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Day (220.♡.195.99)
2025년 4월 4일 PM 09:58 · 수정됨(22:20)
박근혜 시절에 박근혜는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을 지속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고 저는 시민 혁명 가능성을 봤습니다.
박근혜는 지속적으로 헌법을 무시하는데 박근혜의 권한은 헌법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 모순이 스스로를 파괴할거라고 봤습니다.
탄핵은 국회 구성상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에 시민혁명이 유일한 돌파구라고 봤습니다.
때마침 하늘이 도와 박근혜를 탄핵으로도 물리칠 기회가 찾아왔고 그 해 겨울 광화문에 출석체크 종종 했습니다.
결국 파면시키고 새로운 정부를 힘겹게 열어서 한발의 전진을 기원했습니다.
일부분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원하는 진전을 모두 이루진 못했고 저항에 부딪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초동에도 수차례 모여 목소리를 높였지만 조국 일가의 풍비박산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미증유의 펜데믹이 찾아오면서 국가의 모든 역량을 펜데믹 저지에 쏟을 수 밖에 없었고 그 틈을 치고 나온 적폐 세력의 발호를 끝내 막지 못했습니다.
세상은 도전과 응전을 통해 정반합이 끊임없이 반복되기에 역사의 반동 자체를 막을 수는 없고 반동의 반작용을 다시 이용할 힘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윤석열만큼은 절대 당선되어서는 안될 인물이라는 것은 상식을 가진 주권자라면 알 수 있는데 그 윤석열이 당선되었습니다.
응전이고 나발이고 힘이 빠졌습니다.
2012년의 국민은 세월호 참사를 겪어보질 않아서 박근혜를 뽑을 수는 있었겠지만
2022년의 국민은 세월호 참사를 겪고도 윤석열을 뽑았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실망감에 휩싸였고 현실을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곤 역사가 반복되듯 세월호 참사처럼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아니 더 참혹한 범죄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갑자기 찾아온 사고이고 박근혜에게 사고 수습의 책임이 있었지 사고 발생의 책임을 묻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는 사고 발생과 원인부터 윤석열에게 있었고 또한 사고 수습의 책임은 박근혜보다 더 악날하고 무능했습니다.
그럼 참사를 겪고도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사고 희생자나 유가족의 50%는 통계적으로 세월호를 보고도 윤석열을 뽑은 사람일테니 참사를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한 2년 지나니깐 더 이상은 놔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고 윤석열 당선의 트라우마도 내성이 생겨 다시 집회에 나가서 머리라도 하나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슬슬 들더라구요.
그때에도 솔직히 탄핵은 박근혜때보다 훨씬 더 어려울 거라 봤습니다.
국회는 그때보다 민주당 장악력이 강해졌지만, 국민들 가슴에 불을 질러놓을 트리거가 부족했습니다.
왜나면 저만 실의에 빠져 현실과 거리를 두진 않았을테고 다들 그랬을거니깐요.
온갖 비리와 무능이 넘쳐나는데 그 뉴스를 보고 그것만 욕하지 확실하게 불태워줄 연료가 부족했습니다.
대선패배 실의라는 때가 엔진에 끼어 아무리 엔진을 돌려도 노킹이 나는 상태였습니다.
아마 다들 그랬을 거예요.
그런데 불현듯 이 종자가 내란을 저지르네요.
공포였던 내란의 밤에서 국회 의결이 되는 순간, 이거다 싶었습니다.
내란의밤 이후에 여기까지 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래도 결국 그게 트리거가 되어 멧돼지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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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PhF
25.04.04 · 119.♡.163.220
민주주의라는 체제가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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