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발켜 (112.♡.83.184)
2024년 4월 21일 PM 09:05 · 수정됨(04. 22. 07:58)
53살 아재입니다. 1970년대말에 TV에서 [전설의 고향]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곤 했습니다. 각 지방에 전해져 내려온다는 이상하고 신기하고 무서운 스토리들이 나옵니다. 제일 무서웠던 것은 구미호가 나온 스토리였습니다... 이걸 14인치 흑백TV로 밤에 불을 꺼놓고 보는데, 무서워서 많이 쫄았습니다. 할머니께서 수요일 밤 예배를 마치고 늦게 오시는 바람에 혼자 보고 있었거든요.
요즘에 다시 [전설의 고향]을 방영한다면, 아마 채널을 바로 돌리고 말 것입니다. 제 삶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서 관심이 없을 것이고, 나오는 스토리도 이미 식상할 정도로 아는 것들일 것이고, 더 재미난 웹소설 읽느라 바빠서 말입니다. 어린애였던 시절에는 재미난 방송 프로그램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제게는 아무 재미도 없는 방송 프로그램이 됩니다.
오늘 어쩌다가 헬마우스 방송을 링크한 것을 보고,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정치 이야기를 하면 꼰대가 된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40대 50대라면 같이 경험한 것이니까 이미 아는 내용일 것이고, 그 외에 20대 30대 60대 70대라면 아무 관심도 없을 것이라는 거죠... 마치 [전설의 고향]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제가 영화나 소설이나 글로 여러 번 접한 역사입니다. 하지만 영화도 못 보고 글도 못 읽어 본 20대 30대 사람들에게는 마치 [전설의 고향]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조와 선배들이 열심히 민주화운동 하느라고 인생을 망쳤던 스토리도 '그래서 어쩌라고요'라는 느낌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IMF의 경험도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세대에 맞는 이야기를 해 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 세대가 아는 [전설의 고향]은 빼고 말입니다.
댓글 (41)
- 몬
몬발켜
작성자
24.04.21 · 112.♡.8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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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Mom
→ 몬발켜
24.04.21 · 211.♡.194.167
⠀ - 샤
샤갈의눈내리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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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벽오동심은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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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붉은스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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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이비아
24.04.21 · 211.♡.15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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