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森町 (172.♡.223.178)
2024년 3월 30일 PM 11:08 · 수정됨(23:24)
제(齊)나라 사람 중에 아내 한 명과 첩 한 명을 데리고 함께 사는 자가 있었는데,
남편이 밖에 나가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은 뒤에 돌아오곤 하였다.
그의 아내가 남편에게 누구와 함께 음식을 먹었는가를 물어보면 모두 부귀한 사람이었다.
어느날 그 아내가 첩에게 말하기를,
“남편이 외출하면 반드시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은 뒤에 돌아오는데,
내가 누구와 더불어 음식을 먹었는가 물어보면, 모두 부귀한 사람이네.
그런데 일찍이 그런 유명한 인사가 우리 집에 찾아온 일이 없으니, 내 장차 남편이 가는 곳을 엿보려 하네.” 하고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남편이 가는 곳을 미행하여 따라가 보니,
온 도성을 두루 다녀도 함께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가 없었다.
그러더니 마침내 동쪽 성곽 밖의 무덤 사이에서 남편을 발견하였다.
남편은 제사를 지내는 자에게 가서 제사지내고 남은 음식을 빌어먹고,
거기에서 부족하면 또 돌아보고 딴 곳으로 가니, 이것이 술과 고기를 배불리 먹는 방법이었다.
이에 그 아내가 집으로 돌아와서 첩에게 말하기를,
“남편은 우리가 우러러 보면서 평생을 마쳐야 할 사람인데, 지금 이 모양이다.” 하고는
첩과 더불어 남편을 원망하며 뜰 가운데서 서로 붙들고 울고 있었다.
그런데 남편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와서는 아내와 첩에게 여전히 거드름을 피웠다.
군자(君子)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 사람 중에 부귀와 영달을 구하는 방법치고 그 아내와 첩이 그것을 알면,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서로 붙들고 울지 않을 짓이 별로 없을 것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보기에는 지금 부귀를 구하는 자들은 모두 이 사람과 같을 뿐이다.
만약 처와 첩이 그것을 봤다면 부끄러워하며 울지 않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부끄러움이 심할 만하다는 말이다.
조기는 말했다
지금 부귀를 구하는 사람들은 모두 뒤틀린 행동으로
새벽이나 밤에 구할 것을 구걸 하다가 낮엔 사람에게 거만을 떠니
이 사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이루 하편 33장인데.. 어째 지금도 별 다른 게 없군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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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MP2
24.03.30 · 172.♡.82.33
지식인뿐만이 아니라, 법기술자들의 전관매춘도 도를 넘었죠. - 썬
썬더볼트
24.03.30 · 172.♡.123.152
인문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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