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175.♡.184.69)
2024년 4월 21일 PM 05:29 · 수정됨(18:00)
초반엔 느리고 지루한 진행 때문에 좋은 평이 무색할 정도로 넷플 판에 비해 별로였는데...
계속 보다 보니 점점 잼있어지더군요.
지금까지 보면서 대표적인 차이점을 열거해 보자면
1) 홍안기지의 묘사
이미 넷플을 통해 삼체 이야기를 대략 아는 터라 예원제의 회상씬인 홍안기지 이야기는 지루할 줄 알았는데
이 부분은 특히 배우의 연기와 홍안기지 내부/외부의 연출이 매우 훌륭해서 의외로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넷플 판과는 달리 예원제가 주인공인 왕먀오에게 직접 자신의 홍안기지 시절을 회상하며 설명해주는 식으로 나오는데
한 번에 다 이야기해주는게 아니라 기회가 될 때마다 스토리를 잘라서 전달해주죠.
뭔가 넷플판은 왕먀오를 진청과 오기라는 캐릭터로 분리한 느낌이네요.
2) 과학의 경계와 넷플 삼체조직의 차이
중화판에서는 주인공인 양먀오의 뒤에 수사팀이 있다는 것을 이미 과학의 경계 측이 알고 있음에도 왕먀오를 포섭하려고 하는데에 비해
넷플 판에선 진청 뒤에 베네딕트 웡의 수사팀이 있다는 걸 모른채 모임에 초대했다가 일망타진 당하죠.
무엇보다 삼체 조직 내에는 세 분파가 존재하며 서로 대립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 속에 있습니다.
한 쪽은 지구의 과학을 붕괴시키고 주를 강림시켜 인류멸망을 꿈꾸는 판한이 지휘하는 강림파와
다른 한 쪽은 주의 삼체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서 해결하여 주의 강림과 인류 구원을 동시에 진행하려는 과학의 경계의 리더 선위페이가 지휘하는 구원파 (실직적인 리더는 예원제 같지만)
그리고 거의 언급되지 않는 생존파 까지...
과학자들의 리크루트 역할을 하는 “과학의 경계”는 이제 구원파 위주로 운영되는 느낌이고,
반면 실제 삼체인과 소통하고 있는 건 강경파인 강림파인 것 처럼 느껴지구요.
현재까지의 스토리상 그렇게 느낀거라 아직 확실하진 않아요.
머 암튼 이런 복잡한 상황이니 왕먀오 뒤에 수사팀이 있는 것을 알고도
예원제나 선위페이는 그가 과학의 경계에 들어오는 걸 허락한 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예원제의 의지겠지만요.
3) 예원제의 정체가 밝혀지는 시점
넷플판에선 최종 문제에 합격한 진청이 수사팀을 끌어들여 일망타진할 때야 비로서 알게되지만
중화풍에선 이미 여러 추리를 통해 모든 것이 예원제를 향해있다는 것을 알면서 진행됩니다.
심지어 과거 홍안기지에서의 비밀프로젝트에 대해서 예원제가 왕먀오에게 직접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나오고요.
4) VR 게임의 묘사
넷플판의 연출이 어마어마한 것에 비해
중화판 VR게임의 경우 진짜 게임 처럼 모두 CG처리 돼 있어 나름의 현실감이 있습니다.
그 안에선 플레이어들도 모두 폴리곤으로 된 3D 입체 캐릭터로 표현되다 보니 납득 가능한 수준이죠.
VR 머신도 큰 금액을 들여 실제 장비를 착용해야 해당 게임에 접속 가능하구요.
넷플판은 너무 오버테크놀로지인데다 초대받은 사람만 플레이 가능한 것에 비해
원작은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첨엔 너무나도 느린데다 불필요한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중화판의 연출이 별로였는데
원작 스토리를 따라가느니 만큼 넷플판과는 달리 보면 볼수록 오리지널 스토리의 맛이 점점 살아나네요.
중국판은 29부작이길래 소설 3부까지 다 다룬 줄 알았으나 이 역시 1부만 다룬거더라구요. ㅋㅋ
전반적으로 넷플이 훨씬 이해하기 쉽게끔 각색을 많이 진행했고
그에비해 너무나도 오버테크놀로지로 묘사했다는 게 점점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넷플판을 보고 나면 개연성 문제가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어찌됐든 원작을 충실히 따라가는 중화판도 꽤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중국판 보시는 분들은 포기하지 마시고 좀만 참으시면 본격적인 매력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 16화에서 드뎌 예원제의 정체가 밝혀지는군요.
이들 역시 삼체인의 목적이 구원인지 파멸일지 아직은 모르고 있고
구원파인 선위페이와 사령관인 예원제(중립이지만 뭔가 구원파 쪽 느낌?)는 주와 직접 통신을 하기 위해
지금까지 선위페이의 수학자 남편을 이용한 듯 합니다? (아직 초반부만 봐서리...)
댓글 (6)
-
민민고
24.04.21 · 101.♡.71.43
-
GGENIUS
→ 민고 작성자
24.04.21 · 175.♡.184.69
근데 VR 겜은 비록 비현실적이지만 넷플판의 연출이 아무래도 더 훌륭한 거 같아요.
중국판의 CG의 현실감은 스토리 진행상 매우 좋았는데
삼체 세계를 느끼게 해주는 현실감과 그 실제 공포감의 전달에 있어서 넷플판이 압도적이었거든요. - 뜨
뜨쉬뜨쉬
24.04.21 · 49.♡.181.210
저도 처음엔 CG가 이게뭐야 하다가 스토리에 몰입되서 빨려들더군요 -
GGENIUS
→ 뜨쉬뜨쉬 작성자
24.04.21 · 175.♡.184.69
스토리는 확실히 원작을 따라가는 중국판이 좀 더 설득력과 개연성,
나름의 현실성을 갖는 듯 하네요. -
여여기는시골마을같아요
24.04.21 · 220.♡.126.98
중드를 먼저보고 넷플을 다음에 봤는데
중드가 더 좋았어요
단 너무 길어서 문제였지만,
초반 10편까지는
정말 물리학이 죽었다는게 당채 뭐지??
라는 의문으로 순식간에 본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VR 부분은 현실 게임 그래픽 처럼 구현되서
이게 인간의 어느 누군가가 만들었겠거니 생각했지
외계인이 만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게 하다가
나중에
"이게 다 외계인이 만든것이었어?"
라고 알게되는 재미가 있었죠. -
GGENIUS
→ 여기는시골마을같아요 작성자
24.04.21 · 175.♡.184.69
넷플판 부터 본 저와의 차이점이겠네요.
전 초반부 1~10편을 보는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물리학은 없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 저로선 저걸 저리 지루하게 묘사하고
왕먀오가 무너져내리는 과정 하나하나를 반복해서 보여주는게 매우 지루했...ㅠ.ㅠ
다만...중국판 삼체 게임도 외계인이 만든거였나요?
넷플판에 비해 좀 허접한 느낌이라 지구인이 과학자 리쿠르트를 위해 만들었나 싶었는데...ㅋㅋ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넷플판은 cg 부담스러우니까 후다닥 빠르게 넘기는 느낌이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