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야사랑해 (211.♡.113.108)
2025년 3월 25일 AM 08:44 · 수정됨(06. 24. 17:21)
2년전 여름이였습니다.
자폐진단을 받고 40개월 아이가 발달수준이 17개월 수준이라고 판정나온날.
너무 허탈해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고요.
그날 혼자서 결과를 들었는데요.
멍하니 병원 주변 거리를 한참을 배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남편에게 진단결과를 말해주고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절망은 하지 말자
치료하면 좋아진대 하고선
그 다음날부터 달렸습니다.
뭘했냐면요.
애가 걷는걸 너무 싫어했는데
폭염에도 하루 2시간은 산책시키고
집에서 4살짜리 붙들고 한시간씩 소근육(손가락) 훈련시키고
치료센터들 바로 알아보고 매일 치료시작했죠.
그중에서 꼭 가고 싶은 센터가 있었는데요.
현재 티오가 없다고 하시길래
원장님 붙들고 제발 한번만 도와달라고 사정사정했습니다. 울기도 했죠.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원래 수업을 안하던 시간대인데 수업을 해주셨어요.
주말이랑 휴일엔 무조건 나들이를 가서
아이에게 좋은 자극들을 줬습니다.
불빛과 소리나는 장난감은 차단...
티비도 차단...
저도 우울증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제가 살이 엄청 빠져서
중딩1때 몸무게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복구됨요 ㅋ)
그리고 반년후에 장애등록을 위해서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자폐성향은 그대로였고요.
(카스라는 검사가 있는데요 점수가 반년전 그대로였음요 허허)
발달검사는 또래수준 또는 1개월 빠름으로 나왔습니다.
반년만에 20개월이 넘게 뛴거죠.
(추가: 제가 30개월이라고 잘못썼어요 20개월로 수정합니다 죄송요)
자폐장애는 확정이였지만...
그날 저는 해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내가 해냈다!!!며 혼자 큰소리로 외쳤답니다...
제가 불행회로가 심한 사람이에요.
국가대항 스포츠 경기를 잘 못봐요.
과하게 불회가 돌아가서요.ㅋ
만약에 내가 아이 진단을 받고
우울하다고 손놓고 냅뒀으면
우리아이가 어떻게 되었을까?
어차피 장애인데 정상인이 되지도 못할거
그냥 포기하고 냅뒀으면요...
우리아이는 아직도 길 걷는거 부터 어려웠을거 같아요.
(지금은 줄넘기 수업을 시도할 수준까지 됨)
현재 우리아이는 전형적인 자폐장애인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숨이 턱 막혀 옵니다만
아이가 가진 그릇은 꽉 채워주자 싶어서
매일 현재에만 집중하면서 버티고 있어요.
소근육이 약해서 선긋기도 어려워했던 아이는
현재 만5세인데 한글을 스스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글은 진작에 마스터해서 혼자 책읽고요...
저같은 사람도 버티고 삽니다.
암울한 미래가 정해져있는데도
불행회로는 최소한만 돌리고
당장 보이는 현재만 집중해서 삽니다..
그리고 안될거 같은게요
버티고 해보면 되더라고요.
이 글을 쓴 이유...
포기하지 않고 버티면
이 시국도 해결될거라고 믿어요...
당장은 답답해 미치겠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지만
매일 버티고 두들기면 ...
결국엔 무너질겁니다..
2023년 7월

2024년 2월

댓글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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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파송송
25.03.25 · 180.♡.32.223
레오야사랑해님의 에너지 같이 나누어 갑니다. - 화
화신
25.03.25 · 223.♡.86.191
응원합니다.
기운 내십시오. -
동동독도
25.03.25 · 198.♡.207.102
부모는 개인보다 강하다더니.. 힘 계속 내주세요. -
하하드리셋
25.03.25 · 223.♡.79.117
대단하십니다........ -
Hheltant79
25.03.25 · 61.♡.152.133
기운 받아갑니다. 모두 힘내요! -
에에스까르고
25.03.25 · 183.♡.123.226
대단하십니다. {emo:DINKIssTyle-3d-ang-001.webp:100} -
오오르바
25.03.25 · 210.♡.233.1
진짜 멋지십니다! 아이 멋지고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랄께요!! -
기기억하라3월28일
25.03.25 · 106.♡.128.169
엄마 아빠는 진짜 강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그
그해여름
25.03.25 · 183.♡.48.89
엄마의 생생한 힘이 여기 대전까지 느껴집니다. 저도 그 힘을 받아 오늘 하루 힘차게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그그러네앙
25.03.25 · 118.♡.75.134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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