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본 (112.♡.41.1)
2025년 4월 17일 AM 09:23 · 수정됨(11:51)
일단, 사진은 없고... 안쓰려다가 함 써 보는거라서....
좋습니다. 많이는 못쓰지만 만년필 좋아하는 편인데, 필기감이나 서걱거림이나 손에 닿는 느낌이나 다 좋습니다. 블루블랙 잉크 넣어 봤는데, EF 치고는 좀 두껍다는 말도 보긴 했었지만, 제 느낌으로는 그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베게 보증서에 있는 QR 찍으면 나오는 설명 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누르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움직이듯이 쓰면 힘도 안들어가면서 선명하게 잘 나와서 좋습니다.
받기 전에 여기저기 본 글들을 보면서 우려했던 것들을 정리해 보면....
1. 필기감
따로 할 말이 없습니다. 처음 딱 써 보면 손과 귀로 감촉이 옵니다. 아주 비싼 펜은 안써봤지만, 이 가격대 펜에서는 따라올게 없습니다.
2. 소재
플라스틱 배럴하고 뚜껑이 깨진 분들이 많이 보이던데, 이건..... 필기감과 마찬가지로, 손에 쥐어보면 압니다. 이건 깨진다.... 무광소재에 매끄러운 플라스틱이라 족감은 상당히 좋은데, 소재가 많이 약해 보입니다. 그리고 무광이라 오염에 많이 약합니다.
3. 그립
베게 그립은 베게 만년필의 정체성입니다. 근데 이 정체성이.... 하아.... 이게 정체성이라서 이걸 문제라고 하기가 쫌.... 영상에서 사용법에 나온대로 파지를 하면, 필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리저리 돌리면서 자기 손에 맞는 각도를 찾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펜을 쓰는 각도가 달라서 애먹는 분들이 많을 듯 합니다. 예쁘긴 진짜 예쁩니다. 보는 사람마다 신기해하고 처음 보는 순간 감탄 나옵니다. 근데 손에 쥐면, 좀 불편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겸공몰 홈페이지 보면 펜촉 각도가 안맞아서 그걸 약간 비틀었다는 분도 계시던데, 이해가 됩니다.
4. 만듦새
완성도는 높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한 소재나 그립 같은 부분이 좀 걸리긴 한데, 그런건 펜을 쓰는 즐거움으로 얼마든지 상쇄가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소재가 약한 듯 하니 AS만 잘 됐으면 싶네요.
그 외.....
제가 받은 베게만의 문제일지는 모르겠는데, 위에 그립에서 언급한 펜을 쓰는 각도와 펜촉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영상에서 사용하라는 방법대로 파지를 하고 필기를 해 보니, 만년필의 서걱거림이 아닌 다른 이상한 잡소리와 촉감이 올라옵니다. 잉크도 뚝뚝 끊겨서 나옵니다. 그래서 펜을 사용하면서 펜촉을 자세히 보니, 펜촉 오른쪽이 약간 긴 것 같습니다. 필기를 하다 보면 펜촉이 어긋합니다. 그러니까 오른쪽 부분이 마찰을 더 많이 받아서 펜 진행 반대방향으로 삐져나와요. 그러면서 마찰 촉감이 불쾌한 느낌이 들고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이건 펜을 살짝 돌려서 제가 쓰는 각도에 맞추면 이런 현상은 사라집니다. 그렇긴 한데, 펜촉이 약간 어긋난 상태라는건 좀 불편하네요.
이 부분만 아니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펜입니다. 겸공 물건 몇개 구매했는데, 구매했던 물건들 중에 만년필이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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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BHWlove
25.04.17 · 223.♡.55.60
저는 사파이어 블루잉크 구매후. 개봉하려 미개봉상태인데 후기 감사합니다. - 클
클라시커
25.04.17 · 211.♡.90.155
저도 어제 받아서 손에 들어봤는데 “이건 필시 언젠가는 금이 간다”는 느낌이 오는 재질이더군요.
특히 배럴 돌려 딸때… 이건 조금만 더 감으면 깨질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필기감 진짜 죽입니다. 필압을 주지 않아도 나오더군요 ㅎㅎ -
그그림자군주
25.04.17 · 58.♡.158.117
잘때 쓰는 베게 인줄 알았네요 ㅎㅎㅎ -
아아기고양이
25.04.17 · 223.♡.80.223
만년필 안 써봤고 며칠 전 받아서 아직 안 뜯고 다른 분을 후기를 읽다보니 제가 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안 써봐서 비교할 수 없으니 그냥저냥 쓸 수 있으려나요. - 셀
셀레본
→ 아기고양이 작성자
25.04.17 · 112.♡.41.1
어차피 펜입니다. 다만 좀 불편함을 즐기는 펜입니다. 불편한데 묘하게 즐거운거죠.
볼펜을 들고 회의를 들어가면, 그냥 필요한 몇마디 외에는 노트에 아무것도 기록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들고 가는게 낫죠. 만년필을 들고 회의에 들어가면, 그냥 아무 의미가 없더라도 계속 뭔가를 씁니다. 의미 없는 선이라도 긋게 됩니다. 그게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펜이 만년필입니다.
그러니까 그냥 써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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