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중국을 건국했다"
diynbetter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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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9일 AM 10:10 · 수정됨(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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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의 글 중에서

"이런 인력이 '996', 즉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6일간 치열하게 일한다. 딥시크 같은 세계적 혁신도 이런 분위기에서 나왔다. 샤오미의 성공도 마찬가지다."

고급 인력의 초과근무가 혁신의 동력이라는 부분은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아래 두 개의 글을 읽으면

한국의 교육, 기업, 외교, 무역 등에서의 경쟁력은 어느정도 인지.. 위기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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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사보기​ 25.04.06.


지난달 중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으로 들은 말은 '촨젠궈(川建國)'다. 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어 표기인 '촨푸(川普)'의 앞글자로, 트럼프가 중국을 건국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2017~2021)부터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대폭 강화했지만, 중국인들을 똘똘 뭉치게 만들어 국가 경제 건설이 더 빨라졌다는 역설적 표현이다.

실제로 중국에는 트럼프가 만들어준 용(龍)들이 하늘을 펄펄 날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화웨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출범하자마자 화웨이 통신장비가 스파이 행위에 이용되고 미국 기술을 탈취한다며 장비 구입 및 기술 이전 등에 대해 화웨이에 광범위한 제재를 단행했다.


생략 (이하 ...로 대체)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이전 제재는 다른 기업들로 확대됐고 품목도 대폭 늘었다.


화웨이는 처음엔 타격을 입었지만 곧 전열을 정비하고 자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 정부도 그동안 세계 분업 구조의 계단을 빠르게 밟아 성장해 왔던 전략을 수정해 첨단기술에 초점을 두고 계단을 건너뛰는 '기술 돌파'에 전략의 방점을 찍었다. 화웨이는 중국 정부와 일심동체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독자 운영체제(OS)를 만들어 스마트폰 분야에서 부활했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반도체도 스스로 설계했다. 엔비디아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어센드910C 양산에도 들어갔다. 최첨단 반도체 장비까지 만든다. 전자에서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 자동차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자율주행 능력이 테슬라에 버금간다.


BYD의 약진도 화웨이 못지않다.

BYD는 이미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회사로 올라섰다. 다른 나라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많이 높지만,BYD는 전기차를 동급 내연차 가격과 똑같이 내놓는다. 한국은 아직 실험 단계인 자율주행을 저가 차량까지 디폴트(default)로 적용한다.


지난달에는 5분이면 충전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내놓아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제 BYD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기차 업체가 됐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가 없다.


이러한 중국의 기술 돌파는 인해전술처럼 공급되는 양질의 연구인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고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됐지만 미·중 분쟁에서 누가 이길지를 논하는 것은 한가하고 철 지난 논쟁과 같다.

중국은 이미 미국의 제재를 뚫고 우뚝 서 있다. 중국은 약진을 계속하고 오히려 미국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의 대기업 리더들이 중국을 방문해 이를 치켜세우고 있다. 미·중 분쟁 속에서도 중국의 거대한 시장과 첨단기술 발전으로 창출되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다.


정부와 기업은 전략을 세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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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국으로부터 종종 상충되는 요구를 받는 와중에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어떻게 이뤄낼지를 유연하고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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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웅 공유

안정현 글


진짜 갈라파고스는 어디인가 - 윤석열 이후 한국을 생각하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최종적으로 파면하며, 한국은 긴 정치적 불확실성의 국면에서 일단 벗어났다. 이제 주류가 된 진보 진영은 윤석열의 정치적 퇴장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를 회복시키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이제 비주류로 밀려난 보수 진영은 그의 파면이 곧 외교적 신뢰의 붕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제 진보 측의 논리가 현실화되었지만, 실제로 국가의 소프트 파워가 윤석열이라는 단일 인물의 유무에 따라 좌우되는가라는 질문은 더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한다. 동아시아를 여행하는 북미나 유럽인의 시각에서 보면, 사실 윤석열이 파면되는가 아닌가는 시위 장소를 피해서 관광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사소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서양인 여행자가 중화권, 일본, 그리고 한국을 여행한다고 생각해보자. 중국 본토에서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거의 모든 결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중국 내 UnionPay 카드만 받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나, 중국 내수가 워낙 위기에 빠지자 Visa와 MasterCard도 받는 것으로 정책을 대폭 바꾸었다.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Contactless Payment가 대중화된 것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겠다. 일본에서는 원래 Suica 등의 IC 카드에 현금을 모두 넣고 IC 카드 결제를 지원하는 곳에서는 모두 IC 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잔돈을 줄이기 위한 암묵의 룰이었으나, 이제 일본의 대부분 가게에서는 Visa나 MasterCard의 비접촉 결제를 지원한다. 다르게 말하면, 동아시아를 여행하는 서양 관광객이 있다면 한국에서만 결제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지금이 "한국의 최고 고점"이며 지금의 한국 상황을 활용해 외국인들을 받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그런데 요즘 한국을 찾는 단기 체류 외국인 여행자들의 처지는 어떠한가? 의외의 곳에서 불편을 호소하기 일쑤다. 비단 언어 장벽이나 교통 시스템의 차이만이 아니다. 가장 본질적인 영역인 '결제'에서부터 낙오감을 경험한다.

