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임 NIH 원장, 취임 첫날 네 명의 소장 해임

drylandscape

2025.04.0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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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회사에서 나가라는 메세지를 복도에 책상을 옮겨놓는 것으로 한다면, 미국은 몬타나나 알래스카 같은 곳으로 전근 보내네요

요약:

2025년 4월 1일, 제이 바타차라야(Jay Bhattacharya) 박사가 미국 국립보건원(NIH)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첫날, NIH 산하 27개 기관 중 4곳의 소장이 직위 해제되었습니다. 이 조치는 NIH의 대규모 연구 예산 삭감과 맞물려 이루어졌습니다.

직위 해제된 소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국립 아동 건강 및 인간 발달 연구소(NICHD) 소장

•국립 소수자 건강 및 건강 격차 연구소(NIMHD) 소장

•국립 간호 연구소(NINR) 소장

이들은 NIH에서 총 90억 달러의 연구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소장들은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인디언 보건 서비스(IHS)로의 재배치를 제안받았으며, 재배치 지역으로는 알래스카, 몬태나, 오클라호마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인사 이동은 NIH 역사상 전례가 없으며, 특히 NIH와 국립암연구소(NCI) 소장을 제외한 다른 기관 소장들은 일반적으로 행정부 교체 시에도 유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1월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동안 이전 행정부의 관행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미네소타 대학교의 감염병 역학자 마이클 오스터홈(Michael Osterholm) 박사는 “이것은 내가 50년간 과학 분야에 몸담으면서 경험한 현대 과학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연구 커뮤니티에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소장 해임은 최근 HHS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가 발표한 NIH 인력 2만 명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이 감축은 주로 행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HIV 예방 프로그램 및 연구를 담당하는 과학자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사 조치는 NIH 내 각 기관이 반자율성을 유지해 온 전통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타차라야 원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첫 이메일에서 “이러한 인력 감축은 NIH의 핵심 행정 기능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를 수행하는 데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