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비온다 (118.♡.201.36)
2025년 4월 5일 PM 02:46 · 수정됨(16:44)
4.4일 금요일날 휴가 낸 날이라 편하게 쉬려는데,
와이프가 무슨 이마트 랜더스데이인가 뭐시기 가야 한다고 해서 파면 되는 순간 이마트 주차장에 있었습니다.차에서 태블릿으로 보고 있다가 파면 순간 만세! 외치고 그 다음부터는 도파민이 풀차지 해서인지, 극한 흥분을 해서인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집에 와서 바로 아끼던 위스키 한 병 땄습니다. 친구들하고 카톡도 하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도 보고 유튜브 퐁당퐁당도 하면서 그 시간을 즐겼습니다.
낮부터 거나하게 취해서 한 잠 자고 일어났습니다.
와이프가 짐을 싸고 있습니다
"어디 가니?"
"아 오빠, 나 토요일에 언니들하고 동해안 여행 간다고 했잖아"
어 , 그건 몇주 전에 와이프에게 들은 적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건성이어서요.
그런데
"카드는 잘 쓸게 고마워. 언니들한테도 당신이 산다고 이야기 할게"
"뭔 카드?"
"당신이 아까 여행에서 밥 한번 산다고 카드 가져 가라고 했잖아"
제가요? 그럴 리가 없는데요? 위스키 한병 사는 것도 벌벌 떠는 제가, 허세끼가 성층권을 뚫은 처형들 여행 모임에 저녁 사 먹으라고 카드를 줬다구요?
황망한 마음에 지갑을 보니 진짜로 카드가 없네요.
아무래도 저는 X된것 같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저는 X되었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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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루설록차
25.04.05 · 211.♡.174.141
오 이런.... -
달달짝지근
25.04.05 · 125.♡.218.23
기쁨의 도파민 분출로 낮술한 댓가가 크군요 ㄷㄷㄷㄷ -
또또비온다
→ 달짝지근 작성자
25.04.05 · 118.♡.201.36
방금 점심 시간이 지나고 휴대폰 알림 메시지를 보며
"어 얘가 결국 카드 안 썼네? " 하면서 크게 안도하는 저와
'어라? 점심 아니고 저녁 먹으면 더 크게 쓰는 거 아니냐' 하며 불안해 하는 저와의 괴리에
제자신이 너무 하남자 같아서 괴롭습니다. ㅠ -
Mmlcc0422
25.04.05 · 119.♡.199.171
입을 가린 그 손 내려보시죠!!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거 알고 있습니다!! -
UUrsaMinor
25.04.05 · 59.♡.160.71
가눌 수 없는 심정을 마션의 첫 소절을 차용하여 표현하시다니.. 등단하셔야하는거 아닙니까? -
TT5.3
25.04.05 · 183.♡.59.124
카드사에 분실 신고 하세요.
물론 뒷일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파면 당할 수도 있습니다. - 라
라스데이
→ T5.3
25.04.05 · 222.♡.91.98
ㅎㅎㅎㅎ전원일치각입니다 -
꾸꾸꾸루삥뽕
25.04.05 · 218.♡.235.130
빵 터졌습니다 화이팅 -
안안녕끌량
25.04.05 · 211.♡.198.170
이건 썩렬이 구상권 청구각인데요. -
ㅡㅡIUㅡ
25.04.05 · 223.♡.217.81
자유의 몸이 되신걸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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