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80.♡.243.17)
2024년 4월 21일 PM 08:54 · 수정됨(22:29)
수도원입니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게르만족들과 바이킹족, 슬라브족, 유목민족들, 이슬람 세력의 침략으로 서유럽은 난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서유럽에서 로마 시기의 학문과 기술을 보존한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집단이 바로 로마 가톨릭이었죠.
그리고 그 로마 가톨릭은 성당과 수도원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된 덕에 로마 시대의 언어, 철학, 기술, 의학 등을 어느정도 보존해 유럽에 다시 전파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 수도원에서는 각종 학문 연구, 과학 실험, 성체(성체성사할 때 쓰는 빵)같은 먹을 것부터 해서 각종 요리와 보존식품 등 음식 레시피, 건축술, 행정학, 공예품 제작, 포도주와 맥주 양조는 물론이고 병원 역할까지도 했죠.
그래서 수도원이 있는 지역에 사람들이 몰려서 일종의 종교 도시를 형성하기도 했고, 수도원장이나 주교는 어지간한 영주나 귀족 이상의 힘을 가지기도 했죠.
대표적인 곳이 로마인데, 로마는 서로마 제국 멸망 후 로마 주교이자 교황인 그레고리오 1세가 사실상 로마의 지도자 역할까지 대행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저 수도원을 공격하고 약탈하려는 세력도 존재하므로 저 수도원 자체가 강력한 성채 역할을 하거나, 수도원 주변 마을을 성벽으로 둘러싸는 등 군사적 요충지 기능까지 합니다.
그래서 성직자나 수도사 중에는 수도원이나 성당을 지키려고 무예를 익혀 아예 기사단을 꾸리고, 그 기사단이 다른 지역을 무력으로 정복해 가톨릭을 전파하는 일도 있었죠.

거기에 이 수도원과 교회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다국적 기업과도 같아서 다른 지역에서 개발된 기술이 퍼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게 슈톨렌으로 저 케이크는 원래 보존식인데 유럽 전역의 네트워크를 통해 퍼져서 건과일 견과류 등을 넣은 슈톨렌이 전 유럽에 퍼진 계기가 되었죠.
지금도 크리스마스에 먹는 유럽식 케이크는 저 슈톨렌을 베이스로 하거나, 거기서 변형과 재창조를 한 경우가 많아요.

댓글 (4)
-
마마법사
24.04.21 · 180.♡.108.246
마지펜 슈톨렌이 맛있죠.. ㅎㅎ -
마마법사
→ 마법사
24.04.21 · 180.♡.108.246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4/comment_3024317686_Y1vhpEqg_60eb0b4ced3e6825dd720f329555e25784773105.jpg] - L
loveMom
24.04.21 · 211.♡.194.167
슈톨렌 기원에 대해 다뫙에서 다시 보니 반갑네요 -
DDeemo와소녀
24.04.21 · 112.♡.97.45
수도원에서 어떻게 보면 주요한 중세에 대한 기록, 문화, 양식들이 나타난 곳이죠.
가끔은 가톨릭 수도원에 들어가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독일의 맥주, 햄을 만든 곳도 그리고 마녀사냥을 만든 곳도 수도원이라죠.
가끔은 궁금합니다. 전직 성서모임에서 만난 전직 수녀님(?)께서는 참 좋은 곳이라고 하시긴 했습니다.
본당에서 만난 전직 수도사님(지금 다시 수련 중이십니다)께서도 가면 좋긴 한데, 본인이 다녔던 수도원과 저의 기질이 안맞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대신 저는 선교회를 추천 받았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