외국 발행 신용카드는 한국의 많은 매장에서 인식되지 않거나 거부당한다. 택시, 식당, 심지어 공항 철도조차 IC칩을 단말기에 삽입하는 구시대적 방식을 요구하며, 일부 기기는 외국 카드 자체를 인식하지 못한다. 간편결제는 말할 것도 없다.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는 외국인 등록번호 없이는 가입조차 불가능하고, 일회용으로 발급받는 관광용 SIM카드로는 본인 인증조차 되지 않는다.

외국인을 위한 모바일 교통카드 앱은 존재하긴 하지만, 충전 한도는 낮고 시스템 안정성도 떨어진다. 결국 관광객은 현금을 준비하거나, 일일이 단말기에 카드를 꽂고 암호를 입력해야 한다. 북미나 유럽, 아니 일본이나 중화권에서도 일상화된 NFC 기반 '비접촉 결제'가, 한국에서는 상용화되지 않았거나 제한적으로만 작동한다.

한국은 진짜 '기술 갈라파고스'일지도 모른다. 한국 내에서는 흔히 일본이나 중국을 '갈라파고스형 기술 생태계'로 비판하곤 한다. 일본의 폐쇄적인 금융·모바일 서비스, 중국의 자체 규격 중심 플랫폼들이 '세계와 호환되지 않는' 대표 사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이야말로 진짜 갈라파고스형 국가에 더 가깝다. 금융 시스템은 폐쇄적이고, 외국인 접근을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디지털 인증 체계는 한국 국적자 또는 장기 체류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내비게이션, 온라인 쇼핑, 대중교통 앱 등은 다국어 지원이 형식적이며, 사용자 인터페이스조차 외국인을 고려하지 않는다. 구글 지도는 실시간 길찾기 기능이 차단돼 있고, 각종 웹사이트는 해외 IP나 VPN 사용자를 차단하고는 한다.

기술의 발전 정도가 소프트 파워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그 기술이 얼마나 '열려 있고, 접근 가능하며, 외부 세계와 호환 가능한가'가 진짜 영향력의 근간이다. 그리고 이 기준에서 볼 때, 한국은 '기술의 속도'는 빠를지 몰라도 '기술의 개방성'은 매우 낮다.

외부 세계가 보는 한국은, 지도자의 성향보다도 “얼마나 연결 가능한가”, “얼마나 쉽게 접근 가능한가”, 그리고 “얼마나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주는가”로 판단된다. 지금 한국이 직면한 과제는 바로 "글로벌 친화적 기술 문명"으로의 진입이다. 그 시작은, 외국인 방문객이 한국에서 겪는 작고 반복적인 불편을 외면하지 않는 데서부터 가능하다.

한국은 더 이상 “기술력 그 자체”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누구와 연결되고, 누구에게 열려 있으며, 어떻게 확산될 수 있는가다. 관광객이 체감하는 ‘편리함’은 단순한 서비스 품질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이라는 국가 전체가 다른 전세계 문명과 어떻게 호흡하고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진짜 갈라파고스가 누구인지는, 우리 자신이 어떻게 세계와 연결되고 싶은지를 스스로 물어봐야 알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은 끝이 아니라, 그 질문을 시작할 수 있는 첫 순간일 뿐이다.



댓글 (2)

  • 여름날의배짱이

    여름날의배짱이 Lv.1

    25.04.09 · 42.♡.102.246

    외국 친구들이 한국 여행갈때마다 네이버 지도 어떻게 쓰는지 문의 하는데.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해외에서 구글맵으로 운전까지 하는데...
  • 블루지

    블루지 Lv.1

    25.04.09 · 219.♡.36.36

    중국은 심플하게... 박정희시대 새마을운동 방식으로 IT를 하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방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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