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 (24.♡.117.37)
2025년 4월 3일 AM 09:06 · 수정됨(09:44)
관세에 대해서 말들이 참 많습니다. 트럼프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곤 했고, Project 2025이니, 스티브 미란 보고서니 이런 저런 글들이 많아서, 대충 적어보면,
1. 관세로 연방세를 대신한다: 이건 말이 안됩니다. 현재 연방재정이 훨씬 무역 규모보다 크기 때문에 100% 관세를 때려도 연방세 대신하진 못합니다. 대충 기억하기로, 관세를 200%정도는 때려야 연방 재정이랑 규모가 비슷해진것으로 볼때, 25%정도로는 재정 적자 벌충하고, 아주 부자들 약간 세금 깎아줄 정도 밖에 안될겁니다.
2. 스티브 미란 보고서: 이 보고서입니다.
미국은 기축 통화국으로, 국제 무역이 증가할 수록, 무역에 사용되는 재화즉,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있게 됩니다. 연간 국제 무역이 2%증가한다고 치면, 그 증가분(전세계 2%지만 미국 무역 규모에선 상당히 큰)을 미국은 무역 적자의 형태로 전세계에 공급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달러는 항상 강세일수 밖에 없고, 그 강세에서 미국 기업은 항상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기축 통화국의 저주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미란 보고서는, 관세를 사용해서 미국 자국 시장의 접근을 제한해서, 달러 공급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면, 압박을 느낀 상대방이 미국과의 통화 협상에 참여하여 (플라자 협의같이), 약 달러를 달성핡수 있게 해 주고, 또한, 무이자 100년 채권을 상대방 국가에 강매해서, 미국 재정 적자를 해결하고, 또, 각국에서 지급 준비금 형태로 들고 있는 달러를 실제 무역에 사용하도록 강하게 압박해서, 달러 공급을 줄여도 국제 무역이 원활하게 될수 있도록 압박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근데 미국 경제가 2차 대전처럼 전세계 비중이 큰 것도 아니고, 겨우 3억명 시장인데, 미국 시장 한번 뚫어보겠다고 각국이 무이자 채권을 산다던지 하는 무리수를 둘 만한 매력이 없습니다. 중국 시장이면 몰라도.
3. 1930년에 후버 대통령도 대공황 시대에 관세로 여러 국가들을 압박한적 있습니다. 대공황이라, 미국 경제가 망가지고, 농부들이나 제조업을 보호할 필요가 있어서 관세를 도입했던 것인데, 문제가 너무 많아서 1년정도 만에 취소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4. 트럼프 친구중에 Howard Lutnick (하워드 럿닉)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재무부 장관이 되고 싶었는데, 베센트에게 지고 상무부 장관을 하죠. 이 사람이 트럼프 옆에서 계속 관세로 모든것을 해결할수 있다고 계속 소근 거렸다는군요. 근데, 관세로 뭘 하려는게 여러 문제로 잘 안되어서, 캐비넷에서 비판이 꽤 강해지는 모양입니다.
일단 트럼프는 관세를 오늘 발표하긴 했습니다만, 럿닉의 위치 자체가 위태 위태해서,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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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울꼬북
25.04.03 · 1.♡.1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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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racen
→ 서울꼬북 작성자
25.04.03 · 24.♡.117.37
트럼프는 자아도취 미친놈이죠. 일단 미친놈이라도 뭘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 그 중에 나온게 이런겁니다. 근데 다 말이 안되는 것들이에요. -
비비핏
25.04.03 · 222.♡.240.86
중국에서 공장 빼서 베트남으로 돌리는게 추세였는데 베트남에 관세 때려서 어떻게 할려는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삼성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네요. -
따따따블이
25.04.03 · 223.♡.215.171
정리 감사합니다. 미국 애프터 시장도 난리고, 한국도 난리고 대체 누굴 위한건지 헷갈립니다. 정말 미국을 위대하게 하는게 아니라 유럽만 위대해지는 시장입니다.. - A
aquapill
→ 따따블이
25.04.03 · 218.♡.203.3
make europe great again???? ㄷㄷㄷ - 푸
푸른미르
25.04.03 · 14.♡.186.98
미국의 수출입 비율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턱없이 낮아서 무역 관세가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을 듯 싶네요
(GNI 대비 수출입 비중은 우리나라 94.8%, 미국 35.7%로 미국은 내수 위주 국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전세계 GDP 비중은 26% 인데 중국은 17% 정도로 여전히 인구대비 높은 수준이죠
GDP 대비 소비 비중은 더 높아서 70%에 육박해서 중국 39%, 우리나라 49%, 독일 50%에 비해서도 매우 높죠
즉, 세계에서 인구 대비 소비성향이 제일 높은 나라이고, 수출보다는 수입을 많이 한다는 것이죠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사이인 전간기(1919~1939년) 때 세계대공황이 있었는데
1930년 미국이 스무트-홀리법을 통과시켜 평균 관세율을 60% 가까이 올리면서 전세계 무역액이 위촉되면서
뒤늦게 산업혁명을 한 독일, 일본,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죠
그 결과가 극우 파시스트 세력이 득세하게 되고 1차 세계대전 때 막대한 배상금으로 허덕이던
독일부터 전쟁에 뛰어들게 되면서 1차 세계대전의 상흔이 잊히기도 전에 2차 세계대전으로 확전되죠
트럼프가 스무트-홀리법 같이 관세를 올려버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EU, 중국 같은 나라들이 타격을 받을텐데
지표는 결국 전세계 무역액으로 나타나겠네요
2차 세계대전 때와는 다른게 그나마 지금은 국제기구 같은 협력체계가 잘 발달되어 있다는 것인데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워낙 독자노선을 걷고 있어서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기도 하죠
결국 약한 고리 부터 터지게 되어 있는데
1929년 대공황 → 1930년 스무트-홀리법 제정 → 1939년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2차세계대전이 시작되었다면
트럼프 발 상호 관세 전격 인상은 이제 시작이라고 보여지네요
앞으로 10년이 관건이겠군요 -
SSaracen
→ 푸른미르 작성자
25.04.03 · 24.♡.117.37
맞습니다. 미국이 인구 대비 GDP가 높고, 고가품 수요가 많기 때문에 고부가 상품이나, 사치품이 미국 시장에서 잘 팔립니다. 그래서 유럽은 영향을 받겠지만, 중국 수출의 4.2%만 미국으로 가니까 (다른 나라에서 생산되는 중국 제품은 포함하지 않고), 딱히 크게 영향을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1930년에는 미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42%였으나 지금은 26%로 그때와는 영향의 크기가 다르죠. 60%와 25%차이도, 무역을 그만둘 만큼 크지는 않으니까요. 하여간 이번엔 국제 정치 지형까지 바꿀지는 모르겠으나, 이 미친짓이 멈출때까지 전세계 시민들의 고통은 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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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관세로 미국의 세수를 좀 더 쉽게 늘릴 수 있고, 물가인상 등 부작용은 미국이 아닌 다른나라 때문이라고 비난하여 국민의 시선을 외부로 돌릴수 있다는 아주 간단한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