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이 어려운 것 같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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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농부

작성일
2025.03.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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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농사 올해는 2만평, (정식으로 하는건 1.5만평, 동네에서 붙여준거 5000평)
하우스 2750평....(전부 연동)
빚은 아직 10억
직원 5명...
이게 제 현 주소인데,
귀농을 21년도에 해서 지금 여기 까지 커졌습니다. 콩도 어느정도 자리 더 잡히면 동네에선 한 5만평 이상 더 붙여주려고 하시는데(직불금은 토지주가 드시고, 콩만 제가 하는 형식)
저 이전 10년, 제가 온 이후에도 저만큼 커진 순수 타지역에서 온 귀농인이 없다고 하네요
귀농인이라고 해도 경주고 출신이거나 그런 공무원들 지역 농민들이랑 혈연 지연이 다 있는 귀농인들만 자리를 잡았는데,
제가 작년까진 사기꾼으로 생각하신 분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차 저차 하다보니, 자리를 잡아가긴 하는데...
지나온 길을 생각해보면 저는 결코 다시 처음부터 하라면 할수 있다고 하진 못할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온 귀농인들은 제 그늘에서 하면서 저를 싫어하시기도 하지만 필요할땐 연락 하시는것 같고...
조금씩 제가 귀농인에서 우산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것 같습니다.
많은 귀농인들이 와서 왜 생각만큼 안도와주냐고 원수 대하듯 대해서 추가로 받진 않지만,
그래도 나는 그런 기회도 없이 정말 맨땅에서 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데 ㅠㅠ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길고, 짧고 참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인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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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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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수박님의 댓글
작성자
구르는수박

작성일
03.22 09:11
저는 초미니 회사를 17년째 운영중이예요. 저도 농부님처럼 맨땅에서 시작해서… 문닫을뻔 한 적도 여러번, 뭔가 될듯 될듯 안되는 것 같지만 꾸역꾸역 버텨나가고 있어요. 잘 버티고 있는 우리, 잘 해나가고 있는거 아닐까요? ㅎㅎ 노력이 있으니 빛이 날 겁니다!
rymerace님의 댓글
작성자
rymerace

작성일
03.22 09:22
인간이 고마워할 줄 모르는 동물이라는 소리는 어른들께 많이 들었습니다만
글 보니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으신 느낌이네요.
힘내세요. 더 성공하실겁니다!
글 보니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으신 느낌이네요.
힘내세요. 더 성공하실겁니다!
스윙님의 댓글
작성자
스윙

작성일
03.22 10:13
그래도 새 길을 개척해 가면서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누구나 나중에 귀농 하면 되지라고 쉽게 말하는데 사실 말처럼 쉬운게 아니잖아요~ 지금까지 해 오신 것 처럼 앞으로는 노력의 결실을 수확하셔서 좋은 결과 계속 되시길 빌겠습니다 ~^^
Oceanblue님의 댓글
작성자
Oceanblue

작성일
03.22 12:07
저 농부님 방토 매일 먹는 사람인데요~ 맛있고 건강한 방토 먹을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고 꼭 전하고 싶었어요^^ 말씀하신 주변 분들은.. 사람들이 다 저렇지 뭐.. 하고 별 기대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주는 게 가장 현명한 것 같더라고요. 상처받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기운 내세요 멀리서 응원 보냅니다!!
단아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