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글이 있어서 올려보는 홍콩 여행 사진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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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에 홍콩 여행을 4박 5일로 다녀왔습니다.
90년 초반생으로 어렸을 적에 토요 명화 혹은 아버지가 영화마을에서 빌려오는 비디오로 본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 보던 그 독특한 분위기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연신 담배 연기를 뿜어내는 형사들, 비에 젖은 네온사인이 반짝이는 홍콩의 밤거리, 그리고 빠른 편집과 과장된 액션 신을 통해 전해지는 긴장감은 어린 저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중경삼림에서 왕페이 누님이 탔던 그 미드레벨.
화양연화의 치파오를 제작하신 분이 운영하시는 린바 테일러, 맞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트램은 타봤는데 더블데커 트램은 처음 타봤습니다. 부딪히지는 않을까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도시 전경을 구경하면서 이동하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무간도에서 양조위와 유덕화가 만났던 그 앰프 전문 상점도 가보고, 사장님께서 한국사람들 많이 온다고 의자에 앉아서 영화처럼 포즈 취해보라고 하십니다. 무간도에서 양조위의 말처럼 "앰프가 여기는 비싸더군요"
홍콩하면 제일 유명한 선상에서 야경을 즐겼습니다. 일인당 5만원 정도에 1시간정도인데 저는 매우 좋았습니다. 시간만
잘 맞추시면 symphony of light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국영이 형님 마지막 머물렀던 호텔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정말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이렇게라도 인사하고 와서 좋았습니다.
문화의 힘이라는게 대단하더군요,
스크린 속 홍콩의 밤거리를 거닐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90년대 홍콩의 거리를 다니는 시간과 공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식이 생각보다 저랑 맞지 않아서 (맛은 있는데, 매일은 못 먹겠습니다 ㅠ ) 고생을 좀 했지만, 정말 매력있는 곳이었습니다.
*** 사진은 모두 아이폰 13미니이고, 보정은 제가 할 줄 몰라서 아이폰 기본 앨범에 있는 자동보정 그것만 했습니다 ***
메르시퓨탕님의 댓글의 댓글
기후위기님의 댓글의 댓글
사실 제가 홍콩 살았던 시절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이전 영국 식민지 시절이었습니다
한국보다 경제수준이나 서구화 정도가 훨씬 높았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2000년대 이후 홍콩의 몰락(?)을 보면서 많이 씁쓸합니다
사진에 올려주신 미드레벨에 있는 학교를 다녔었고
마지막 사진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바로 옆 건물에 아버지 사무실이 있어서
종종 갔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저도 물론 이층 트램 너무너무 좋아했구요
사진들 정말 감사합니다

달리는치타님의 댓글

piuma님의 댓글

낮에는 교육만 받고, 저녁엔... 시간이 부족해서 호텔에서 쉬기만 해서...
호텔 앞의 스타벅스만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저녁에 나름대로 다니면서 맛집을 가보긴 했는데
고수 들어간 국수는 여전히 힘들었습니다. ㅠㅠ
통만두님의 댓글

메르시퓨탕님의 댓글의 댓글
21stSeptember님의 댓글

작년말-올해초 홍콩에서 맞는 새해는 어떨까 싶어서 3번째 홍콩 여행 다녀왔었는데
여전히 좋았습니다. 새해 카운트다운 끝나고 거리에 공안이 이동 통제 하는 모습에 살짝 쫄긴 했지만요..ㄷㄷㄷ
기후위기님의 댓글
사실 제가 어릴 적 수년 간 살았던 곳이라
제겐 고향같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