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불로 살기 어렵다는 캘리포니아
Saracen

Lv.1 Saracen (24.♡.117.37)

2025년 4월 6일 AM 02:25 · 수정됨(07:33)

조회 5,413 공감 0

20만불, 3억이라는 수입에 살기 힘들다는 말이 자극적으로 들리는데, 그게 한국과 비교해서 어떤 수준인지 대충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비교를 위해서 대충 적으면, 2025년 1월 기준, 한국 서울 평균 거래 가격이 9억 9518만원으로 이게 전월 대비 1억 이상 내린 가격이라고 합니다. 서울 시민중, 상위 20%는 대충 9천만원 정도를 번다고 합니다. 1억 이상 버는 사람은 한 7%정도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41219_000300337) 임금 대비 집값이 10배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한국분들은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적을 겁니다. 

엘에이에서 한인분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토렌스를 예로 들어보면, 20만불 넘는 소득을 올리는 분들의 비율은, 24%정도. 금액은 크지만, 비율로 봤을때 20만불, 3억원의 느낌과는 다르실 겁니다. 그리 고소득은 아닙니다. 

20만불에서 은퇴연금으로 만불 정도 적립하고 payroll tax (소셜이니 메디케어같은것들)를 내고 나면, 15만 5천불 정도 (아이 한명 있다고 치고)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러면 한달에 $12,916정도 되네요. 

미국이니까 차는 꼭 필요하죠. 보통 사서 5년동안 할부 넣고, 5년동안은 타고 다닙니다. 그래서 차가 2대 있다고 하면 한대는 할부를 넣는게 보통이죠. 기름값 $400정도 낸다고 치고 (1년에 대당 15000마일 운전, 연비 30mpg, 갤런당 $5), 차 2대 보험 $200하면, 캠리 정도를 샀을때 한달에 $600. 그래서 한달에 $1200정도 들어갑니다. 10%정도니까 정상이네요. 

식품비는 가정마다 상이할텐데, 제 집(4인 가족)을 기준으로 보면, $1200이상 잘 안들어갑니다. 더 쓰는 집도 있겠지만, $1200로 가정하고. 

교육비는 공립 다니면 거의 안 들어가고, 

이런 저런 쇼핑에 $1000정도는 쓴다고 치고, 

보험은 회사에서 해결해 주지만, $500정도는 본인부담금이 있다고 칩시다. 

인터넷/전화기/넷플리스 합쳐서 $300정도. 그러면 지금까지 $4200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집이 있습니다. 

LA에 화재가 크게 났다보니, 그동네 렌트가 많이 올랐습니다. 대충 8%정도는 올해 올랐다고 하네요. LA도 렌탈비 맘대로 못 올리는 조례가 있긴 한데, 올해는 8.9%이지만, 화재때문에 10%까지 올릴수 있도록 상향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Single Family Home은 적어도 $4000정도는 줘야 렌트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보통 미국 기준으로 수입의 30%정도는 주거지에 쓰는게 정상이라, 20만불 수입에 $4000는 과한게 아닙니다. 

집을 구입하려면, 모기지에 30%이상 쓰면 안되니까, 10%를 downpayment으로 놓으면, 한달에 $5000모기지 내에서 얻을수 있는 집은 토렌스에서 83만불짜리 이 집 정도가 나오네요. 

https://www.zillow.com/homedetails/25834-Pennsylvania-Ave-UNIT-8-Lomita-CA-90717/60115925_zpid/

집에 $5000까지 모기지 넣고, 재산세($850)도 내고 나면, $2850정도 남네요. 이건 좀 저렴한 집이라서 그렇고, 토렌스 평균 거래되는 집값은 백만불이 조금 넘는다고 합니다. 모기지 나오는 금액은 수입 대비 최대가 정해져 있어서, 그런 경우, downpayment을 더 넣어야 할겁니다. 

대충 계산하면 많이 남지는 않아도 어렵다고 할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물론 점심 식사를 항상 밖에서 한다던지 하면 많이 들지만, 미국 사람들은 보통 점심 간단하게 집에서 싸간 샌드위치를 먹거나 합니다.

이민자들의 생활비가 미국 출신보다 훨씬 높습니다. 보험도 처음 가입하면 높고, 생활비도 이것 저것 사야 하니까 많이 들고, 이자율도 신용이 없으니 비쌉니다. 게다가 도움을 받을 일가 친척 전혀 없잖아요. 부모때부터 동네에서 살아온 제 이웃집을 보면, 일가 친척들이 필요하면 이것 저것 다 가져다 주는데, 부럽더군요.

