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을 보면서 갑제영감님과 유작가님이 이야기한 언어의 문제를 다시 곱씹어 봤습니다.
TheNorm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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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4일 PM 10:41 · 수정됨(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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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문제해결의 대안 중 하나는 인터넷에서의 반말과 비속어, 초성체 등의 사용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 부터가 우선이라 생각합니다.


조갑제 영감님이 이야기한 교양어와 인문사회철학 교육의 활성화도 공감합니다.

한자교육의 부활은 크게 공감하진 않습니다. 한자의 직접적 교육보다는 문학, 비문학 등의 글 탐독을 통한 한자어의 자연스런 습득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두 분이 제기한 언어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은 '말 한마디'의 무게를 20세기 이전 수준으로 돌려놔야 되는 게 최우선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잠시 옛날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25년 전 가을, 서태지가 4년간의 잠적을 끝내고 귀국하면서 솔로 2집을 발매하였습니다.

이 음반의 수록곡 중에 <인터넷 전쟁>이 있습니다.

이 곡의 도입부 가사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촌철살인을 넘어선, 선견지명성 가사로 남아 있습니다.


같지 않았던 잡설이 판치는 곳, 누구나 맘껏 짖어댄 곳

그 작던 상식에 나불대는 넌 서툰 상처만 드러냈고

상대 그 녀석이 맘을 다치던 무식한 넌 따로 지껄이고

덜 떨어진 니 값어치 애석하지만 넌 좀 작작해


그렇습니다. 지금의 2030, 정확히 20대부터는 2000년대 중후반 인터넷의 공공연한 핵폐기물 공간 중 하나였던 디시인사이드를 철이 덜 든 시기부터 접했던 첫 세대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중고딩이 되던 시점에 일베가 튀어나왔죠.  그리고 그 시기의 행정부였던 이명박 정부는 이 두 암세포를 방조했고, 이후로는 메갈리아와 워마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먼저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고 봅니다. 
익명성이 보장되었다고 해서 막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인터넷 상의 이 문화부터 우선 정돈해야 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적어도 20세기 때는 '쌀은 쏟고도 주울 수 있지만 말은 쏟으면 주울 수 없다'는 속담의 가치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였습니다. 말 한마디, 글 한 줄을 잘못 썼다가 곤혹을 치루는 건 비단 위정자 뿐만이 아닌 부모자식과 사제지간, 심지어 형제자매와 친구 사이에서도 흔한 일이 되었죠.
지금의 시대는 '아님 말고' 또는 '지워버리면 그만이지'가 되어버린 시대가 되었습니다. 말을 쏟아도 어느 정도는 흔적을 없앨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부분부터 서로 머리를 맞대고 정리를 하는 게 이 시대의 언어 문제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서와 방법은... 사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쉬운 문제가 아니라서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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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4.04 · 119.♡.20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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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따람

    보따람 Lv.1

    25.04.04 · 220.♡.224.137

    한동훈 을 보면 알수 있지요. 암기만 잘한 것이지 문장력은 낙제점입니다.
    그렇다고 주변 인물의 도움을 받아 빛을 낼려고도 하지 않고요.

    어찌보면 지금 수능세대가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이 배운 한자관련 학문을 뛰어넘지 못하는 조갑제를 보면 한자교육 폐해가 더욱 뚜렷하고요.
  • 곰팅

    곰팅 Lv.1

    25.04.04 · 175.♡.31.91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말씀하신 '언어의 문제'는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자 결과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언어의 문제'로 귀결시켜, '메스'를 들이대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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