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호리 (222.♡.110.179)
2024년 4월 22일 PM 03:08 · 수정됨(17:34)
근 2달 가깝게 된 일입니다. ㅜㅜ 그냥 하소연 글입니다.
이번에 신축으로 입주한 아파트인데, 윗집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심하면 주말 아침 7시반부터 저녁 11시가깝게 들리는데, 신기하게 소리 자체가 큰건 아닌데 울림이 심해서 하루종일 듣고 있으면 화이트 노이즈처럼 골이 흔들리는 상황이 오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서 한달 전 쯤 경비실에 자제 민원을 넣었고, 경비실에서 해당 세대를 찾아냈고, 윗집이 말이 안통한다고 절래절래 하네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니 법대로 하라라고...
그런데 피아노가 아니라 하프라고 하는 겁니다. ㄷㄷㄷ
그걸 알고 들으니 확실히 하프 소리가 맞고, 왜 이 진동이 오는지를 알겠더라고요.. 너무 고통스러워서 단지 카페에 우리동 하프 좀 자제해 달라고 글을 올리니, 댓글들이 "음악하는 사람은 모두 제대로 방음을 하거나 외부 연습실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달리면서 해당 세대를 생각없는 음악인으로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경비실에서 올라오더니, 그 해당 세대가 연습실을 구했고, 앞으로 나아질테니 글을 내려달라고 하길래, 해결이 되겠구나하고 글을 지웠습니다. 한 일주일 평온한 일상을 할 수 있겠더군요.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시작이 되더군요. 이틀전인 토요일 오전 8시에 하프 소리에 깨니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저희 딸들도 아빠 힘들어라고 하는데 할 수 있는게 없고 답답해서 다시 민원을 넣었습니다.
경비실에서 윗집에서 말을 전해달라고 하는 것이 "본인들이 본인들 집에서 음악을 하는 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니 앞으로 민원 넣지 말고 소송을 하던 법대로 해라"라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방법이 없어서 다시 카페에 올렸습니다. "xxx동 하프 연주자님 간곡하게 부탁 드립니다" 라고 글을 썼고, 좋게 좋게 해결하고 싶으니 제발 연습실에서 하시거나 집에 방음을 하시고 연습하시라고 정말 간곡하게 글을 올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댓글들이 달리고, "같은 음악인으로서 너무 부끄럽다"라는 글들이 달리니 또 경비실에서 오네요. 글을 내리지 않으면 경찰서에 신고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신고하시든 말든, 우리는 방음을 하시던 연습실을 가시던 해결책을 원하니 마음대로 하시라고 하니, 밤 11시에 집 인터폰이 울립니다.
윗집인데 당신네들이 카페에 글올렸냐고, 하프를 하는 사람이 얼마 없는데 우리 애가 그렇게 해서 사람들에게 안좋게 인식되면 다 책임질 거냐고, 당신은 아이가 없냐,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당장 안내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시는 아주머니에, 흥분하시지 마시고, 그쪽이 가해자고 우리가 피해자라고 했더니, 말도 안된다며 우리가 가해자라고 하시네요.
처음 인터폰을 받을 때 이 인터폰은 녹음이 되고, 동의하신 것으로 알겠다라고 하니 욕까지는 안하셨지만, 아마 그렇지 않았다면 더한 것도 하실 분인 것 같았습니다. 아예 얘기가 안통하니 뭐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그러면서 본인들이 이 아파트를 연습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고, 이거는 집주인과 본인의 계약 사항이니 당신들이 뭐라할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하네요... 여기서 더 이상의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제발 제가 올린 글의 댓글을 보시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라고 했더니, 소리지르며 횡설수설 하시네요.
정말 요즘에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밤새 속앓이를 했습니다. 우리 딸들은 더 어려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겠구나 하면서요... 그냥 넉두리 였습니다. ㅜㅜ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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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프로귀찮러
24.04.22 · 218.♡.172.173
층간소음 경험해보지 않으면 정말 알 수 없죠. 극심한 스트레스..하루하루 피폐해져가는 삶...토닥토닥입니다. - 호
호리호리
→ 프로귀찮러 작성자
24.04.22 · 222.♡.110.179
감사합니다. ㅜㅜ -
DDevChoi84
24.04.22 · 211.♡.96.205
층간소음은 민사상손해배상청구가 가능한 부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소음 발생때마다 녹음하며 증거를 모아두시길 바랍니다. - 호
호리호리
→ DevChoi84 작성자
24.04.22 · 222.♡.110.179
네, 제 삶도 바쁜데, 정말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습니다. -
Jjayson
24.04.22 · 121.♡.251.79
위로추 드립니다..
전 그래서 탑층으로 운 좋게 이사했습니다.. - 호
호리호리
→ jayson 작성자
24.04.22 · 222.♡.110.179
탑층이 답일까요. ㅜㅜ -
석석훈빠
24.04.22 · 61.♡.173.33
요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이 너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시네요. - 호
호리호리
→ 석훈빠 작성자
24.04.22 · 222.♡.110.179
감사합니다. -
와와이본
24.04.22 · 182.♡.127.70
제 지인이 그랬습니다....층간소음엔...흡연으로 카운터라고....
고생하시는데 저도 속으로 답답해서 넉두리 해봅니다. - 호
호리호리
→ 와이본 작성자
24.04.22 · 222.♡.110.179
제가 담배 냄새를 너무 싫어해서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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