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라왕자 (182.♡.97.203)
2025년 4월 12일 PM 05:50
보통 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라고 하면, 이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다져진 여당 후보에 맞서기 위해서 바람을 몰아 기세를 얻으려는 시도로 흥행을 노리는 여러가지 장치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국민경선같은 걸 해서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그 경선에 참여할 길을 열어주거나, 일정을 많이 쪼개서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전국을 누비며 경선 행사를 해서 컨벤션 효과를 노리죠. 물론 그 와중에도 경선의 룰이라던지 이런 수 싸움은 당연히 있기 마련이고요.
그러나, 이번 대선이 무슨 의미의 선거입니까.
이번 대선은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실패로 대통령의 탄핵은 물론, 여당의 몰락을 예고하고 진행하는, "징벌적 선거" 그 자체입니다.
이런 판에서는 대통령 세력과 여당을 흠씬 두들겨 패는 게 목적인 선거이고, 그에 맞서 싸운 자들에게 더 잘 해달라고 격려를 하는 그런 자리인 것이죠.
이런 판에서 야당은 오히려 화려한 경선을 치루지 않아야 합니다.
여당과 야당이 경쟁을 하면서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해야 하는 것을 넘어서, "저것들을 혼내주겠다" 는 정서를 오롯이 담으려면, 본 게임을 이길 때 까지 그 맞서는 기세를 유지 해야 할 뿐, 미리 축배를 드는 것 처럼 "다 이겨놨다" 라는 식의 이벤트는 맞지 않습니다. 다 부서진 집에서 잔치 벌이는 모습으로 보여서는 곤란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이번 경선은 일사분란하고 조용하고 빠르게 마쳐야 한다는 의견이고요, 그런 점에서 룰이 지 맘에 들지 않는다고 앙탈부리는 후보 따위를 분위기 깨질까봐 끌어안고 달래고 할 여유도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김동연씨, 그렇게 판을 읽을 줄 모르니까 딱 거기까지인 것이에요.
흥행 판이 깨질까봐 하나도 무섭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들러리 안해도 좋으니 조용히 나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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