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3.♡.26.120)
2025년 4월 11일 AM 09:17 · 수정됨(10:40)
원균과 같은 부류의 눈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이 당시 기득권으로 보였을 겁니다. 왜란 당시 압도적 전승을 거두던 이순신 장군의 성과와 시스템이 '구태'로 보였을 수 있습니다. 근데 그건 원균과 욕심이 그득그득한 그 세력들에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잘 나가고 있는 시스템과 리더를 교체하는 건, 개혁이 아니라 '개망'입니다.
문재인 대표 이후 지금의 민주당 지지기반을 만들어온 시스템은 무려 1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당대표의 개혁 이후 당원의 숫자와 권리당원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200만이 넘는 권리당원의 숫자는 당원 민심이 일반 국민의 민심과 크게 다르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본래 국민참여경선이라 불리는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는 당원의 민심과 일반국민의 민심의 간극을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겁니다. 굳이 당원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소위 민주 혹은 공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민심/지지도를 파악하고 그것을 레버리지로 삼아서 지나치게 정파적인 선택을 방지하는 용도로 활용되는 제도입니다. 다시 말해서 1) 일반 민심을 알아보고 2) 그것으로 레버리지를 삼아 일반민심에 맞게 보정하는게 오픈 프라이머리의 의미입니다.
다시 한국 상황으로 돌아와봅시다. 지금 압도적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위가 누구입니까. 이재명 의원(전 대표)입니다. 50% 박스권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이게 '일반민심'입니다.
당원들의 투표는 어떠할까요. 여기서 크게 다를까요? 아닙니다. 좀 더 압도적인 숫자가 나올 뿐 지지세에서 변화가 없습니다. 300만에 가까운 권리당원 숫자는 이미 충분히 일반 민심이 반영되는 숫자입니다. 굳이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해서 보정을 하고 레버리지 삼아서 '소위 중도 사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미 충분한 숫자가 당원으로 들어왔다고 봐야 합니다.
잘 나가는 시스템, 리더를 교체하는 건 개혁이 아니라 개악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자리를 빼앗아 원균에게 준다고 그것이 개혁이 아닙니다.
수박들, 너희들 들으라고 하는 얘기입니다.
댓글 (5)
- 푸
푸른미르
25.04.11 · 118.♡.9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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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케이터햄7
→ 푸른미르
25.04.11 · 61.♡.31.125
내란 이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여기저기서 터졌습니다.
경선에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요.
정권 교체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연히 이재명이 될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본선보다 관심이 적은 당내 경선에 대한 참여도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경선 흥행을 유도해서 참여를 많이 시키면 된다? 신청 기간이 짦아서 힘들어요.
그리고 본선에 쏟을 에너지를 왜 예선에 쏟아부어야 하나요?
흥행보다는 안정적인 정권 교체가 더 중요하고,
지금은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건너야 할 때입니다. - 푸
푸른미르
→ 케이터햄7
25.04.11 · 118.♡.92.56
일단 민주당의 대선 규정이 그렇습니다
경선에서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는건 맞지만 경선 규정이 있는데 그걸 안 지키면 더 큰 문제가 생기겠죠 -
케케이터햄7
→ 푸른미르
25.04.11 · 61.♡.31.125
당연히 대선 경선 규정을 따라야죠.
그 틀 안에서 당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고, 역선택의 가능성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국민경선 배제하고 국민참여경선으로 하면서 당원 50%를 유지하되,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 50%에 투표와 여론조사를 섞으면 됩니다. - 푸
푸른미르
→ 케이터햄7
25.04.11 · 118.♡.92.56
국민경선은 당규에 있는 것이라 배제할 수는 없고 당원의 비중을 조정하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결선투표를 꼭 넣어야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지지율 50% 넘게 나오는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가 안된다는건 여론 조사가 잘못되었거나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그런데 여론 조사가 잘못되었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고, 심각한 문제 또한 없죠
그렇다면 대선에서 승리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죠
후보만 잘 뽑으면 뭐합니까?
60일도 안남은 상황에서 다른당 지지자들 표까지 가져와서 대선에서 과반 이상 득표해야죠
박근혜때는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홍준표에 비해 득표에서 밀렸고
지난 대선에서도 0.7%, 약 25만표 차이로 밀렸다는 걸 잊으면 안됩니다
지난 대선에는 이낙연과 이재명 후보의 세력이 비슷했다면
지금은 이재명 후보 만큼은 고사하고 절반 이상 이라도 따라잡을 후보가 없습니다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게 결선투표제 유지하고 경선 흥행을 유도해서 참여를 많이 시키면 자연스럽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