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봐라 (1.♡.172.149)
2024년 4월 22일 AM 10:45 · 수정됨(12:52)
(긴 글이고, 그냥 넋두리입니다.)
그 무섭다는 중2 학부형 입니다.
아이는 이제 중간고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에 치른 수행평가는 잘 치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중간고사에 욕심이 많이 나는가 봅니다.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더라고요.
저는 밤에 잠을 자고 싶은데,
공부하는 아이를 두고 차마 먼저 자긴 그래서...
같이 새벽 1-2시까지 있어 줍니다.
어제 아이가 다른 학교의 수학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싶다고 하여, 신반* 중학교 기출문제를 출력하여 풀어보라 하였습니다. (저의 거주지는 수지 입니다.)
자기 방에 들어가서 정말 열심히 풀더라고요.
그리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엄청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나오길래 왜 그러냐며 이야기를 했고, 그 내용 대충 이렇습니다.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한데, 이 문제들은 정말 엄청 짜증나는 문제다. 어렵다기 보다는 계산을 오래하는 문제만 잔뜩 넣어둬서,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데도 별로 풀지 못했다."
그러고 자기 방에 다시 들어가서 많이 속상해 하더라고요.
그러기를 잠시 갑자기 펑 펑 울면서 나오더군요....
달래어주며 이야기를 나눠보니,
"나는 시험 준비를 열심히 했고, 학원에서 기출문제들을 풀었을때도 시간이 모자른 적 없었다. 그런데 이런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니, 너무 우물안 개구리 같다. 그쪽 애들은 어떻게 문제를 그렇게 빨리 풀 수 있는거냐. 이래서는 나 중간고사 망치게 생겼다." 등등등
많이 속상한 속내를 말하더군요.
어쩌겠습니까....그저 들어주고 달래주었죠.
벌써부터 그런 일에 스트레스 받아가며, 속상해 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고, 지금까지도 맘이 편하지 못하네요.
제가 중2때는 그냥 시험이고 뭐고 삼국지2 하느라 정신 없었던 기억인데 말이죠;;;
생각 같아서는 그냥 다 때려 치우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으나, 그럴수는 또 없고....
저도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제발 이번주만 잘 지나가길 바랄 뿐 입니다.......
화이팅 우리 아들!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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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yson
24.04.22 · 121.♡.251.79
좋은 반응이에요..욕심이 있다는 반증..-29년차 사교육자- -
책책을봐라
→ jayson 작성자
24.04.22 · 1.♡.172.149
욕심이 있는건 좋은데, 참 안타까워요. ㅜㅜ -
BBadger
24.04.22 · 220.♡.33.56
와.. 공부 욕심이 대단하네요. 저희 애는 대학 시험치고 나서도 공부 안했다고 자랑하던 놈이라...
그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스스로를 억죄기보다는 더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책책을봐라
→ Badger 작성자
24.04.22 · 1.♡.172.149
좋은 응원 감사드립니다. -
와와옹하다
24.04.22 · 210.♡.54.2
저희 아이도 이번 첫시험인데 애들 너무 열심히 하는거 같아요.. 제발 아이들 자존심 안다치게 만족했으면 하네요. 아니면 멘탈이 강해지길 바래봅니다. -
책책을봐라
→ 와옹하다 작성자
24.04.22 · 1.♡.172.149
아 맞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멘탈이 조금 약하다는 생각은 종종 들긴 해요. 와옹님 자녀분도 화이팅 입니다! -
22themax
24.04.22 · 115.♡.14.38
긍정적인 분노네요. 아이가 공부에 욕심 있으면 지원해줘도 참 기분 좋죠. -
책책을봐라
→ 2themax 작성자
24.04.22 · 1.♡.172.149
그래도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보니 속이 참 쓰리더군요.
저야 뭐 서포트만 해 줄 수 밖에 없죠 ㅠㅠ - Y
YesWeCan
24.04.22 · 210.♡.10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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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을봐라
→ YesWeCan 작성자
24.04.22 · 211.♡.199.129
맞아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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