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차 (25.03.26)
RubyBlood

Lv.1 RubyBlood (118.♡.15.53)

2025년 3월 26일 AM 08:57 · 수정됨(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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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인가요.

이 시국에 게시판에 이런글을 올리는게 맞나? 잠깐 고민을 했지만 일단 100일은 해보자 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상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파면 촉구를 하는게 투표권을 가진 민주주의의 소시민인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거 같아서 해보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차호: 석표 (흑니 재질, 전수공)

작가: 장서봉 (공예미술사)


1x년 전 제가 두번째로 집에 데리고온 차호 입니다. 원래 다른 차호를 찜(예약) 해놨었는데 차예관(찻집) 선생님과 사인미스로 그 차호가 팔렸습니다. 이 차호는 차예관 선생님 개인소장 차호로 팔지않는 비매품 이었는데, 제가 꿈에 나왔다며 이 차호를 가져가겠냐고 하셔서 그럴게요 하고 가져왔습니다 . ㅎㅎ

장서봉 작가는 원래 서예로 명성을 쌓고 있다가 뒤 늦게(시작 나이가 다른 작가들 보다 많습니다) 차호 작가의 세계에 입문 했습니다.

석표는 초기 작품으로 한땀한땀 손으로 두드려 정성스럽게 만든 것이 차호를 사용할 때 마다 느껴집니다.

석표는 번창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집에서 한가지 물건을 잘 만들어서 팔았고 10가지 물건을 만들어서 팔면 꽤 성공한 기업입니다. 벡화점이 100가지 상품을 의미하니 대충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실거에요. 석표의 중국어 발음이 10가지 상품을 뜻하는 단어와 비슷해서 번창의 의미로 선물을 하곤 합니다.

오늘 제 마음과 우리의 마음이 지지않고 끝까지 남아있길 바래서 사용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차호를 보니 석표가 방긋 웃는거 같아서 집었습니다)

흑니는 차의 맛에서 잡미를 없애고 깔끔하게 한데 모아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엄청 좋아하는 재질입니다. 오늘도 정말 깔끔하게 뽑아주네요.


차: 7542 노산괴

1980대 생산

약 40년 쯤 된 차 입니다. 이름에서 힌트가 있는데 산괴(흩어짐) 되어 엄청 좋은 가격에 만날 수 있어 저같은 직장인도 마실 수 있는 차가 되었습니다.

보이차는 대부분 찻잎에 증기를 쐬고, 압력을 가해서 뭉쳐두고 발효를 시키는데, 그렇게 만들었던 차가 유통&저장 과정에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흩어지면서 가치기 낮아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 차가 그런 경우 입니다.

마셔보면 몸을 데우고, 세워주고, 밤새 딱딱하게 굳어 있던 제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고마운 차입니다.

앙님들도 오늘 하루 몸과 마음 따뜻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가 따스함을 나눠 드릴게요♡



댓글 (3)

  • 살마키스

    살마키스 Lv.1

    25.03.26 · 183.♡.87.213

    차관련 소유하신 컬렉션이 궁금하네요 ㅎㅎ 매일 다른 아이템+_+
  • RubyBlood

    RubyBlood Lv.1 → 살마키스 작성자

    25.03.26 · 118.♡.15.53

    차를 취미로 한게 약 20년 정도 되니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매일 하나씩 올려보겠습니다. ^^
  • 살마키스

    살마키스 Lv.1 → RubyBlood

    25.03.26 · 211.♡.147.110

    기대해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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