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06.♡.231.242)
2025년 3월 17일 PM 12:01 · 수정됨(20:36)

그날 밤, 여러 학자가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섰다.
누구랄 것도 없이, 그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공간을 둘러보았다.
방 안은 말없는 대기처럼 무겁고도 차분했다.
가장 먼저 그들의 시선을 끈 것은,
창가 너머로 펼쳐진 검푸른 숲도, 책장이 가득 찬 벽도 아닌,
한 채로 늘어진 푹신한 쿠션 위에 누워 있는 한 마리 개였다.
그리고, 그것을 비추는 한 자루의 전등.
그 전등은 원래 곧게 선 형태였다고 한다.
방의 구조를 고려해보면 마땅히 천장을 향해 우뚝 서 있어야 할 전등이,
어쩐 일인지 개를 향해 부드럽게 휘어져 있었다.
처음엔 단순한 착각이려니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야 사람들은 알게 되었다.
저 전등은 언제나 개를 향해 있었다.
그것도 단순한 조명의 역할이 아니라, 마치 살아 있는 듯,
더 깊이, 더 다정하게.
“원래부터 저렇게 휘어진 구조는 아니었다고 하던데요.”
한 학자가 침묵을 깨고 말을 뗐다.
그의 눈은 의심과 경이로움이 교차하고 있었다.
“그렇소. 처음에는 우리가 아는 여느 전등과 다름없었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저렇게 휘어지기 시작했소.
매일 밤 조금씩, 아주 천천히.”
“정말 신기한 일이오. 마치…….”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개를 바라보았다.
개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규칙적인 숨결, 희미한 가슴의 움직임.
그리고 등 뒤로 느껴지는 미묘한 온기.
전등이 내뿜는 미약한 열이 개의 지친 몸을 감싸고 있었다.
또 다른 학자가 조용히 말을 보탰다.
“이제 저 개는 늙었소. 기력이 많이 쇠해졌다고 하더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창가에 앉아 숲을 바라보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힘조차 없어 보이오.”
그들은 한동안 아무 말 없이 개를 바라보았다.
전등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제 역할을 스스로 깨달은 듯, 더 가까이 몸을 낮추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온기를 전하려는 듯이.
그리고 어쩌면, 그 작은 온기라도 더 오래 지켜주고 싶은 마음처럼.
한 학자가 눈을 비볐다.
가볍게 웃어 보였지만, 그 표정 속엔 뭔가 애달픈 감정이 서려 있었다.
“이건……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소.”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결론짓기 두려운 듯.
그러나 이 방에 모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이 전등이,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어떤 기이한 힘이 작용한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저 전등이 품고 있던 따뜻한 본성이 서서히 표출된 것인지 알 길은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였다.
이 전등은, 개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날 밤, 학자들은 깊은 사색에 빠졌다.
저 전등은 어디까지 개를 위해 휘어질 것인가.
마침내 개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게 되었을 때, 저 전등은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할 것인가.
그들은 확신할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가능성이 떠올랐다.
언젠가,
아주 조용한 밤, 개가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이 오면,
전등도 더 이상 빛을 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
마치 긴 생을 함께한 친구를 따라가듯이.
그날 이후,
그들은 이 방을 ‘전등과 개의 방’이라 불렀다.
그곳엔 단순한 조명도,
단순한 동물도 아닌,
시간이 빚어낸 기적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가장 조용하고,
가장 애틋한 사랑이었다.
* 위의 글은 앞에 걸어 놓은 그림을 보고
글 내용을 정리한 후, chatGPT에게 글을 맡겨 봤습니다.
쓰여진 내용을 조금 다듬어 올려봅니다.
// 역시 남의집 구경만큼
https://damoang.net/free/3362662
끝.
댓글 (7)
-
Ddiynbetterlife
25.03.17 · 59.♡.103.12
- L
lioncats
25.03.17 · 122.♡.172.80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3/comment_2049616976_jc1IyZRl_561251f92e1214cd1a856f829f69df83208a9a3c.webp] -
벗벗님
→ lioncats 작성자
25.03.17 · 106.♡.231.242
핫핫, 고개 숙인 강아지가 여기로도 등장하네요. ^^;
{emo:onion-013.gif:50} - H
Hallo
→ 벗님
25.03.17 · 203.♡.149.209
아직 고개를 못숙인..... -
하하현달
→ lioncats
25.03.17 · 220.♡.93.23
갑자기 이게 무슨 소린가 하시는 분들을 위한 친절한 링크:
https://damoang.net/free/3362691 - L
lioncats
25.03.17 · 122.♡.172.80
Good -
JJayPark
25.03.17 · 218.♡.207.21
와 집이 너무 멋있습니다. 이케아 카달록에서 본 집 같아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집이라는 공간 자체도 그렇습니다.
저 전등에게는 '감정'까지 있는 설정이긴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