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영상이 있습니다..
벗님

Lv.1 벗님 (172.♡.54.209)

2025년 4월 5일 PM 02:39 · 수정됨(14:50)

조회 896 공감 0

다시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영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덮여진 한 겹의 슬픔으로.. 마주하기가 힘들게 되어버린 거죠.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과 사진이 그랬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황망하게 떠나버리실 줄을 몰랐기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일정을 조정하고 시간을 낸다고 해도, 그분을 만나뵐 수 없다는 현실,

힘이 되어주고, 위로를 보내주고, 가벼운 농담을 던지시던 그분을,

그저 고향의 자연을 살리고,

찾아온 이들을 반갑게 반겨주는 촌부와 같은 삶을 꿈꾸셨을지도 모를 그런 어르신을

우리가 잃어버렸다는 공허감이,

이명박 같은 자에게 깨어지고 부서지며

소중한 이들을 모두 살리는 최선의 선택이라 여기셨을

그 안타까움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오랜 동안 그분의 영상, 사진을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 속에서는 친근하게 미소짓고, 시민분들과 눈을 맞주치며 행복해하고 계신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신해철도 그랬습니다.

일을 끝내고 회식 자리였던가, 속보가 오기 시작하는데 이게 정말인가 싶더군요.

그 멀쩡한 사람이 왜?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떠났다는 속보가 다시 오고.

그날 저녁 노래방에서는 신해철의 노래만 불렀습니다. 그를 떠나보내는 노래인냥.

그 뒤로 신해철의 노래를 듣지 않았어요. 들을 때마다 그 날의 슬픔이 차올랐거든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도 볼 수 있고,

신해철의 노래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슬픔이 점점 엷어지게 되는 것이겠지요.

시간이 약이라더니. 그렇게 익숙하게 되는 것이겠지요.


세월호, 이태원, 서이초, ...


이와는 다른

눈물이 흐르는 영상과 사진도 있습니다.

오늘 보니,

4월 4일 파면의 주문이 흘러나올 때 터지는 시민들의 환호성이 담긴 영상이 그렇네요.

울컥 눈물이 맺히다가, 주루륵 눈물이 흘러 버립니다.

저 영상 속에 시민들이 어떤 심정일지를 아니까, 저 역시도 같은 심정이니까.

이건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될까요.

되도록이면 짧게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게 그런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끝.


댓글 (2)

  • 올긋 Lv.1

    25.04.05 · 218.♡.64.130

    저도 아직 노통 생각하면 ㅠㅠㅠ.
    아직 속상함이 정리 되지 않았어요.
  • PCBR

    PCBR Lv.1

    25.04.05 · 99.♡.253.50

    저는 아직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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