그래도 해가 가면서 점점 저렴해져요. 그래서 첨엔 힘들다가도 나중 되면 훨씬 내려갑니다. 그래도 미국 집값은 수입대비 많이 높지는 않으니 (5배 정도) 크게 어렵다고 할만한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주거비가 높다고 해도, 아마 동시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하면 전혀 높지 않습니다. 한국을 제외해도, 금액은 높아도 수입 대비 미국보다 저렴한 곳이 저는 안 떠오릅니다. 싱가폴에서 영주권 취득후 국민주택을 구입하면 모를까. 그래도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주거비가 높다고 누구나 떠드는 이유는, 실제 금액이 많이 높기 때문입니다. 제 동네에도 $5000정도 되는 렌트비를 줘야 하는 집들이 꽤 있는데, 아리조나주나 텍사스의 저렴한 렌트비와는 차이가 큽니다. 그런데, 이 동네는 그런 렌트비를 감당할 만한 직장이 있습니다. 

문제는 테크 기업이라고 해도, 저렴하게 사람들을 고용하기 위해서 out of state에서 사람들을 불러오는데, 그 사람들이 혹할 만한 연봉을 주지만, 실제로는 캘리포니아 사람들보단 훨씬 저렴한 연봉을 주고 사람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분들은 꽤 고생을 합니다. 많은 이민자들이 그런식으로 캘리포니아에 오다보니 초기에는 다들 고생좀 하시죠. 

댓글 (17)

  • Purme

    Purme Lv.1

    25.04.06 · 76.♡.170.215

    집 소유 하면 집 보험도 추가로 더 드는데 몇년 전부터 보험료가 꽤 많이 오르고 있네요. 그것도 받아주면 다행이고요.
    아이들이 그래도 좀더 좋은 대학 가려면 봉사활동도 많이 해야 하는데 이건 돈 안든다 쳐도 음악이나 운동 등의 액티비티는 11학년 끝날 때까지는 거의 필수처럼 해야 하기에 여기에 드는 비용도 꽤 들어갑니다.
    사교육이 많진 않지만 성적 향상을 위해 튜터 등의 비용도 발생하고요.
    먹는 거나 물건 사는 거에서 지출을 줄이는 거 외에는 딱히 더 절약할 방도가 없더라고요.
  • Saracen

    Saracen Lv.1 → Purme 작성자

    25.04.06 · 24.♡.117.37

    그 보험료가 텍사스보다 저렴하지 않던가요? 캘리포니아 보험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다가, 텍사스 집 구매하려고 확인해보니 훨씬 비싸다는걸 알았습니다. 플로리다는 보험료로 만불 넘게 들어가고. 액티비티는 필수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학부형이지만, 액티비티 없이도 학교를 잘 다니고 있어서요.
  • djjayp

    djjayp Lv.1

    25.04.06 · 107.♡.229.79

    캘리에서 맞벌이 해서 20만불 넘게 버는데.. 401k, 보험 등등 빼고 통장에 들어오는게 한달 8천불 정도밖에 안되요. 1만불 넘게 좀 받아봤음 좋겠네요.
    여기에 세금보고 할때마다 1만불씩 꼬박꼬박 나갑니다. 그러면 1년에 9만불 좀 안됩니다.
    한달에 7천불 좀 넘는 수준이죠.
    차 보험료가 차 두대, 한달에 500불 입니다. 둘다 전기차라서 그런가봅니다. 대신 주유비는 안들고 전기료는 차에 들어가는것만 120불 정도 되네요.
    한달 약값 자기부담금 150불 들어가구요.
    각종 유틸리티 비용이 400불 정도... 이것도 최대한 쥐어짜서 줄여놓았습니다. 핸드폰 플랜은 무제한 아니고...

    그나마 다행인건 모기지를 최대한 없애서 한달 700불만 내도 된다는 겁니다. 모기지+집보험+재산세 다해서 한달에 1500불 정도 나갑니다. 이게 적어서 그나마 생활이 가능한듯 해요.

    최대한 줄여서 뭔가에 돈이 안들어간다면 한달에 1천불 정도 세이브 가능합니다.
    이렇게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앞으로 물가 오르고 하면 어찌될지 걱정입니다.
    연봉 20만불 넘는 중산층이 이래요 ㄷㄷ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사교육비도 안들어가는데... 이거도 걱정이네요.
  • Saracen

    Saracen Lv.1 → djjayp 작성자

    25.04.06 · 24.♡.117.37

    흠.. 세금 보고 할때 1만불 내는데 한달에 8천불 밖에 안 들어오면 좀 이상한데요. 저는 w4를 의심했는데, 세금 보고때 더 낼 정도면 withholding이 많은것도 아닌데. 저도 전기차 2대인데(Mach-E, Ioniq5) umbrella로 $2.5M coverage에 한달에 $300정도 들어갑니다. GEICO에요. 바꾸는 것을 고려해 보시는 것도. 혹시 테슬라라면, 비쌀수 있습니다. 그건 차량자체가 보험료가 비싼 거라 별 방법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다른걸 떼는것 같은데, 20만불이면 훨씬 많이 들어와야 정상이거든요. 저는 당시 401k를 안 내긴 했어도 (회사에 매치가 없었습니다), payroll tax에, 실업 보험 이런 저런 다 떼고도 만불 훨씬 넘게 들어왔거든요.
  • Physicist

