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뉴라이트와 식민지 근대화론자에게 원수인 인물
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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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2일 AM 10:57 · 수정됨(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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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자와 케이조는 일본제일은행 총재이자 사업가 시부자와 에이이치의 손자입니다.

그는 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들이 겪은 학살에 충격을 받았고 자신의 가문이 저지른 죄를 조금이라도 반성하려고 조선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려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조선인 학생을 지원해 경성제국대학에 진학시키는 장학사업을 펼친 게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그는 경성제국대학 위생조사부에서 경성의 토막민이나 조선 농촌의 현실을 조사하는 데 지원을 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책이 <토막민의 생활과 위생>, <조선의 농촌위생> .

물론 당시 조선 총독부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성제국대학도 최대한 좋게 포장하려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조사 결과는 조선 총독부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식민 지배로 인한 조선인 생활 향상과는 터무니없이 거리가 멀었습니다.

<토막민의 생활과 위생>, <조선의 농촌위생>은 비록 당시 일본 정부 눈치때문에 그 비참한 현실을 최대한 억눌러서 서술하고 있지만 통계나 서술로서 일제 식민지배의 모순이 명백히 드러나는 책입니다. 

당연히 학계에선 저 책으로 뉴라이트와 식민지 근대화론 등을 비판하는 데 잘 써먹었고 지금도 일제강점기 하층민의 삶을 학술적으로 당대에 정리해서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애용됩니다.

또한 그는 민속학에도 조예가 깊어서 설립한 고미다락방 박물관은 조선의 민속을 상당히 심도있게 연구했습니다.그게 이어진게 현재의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이죠.

 

생각해보면 할아버지인 시부자와 에이이치는 조선의 식민지화에 앞장섰고, 특히 화폐정리사업 등으로 수많은 조선 상인들의 고혈을 빨아먹은 인물입니다. 

그런데 손자는 상대적으로 양심적이고, 뉴라이트 주장을 반박할 연구서를 남겼으니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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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이전무

    이전무 Lv.1

    24.04.22 · 175.♡.211.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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