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1주기 ‘노란 나비’ 물결…“진상규명만이 참사 반복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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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2일 PM 07:23 · 수정됨(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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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1주기 ‘노란 나비’ 물결…“진상규명만이 참사 반복 막아”

​한겨례 | 2025.04.12.

봄비가 내리는 12일 서울 경복궁 앞, 시민들 어깨 위로 ‘노란 나비’가 팔랑거렸다. 세월호참사 1주기에 전해져 이제는 모든 광장의 노래가 된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에 맞춰 노란 나비 모양 종이를 어깨에 붙인 시민들이 몸을 들썩였다. 참혹함과 비통함을 딛고 생명, 안전, 진실, 기억,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 된, 4월16일이 나흘 남았다.



시민들은 11년 전 그날을 기억하며 분노, 죄책감,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저마다 전했다. 경기 수원에서 온 김기범(27)씨는 “세월호참사 이후에도 또 다른 참사들이 이어졌고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반복됐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는 건지, 나아진 게 없어 참담하다”며 “진상규명만이 반복되는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에서 온 신아무개(59)씨는 “참사 당일 티브이를 보며 ‘처음엔 전원구조라고 했잖아’라며 소리쳤던 게 아직도 생각난다.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뭉개버린 이들에 대한 분노를 끝까지 가져갈 것”이라고 했다. “매년 4월이 되면 사회구성원으로서 죄책감이 들어” 이곳에 왔다는 양예림(21)씨는 “우리나라는 아직 안전한 사회가 아니다. 학교에서도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잊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오후 4시16분 시작된 본대회 무대에 오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시민들에 대한 고마움과 모두를 위한 안전 사회를 강조했다. 단원고 2학년9반 고 진윤희양의 어머니 김순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그동안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고 피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더이상 생기지 않길 바라며 돈과 권력이 아닌 시민들의 생명, 안전이 우선시되는 사회가 되자고 외쳐왔다”면서 “세월호참사 11주기가 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싸우고 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책임을 회피하는 이들을 향하는 싸움이다. 포기하지 않고 잊지 않고 행동으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이재현군 어머니 송해진씨는 “11년 긴 세월 동안 참을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진실을 위해 싸워오신 유가족분들의 고통을 가슴 깊이 공감하며 큰 위로를 전하고 싶다. 한걸음 한걸음 묵묵히 걸어오신 그 길, 그 흔들림 없는 용기와 인내는 저희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에게 어둠 속 한 줄기 빛과도 같은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다”면서 “당신들이 흘린 눈물과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도 그 뒤를 따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지난 4개월간 광장을 빛낸 ‘깃발 시민’들도 이날은 깃발 위에 노란 끈으로 리본을 묶고 깃대에 노란 나비를 붙였다.
  • 윤 전 대통령 파면 광장 내내 한 켠에서 ‘주먹밥 나눔’으로 시민들의 허기를 달래줬던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에게 연대하기 위한 마음이었다.
  • ‘마법학교 입학편지 누락 마법사연합’ 깃발을 들고 경기 용인에서 온 ㄱ(20)씨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연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도 억울한 죽음을 맞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세차게 흔들리는 깃발 속에서, 노란 옷에 노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오른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는 ‘졸업’을 불렀다. 절박하게 ‘잊지 않겠다’는 가사가 반복됐다.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행복해야 해 넌 행복해야 해 행복해야 해,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널 잊지 않을게”




세월호 참사 11주기 추모 사업 보기

4월 16일(수) 오후 4시 16분

세월호 기억공간 (서울시의회 앞)

문의 02-5228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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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DX8g8Ug3VE?si=cVV2N0VRVlCYZ_CD

댓글 (6)

  • jayson

    jayson Lv.1

    25.04.12 · 121.♡.251.96

    아이고 세월호의 시간이 돌아오는군요..

    제 동창 세월호서 아들 잃고..그 소식 듣고 일주일만에 저도 뇌출혈로..
    그러고 나서 전 고향으로 귀촌해서 지금의 시간이 됐습니다..
    귀촌후 한참후 그 친구의 아버지가 그러시대요..
    아들 낳았다고요..그떄 어찌나 저도 좋던지요..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jayson 작성자

    25.04.12 · 59.♡.103.12

    세월호 참사로 돌아가신 그 분의 명복을 빕니다.
    피해 가족분들과 제이슨님께 위로를 드립니다.
    새로 태어나 잘 자라고 계실 동창분의 아드님께 축복을 전합니다. {emo:damoang-emo-005.gif:30}
  • luq.

    luq. Lv.1

    25.04.12 · 118.♡.57.151

    한국에선 뭐 제대로 진상 규명하려면 일단 검사가 없어야해요.
    세월호 수사하던 인간이 정순신이고 그랬으니 뭐가 제대로 될리가 있나.
  • N

    NomenNescio Lv.1

    25.04.12 · 222.♡.168.26

    영국 헤이젤 참사도 진상규명과 사과가 30년 걸렸다죠

    대처 정권이 놀러간 훌리건들의 폭력성 탓이라고 몰기 바빴다고
  • BLUEWTR

    BLUEWTR Lv.1

    25.04.12 · 220.♡.240.235

    중간중간 울컼했습니다. 나이들어서그런가 눈물이..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4/comment_3695309035_CVwUvg7I_49ddbde157469af36340b1da5aa556a59186c635.jpg]
  • diynbetterlife

    diynbetterlife Lv.1 → BLUEWTR 작성자

    25.04.12 · 59.♡.103.12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mo:damoang-emo-005.gif: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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