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피엔스> 보니까, 이러니저러니해도 현대사회가 평온한 건 맞는 것 같습니다.

Lv.1 문학지망생 (1.♡.106.175)

2025년 4월 2일 PM 01:39 · 수정됨(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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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만 해도 전쟁터에서 팔다리에 부상을 당하면 마취조차 없이 톱과 칼로 무식하게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괴저(몸이 썩어들어감) 때문이죠.


사지절단이 의료행위의 거의 전부였고, 의료현장에서 마취제가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건 19세기 중반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그 이전엔 환자 한 명을 병사 네 명이 붙잡고 있어야만 했다더군요. 정말 끔찍합니다.


또한 평화라는 측면에서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전성기 소련은 수백만 명의 군대, 수십만 대의 탱크와 항공기, 인류 전체를 여러 차례 멸절시킬 분량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붉은 군대는 변함없이 충성스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 역사상 최강최대의 제국이었던 소비에트 유니온은 '알아서' 무너져주었습니다. 반면 고대나 중세 시절 제국은 반항하는 자들을 사돈네 팔촌까지 무참히 도륙했고, 멸망하기 직전까지 온갖 발악을 해댄 탓에 제국의 멸망 후에도 수많은 분쟁의 원인이 되곤 했었지요.


<사피엔스>에서는 이런 비유를 듭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사이에서 전면전이 일어나는 걸 상상할 수 있는가? 아르헨티나의 전차 부대가 리오의 여러 관문으로 몰아치고 브라질의 전투기 편대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을 융단폭격하는 일이 벌어지려면, 정말로 종말론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할 것이다."

댓글 (5)

  • 박스엔

    박스엔 Lv.1

    25.04.02 · 210.♡.46.70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쓸어버리는거 보면 뭐... 잠시 동안의 평화였던거 아닐지요.
  • 문학지망생 Lv.1 → 박스엔 작성자

    25.04.02 · 1.♡.106.175

    제가 말한 건 어디까지나 '예전에 비해서 비교적' 평온하다는 뜻이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중동전쟁은 물론 아프리카 내전도 심각한 상황이죠. 그런데 문제는 고대나 중세 땐 더더욱 심각했었다는 게...
  • Rioja

    Rioja Lv.1

    25.04.02 · 106.♡.10.214

    짧았던 상대적 평화의 시기가 저물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좀 불안합니다.
    아울러 인간 (사피엔스)이 과거에 비해 (심지어 채집 생활을 하던) 더 행복한가에 대해선 의문을 제시하기도 하죠.
  • 재익

    재익 Lv.1 → Rioja

    25.04.02 · 221.♡.203.130

    현대 의술 없었으면 첫돌도 못넘겼을 입장에선....그저 감사합니다;;
  • 은비령

    은비령 Lv.1

    25.04.02 · 175.♡.75.77

    당장 우리나라만 봐도 두 번의 호란, 임진왜란 등등을 보면 지난 100년 이전은 구체적인 기록이나 사진이나 영상자료가 없어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경악스러웠을 역사죠.

    징비록만 봐도 엄청나게 참혹하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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