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ng12 (183.♡.246.209)
2025년 3월 21일 AM 10:43
최근 어떤 소설을 좀 봤습니다.
내용은 어떤 독재자의 아내가 그가 끌어내려지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을 서술하는 것인데요,
그 주인공의 특징이 본인이 비련의 여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가 잡혀가는 과정에서 탈주에 실패한 그가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저택을 떠나는 장면을 보면서,
왜 아무도 적극적으로 그를 보호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녀는 최근 많은 드라마와 소설을 읽어 왔고, 영웅적으로 자신의 주군 혹은 보스를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환상이 있던 시기었습니다. 그들은 중요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였고, 목숨을 바쳐 주군이 떠나도록 자신을 희생합니다.
그런데 그와는 반대되는 장면이 본인 눈 앞에 펼쳐졌던 것이죠.
그녀는 자신을 지키는 사람에게 소리칩니다. 왜! 왜! 총도 있으면서 총도 쏘지 않고 그를 떠나 보냈느냐구요.
나에게 총이 있었다면 내가 죽더라도 그를 지키고 떠났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그 보디가드는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독재자를 지키는 것에 반대하였던 사람들만 숙청할 뿐입니다.
이성적으로 그녀가 이 상황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거든요.
이제 이 보디가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친인척들에게 주어진 불법적인 부와 기회들, 시민들의 삶과 기회를 빼앗아왔던 그녀의 형제 자매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그녀....
일단 그녀에게 관련된 내용을들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많은 비밀 문서들을 파기하고 다시한번 점검합니다.
이젠 악의 손길이 자기에게도 다가오고 있어 마음은 더 조급해 집니다.
그들은 독재자를 교수형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연시켜 줄 단 하나의 장로님 조차 어려움에 처하고 있습니다.
광신도들이 그의 정보를 공개하기 시작했거든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충 이런 내용이에요.
그녀의 독백이 뇌리에 남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살신성인하면서 욕을 온몸으로 다 먹고 있는 사람인데!"
"자기 사리사욕을 챙기지 않는 사람인데!"
"그냥 술을 좋아하는 소박한 사람일 뿐인데!"
"왜 그 수많은 사람들이 진심을 몰라주고 겁박하는걸까!"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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