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미날 (211.♡.9.149)
2025년 3월 17일 PM 08:13 · 수정됨(21:04)
지방에서 카페와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좋은 고객들도 많고 행복하다 싶을때도 있는데 어떤 때는 '내가 이상한건가?'싶은 생각이 드는 일도 많아지네요. ㅠㅠ
제가 늙은 건지, 너무 고지식한건지, 아님 서비스 정신이 없는 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아기 똥기저귀를 반납하는 컵과 함께 쟁반위에 떡하니 올려서 반납하는 애기 엄마! 보는 순간 저절로 '이건 뭐지?'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구요. 화를 낼수도 없어 그냥 웃으며 '아기 기저귀는 가져가셔야 합니다.'라고 말은 했는데, 두고두고 '이걸 경우가 없다고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건가?'싶네요.
여행하는지 한꺼번에 대여섯개 기저귀를 화장실 휴지통에 버리고 가는 젊은 엄마들도 많고, 애견 배변주머니 서너개를 그대로 휴지통에 버리고 가는 사람.... 노키존이나 반려동물 금지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어제는 새벽에 캠핑장 매너타임을 점검하고 있는데 한 20킬로 넘는 리트러버가 훅 달라들어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20대커플이 술마시면서 강아지를 풀어놓았던 거여서 '다른 캠핑하는 어린 애들도 많아서 강아지 풀어놓으면 안된다. '라고 말했더니 '왜요? 우리 강아지 사람 안무는 데요? 다른 사람들 자고 있어서 그랬다'고 당당하게 말하더라구요. 결국은 새벽에도 아침에도 또 풀어놓아서 사방으로 배변을....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으로 표정관리가 안될때가 많아서 '내가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도 한번씩 하게 됩니다.
제가 어릴때 배웠던 예의라는 것이 이젠 통하지 않는 세상인가 라고 생각이 들때도 많아요.
돈만 지불하면 어떻게 하든 괜찮다는 생각을 저도 하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댓글 (8)
- L
lioncats
25.03.17 · 122.♡.172.80
손님들이 이상한거지 문제 없으셔요 힘내세요 -
제제르미날
→ lioncats 작성자
25.03.17 · 211.♡.9.149
한번씩 현타가 세게 올때가 있어요 ㅠㅠ - 밤
밤하늘의별빛
25.03.17 · 14.♡.161.165
서비스업은 참 힘든 것 같아요. 힘내세요. 글쓴분 문제가 아니라 빌런들이 문제로 보입니다 ㅠㅠ -
제제르미날
→ 밤하늘의별빛 작성자
25.03.17 · 211.♡.9.149
저도 다른 곳 가서 빌런이 되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
단단아
25.03.17 · 49.♡.162.148
저도 서비스 자영업인데.. 제가 돈버는 값에 그런 노동도 들어있다도 생각하며 넘겨버려요. 아닌 손님들이 더 많으니까요. 더 매너있다고 금액을 다르게 받는것도 아니니까요. 이렇게 습관을 들이면..하는일이 덜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늘 웃을수 있어요. 당연히 더 잘하시겠지만. 지나가다 맘 편히 가지시길 바라며 남겨봅니다.. -
제제르미날
→ 단아 작성자
25.03.17 · 211.♡.9.149
돈값이다. 라고 속으로 되뇌기도 해요. ㅠㅠ - R
Rhenium
25.03.17 · 223.♡.178.108
사장님께서 정상입니다. 그 개 풀어놓은 놈들 텐트에 똥을 가져다 줬으면 하네요. -
IiStpik
25.03.17 · 118.♡.14.254
속이 좁이 신게 아니라 너무... 관대하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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