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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드는 알고리즘과 의심에 관한 짧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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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uminext
작성일 2025.03.18 14:49
17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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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유튜브 알고리즘과 숏츠 안보는 법 같은 글을 쓰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세계를 관철시키는 힘이 있어야한다면 동시에 자기 세계를 깨고 나올 힘이 있어야한다고요 항상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어렸을 때 이명박이 당선되는 결과를 보면서 노무현을 욕하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서,
'나는 이명박을 욕하지 말아야지 혹시나 내가 틀린 것일 수도 있잖아'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당선되고 몇 개월만에 그 다짐은 처참히 실패했지만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생각을 되짚어보고 의심하고 혹시 내가 믿는 것이 거짓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해야만 합니다. 모든 관점은 진실의 한쪽 면을 바라보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유튜브 알고리즘에 갇혀서 부정선거를 믿고, 중국 화교가 이 나라를 지배한다고 믿고, 계엄이 계몽령이라고 믿는 사람들 대다수는 자기 세계를 깨고 나오지 못할 만큼 완고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파시스트적 교육과 종교적 나이브함이 바탕에 깔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이 나라의 교육이, 경쟁과 성공에 매몰되어서 너는 다른 고민 할 필요없어 성적이 우선이야, 우선 성공해야해- 대학교 가서 뭘 하던 괜찮아-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서야 해 라고 하는 우리의 파시스트를 양산하는 교육이 문제이며 (최근에 매불쇼에서 어느분이 이런 내용을 다뤄주신 것 같은데 방송은 아직 안봤습니다만)

종교적 성찰이 없는 맹목적인 믿음이 그 두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인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훌륭하신 기독교인들도 많겠으나 특히 개신교도들 (더욱 좁히면 목사의 말을 예수의 말씀으로 따르는 기업화 된 대형교회들)은 더 이상 종교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죠. 그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맹목적으로 신앙을 가지라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심은 중요한 힘입니다.
지금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 가, 내가 왜 목사의 말을 따라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만이- 성찰과 탐구만이 합리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온전한 의지의 세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데 만큼은 의심이 없습니다. 부디 앞으로의 교육은 알고 있는 것이 100프로 진실이 아닐 수 있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교육이 되었으면 한다는 생각을 요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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