉽게 오픈될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반전에는 수비적으로 꽤 탄탄했고, 상대가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다만 우리도 볼을 활용하는 면에서 좋지 않았고, 많은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시작했고, 앞서갈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확실히 경기 주도권을 더 잘 잡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 시즌 여러 차례 그래왔듯이 너무 쉽게 실점했습니다. 그 한 골이 상대에게 모든 것을 가져다주고 경기의 흐름을 빼앗겼습니다.

-두 경기 연속으로 이브 비수마와 브레넌 존슨을 하프타임에 교체하셨는데, 어떤 점이 부족해서 였나요?

공격적으로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후반전 초반은 훨씬 더 긍정적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가 많은 기회가 나오지 않는 경기 양상이 될 것이라는 걸 예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전에는 볼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후반전에는 그 부분이 나아졌지만, 결국 우리가 계속해서 쉽게 실점하는 한 경기를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9위와의 승점 차가 11점입니다. 리그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신가요?

아니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러길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늘 많은 변화를 준 이유는 우리가 돌아오면 이런 경기 일정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1명의 선수만으로는 해낼 수 없다는 걸 이미 경험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마티스(텔), 아치(그레이), 벤탄쿠르, 비수마, 브레넌 같은 선수들이 오늘 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또한 몇몇 선수들은 휴식을 줄 필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분명히 말했습니다. 유로파리그만 생각하는 건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요. 리그가 이렇게 흘러가도록 놔둘 수 없습니다. 너무 많은 경기를 패배했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오늘도 상대에게 압도당한 경기가 아니었고, 충분히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올 시즌 이런 경기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고, 그런 식으로 경기를 패배하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패배가 습관이 되어버린 것이 두렵지는 않으신가요?

그게 습관이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팀이 그런 팀이 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지난주 본머스전에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점을 얻어냈고, 경기가 우리 손에서 벗어나도록 두지 않았습니다. 최근 원정 경기 두 경기도 승리하면서 회복력을 보여줬습니다. 오늘도 75분 동안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끝났다는 점이 실망스럽습니다.

-라이언 세세뇽이 겪어온 과정을 생각하면, 비록 상대 팀 선수이긴 하지만 그의 복귀는 좋은 스토리 아닌가요?

그렇죠, 정말 멋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지금 패배의 아픔을 느끼고 있는 제 입장에서 보면 조금 다릅니다. 세세뇽을 위해서 정말 기쁘지만, 결국 그건 그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비수마는 최근 5경기 중 3번이나 하프타임에 교체됐습니다. 그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요?

비수마는 때때로 경기가 그냥 흘러가는 것을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고 느낍니다. 그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공을 다루고 경기를 지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때때로 경기가 그의 손에서 벗어나버리는 느낌이 들고, 오늘도 그 포지션에서 더 많은 기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그가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출전시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출전한 이상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비수마를 포함한 몇몇 선수들이 자신감을 조금 잃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것이 그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그런 것들은 뒤로하고 경기장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시점입니다.

-그와 제대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가요?

그 문제는 단순히 소통의 문제가 아니고, 노력이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선수들은 가끔 이런 어려운 시기를 겪게 마련이고, 그는 그것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가 다시 제 기량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루카스 베리발의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셨나요?

그건 심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다른 많은 클럽들처럼 과하게 항의하거나 호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점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유리한 판정이 한 번이라도 나오면 일주일 내내 전국적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데, 반대로 우리가 불리한 판정을 받을 때는 제대로 언급조차 되지 않습니다.

-리그에서 15번째 패배를 기록했는데,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팬들의 실망감을 이해합니다. 리그에서 15번이나 패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며, 우리가 있어야 할 위치와는 거리가 멉니다. 팬들이 이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는 것도 당연합니다. 오늘 경기에서 경기력 자체가 나빴다기보다는, 우리가 또다시 놓쳐서는 안 될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상대가 우리를 압도한 경기가 아니었고, 실점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0으로 앞설 기회도 몇 차례 있었고, 그랬다면 상대에게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너무 자주 같은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우리가 너무 쉽게 실점하면서 상대가 경기 흐름을 가져가도록 내버려 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