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엄마 (118.♡.43.76)
2025년 3월 27일 AM 09:52 · 수정됨(03. 28. 19:43)
자신을 가출한 지적장애인이라고 소개하는 청년이 불쑥 저녁늦게 약국으로 들어왔어요
정신과약을 먹고있는데 집에 놓고왔다면서요 약국이니 약을 구할수있다고 생각했나봐요
순간 당황했지만 아이를 집에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말을 시켰습니다
아이가 조심성이 있는지 신상을 밝히길 꺼려해서 빙빙 돌려가면서 말을 걸었는데 다행히 특수학교에 다닌다고하더군요 저희아이가 다니는 곳이라 아이가 잠깐 정신이 다른데 팔려있는 사이 제딸 담임선생님께 sos하는데 낌새가 이상했는지 이 아이가 후다닥 나가버리는겁니다 순간 그냥 저도 뛰어나갔어요 문도 다 열어놓고 약국엔 아무도 없었는데 아무생각도 안들더라구요
너 저녁도 안먹었지 아줌마가 짜장면 사줄께 햄버거좋아하니 이런 아무말대잔치하면서 길에서 실랑이를 하면서 어찌어찌 데리고 들어왔어요
다행히 그 아이 담임선생님과도 연락이 닿고, 제가 몰래 112에 신고도 해서 1시간 반만에 겨우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얌전하던 아이가 가족이야기가 나오고 경찰을 보더니 흥분해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할때는 무섭기도해서 내가 왜 이랬을까 하는 비루한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이 아이를 집에 보내면 혹시라도 우리아이가 길을 잃었을때 다른 엄마가 나한테 보내주겠지 하는 마음이었던거 같아요
나름 잘 한 일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기분은 다운되고 세상이 미워지고 그러는건 왜일까요 비까지 오니 더 그러네요
댓글 (49)
- 눈
눈팅이취미
25.03.27 · 182.♡.218.38
저도 앙님이 하신 행동이 잘 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하셨어요. 토닥토닥. -
하하늘걷기
25.03.27 · 121.♡.93.197
그냥 상황이 안타까워서 다운되신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
선선해강
25.03.27 · 106.♡.108.53
용기있게 잘 하셨어요.
너무 멋진일을 했으니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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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늬
25.03.27 · 112.♡.113.130
좋은일 하셨는데 왜 ... 기분이 다운되셨을까요 ㅠㅠ
저는 상추엄마님 덕분에 세상이 참 따뜻하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아침을 맞이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레레오야사랑해
25.03.27 · 118.♡.14.159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 -
117287513
25.03.27 · 211.♡.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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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분인생
25.03.27 · 211.♡.187.21
애들이 낯선 덩치 큰 남자들 보면 놀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좋은 일 하셨네요 -
팟팟타이
25.03.27 · 118.♡.199.12
그만큼 타인에 대해 사려 깊으시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일단락 되었지만 여운이 남는 이유는 그때 더 잘할걸 이라는 뒤늦은 후회때문일지도요.
자녀분 한번 꼭 끌어안아주시고
엄마 어제 잘했지? 라고 한번 물어봐주세요.
분명 잘했다고 토닥여줄겁니다.
사려깊은 사람만 겪는 감정적 날카로운 폭풍도 있지만,
분명 사려깊은 사람만 볼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도 있습니다.
그 사려에 저도 응원드립니다 -
까까마긔
→ 팟타이
25.03.27 · 211.♡.151.160
😭👍 -
고고스트246
25.03.27 · 61.♡.6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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