    Physicist Lv.1

    25.04.06 · 174.♡.36.241

    4식구 식품비 1200불이면 소식하시나 보네요. ㅎㅎ
    5식구 17살 13살 11살 한달 먹는걸로만 2500불 넉끈히 씁니다. ㅠㅠ 방학때는 더 먹습니다. 장난아니게 먹습니다.
  • Saracen

    Saracen Lv.1 → Physicist 작성자

    25.04.06 · 24.♡.117.37

    허걱.. 아뇨. 10대 아이들 두명이라, 엄청 많이 먹어요. 대신 고기는 거의 Costco에서만 삽니다. 딸 아이가 엄청 식성이 고급이라, 과일 같은건 항상 냉장고에 채워두고 먹는데요, 대신 집에서 거의 요리를 합니다.

    다만, 냉장고가 3개라, 할인할때 많이 사죠. 쇼핑의 원칙 중에 하나가, 필요해서 사지 않는다. 필요할것 같으면 가격이 좋을때 미리 구매합니다.
  • 어머

    어머 Lv.1

    25.04.06 · 141.♡.119.11

    근데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어요.

    저는 취업 후에도 사는 스타일이 학생때 ra나 ta로 살던때랑 비슷합니다. 옷도 그냥 티에 청바지 h&m이고 신발도 밴스신고 차도 7년된 가장 작은 차에 집이야 렌트가 아니고 모기지지만

    아직도 쇼핑할때 앱 받아서 쿠폰 클립하고 외식도 쿠폰써서 하거나 해피아워가고 아니면 잘 안해요 ㅎㅎ

    근데 얼마전에 아무 생각없이 외식도 자주하고 쇼핑도 한인마트 가서 먹고 싶은거 다사고 이렇게 생각 없이 좀 살았더니 생활비가 엄청나게 뛰더군요. 물가가 엄청 오르긴 했어요. 6년전 순두부찌개 $9먹고 먹었는데 어제보니 $19되어있더군요 ㄷㄷㄷ

    전 캘리포니아보다 집 값이랑 물가가 더 비싼 곳이라 정줄 잠깐만 놓아도 생활비가 가출합니다 ㄷㄷ
  • Saracen

    Saracen Lv.1 → 어머 작성자

    25.04.06 · 24.♡.117.37

    저는 생활비가 오르는 인플레이션하고, 생활비를 optimize하는 시기랑 비슷하게 겹쳐서, 생활비가 크게 변하진 않았는데, 외식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예전에 LA에서 가족끼리 설렁탕 먹으면 $40나오는걸 기억하고 있는데, 지금은 $100은 나오니까, 확실히 자주 외식을 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왠만한걸 해 먹으니, 음식 실력이 향상되네요. 대호식당에서 매운 갈비찜 먹고, 그 다음부턴 집에서 항상 해먹는데, 아이들은 집에서 해 먹는것도 맛있다고 해서 (고기량은 대신 2배니까요), 계속 집에서 먹게 되네요.

    저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서 외식을 줄이는데, 아이들은 현재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안하니까, 거리낌없이 소비를 하네요. 그런걸 보면 생각차이인것 같기도 하고. 저는 20%팁을 거의 안 주는데, 아이들은 쉽게 주는것 같아요.
  • 어머

    어머 Lv.1 → Saracen

    25.04.06 · 141.♡.119.11

    저는 싱글이라 해먹어도 비쌉니다 ㅠ

    확실히 팁에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점심에는 10% 저녁에는 15%주면 괜찮았는데 점심도 기본 18%가는 느낌입니다. 저녁은 20%. 아니 계산기에 18%로 시작하니 말이에요. 특히 테이크아웃이나 까페도 팁주는게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문제는 일하는 사람들도 젊은 세대라 저런 기준티가 올라간 팁이 일반적인 되서 기존대로 주면 욕먹는다라는 것이죠 ㄷㄷㄷ
  • Saracen

    Saracen Lv.1 → 어머 작성자

    25.04.06 · 24.♡.117.37

    ㅋㅋ 그래도 저는 신경 안 쓰는 편입니다. 테이크 아웃에 팁 주는건 관례도 없고, 코비드가 지나고 나서, 다시 문을 연 식당에 반가워서 팁을 더 주는게 언제부터 new normal이 되었다고. 요즘은 꽤나 많은 분들이 팁을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하시더군요. 레딧에도 junk fee붙이는 식당들 욕도 많이 나오는 편이구요. 저도 junk fee보면, 구글 리뷰에 항상 이 식당에 junk fee있다라고 리뷰 남깁니다. 그리고 계산기에 18%밖에 없으면 항상 custom 눌러서 낮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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