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육아 16년차가 느낀 아픈 자녀 친구 만들기 노력 후기
얼룩팬터

Lv.1 얼룩팬터 (211.♡.81.49)

2025년 4월 17일 PM 01:06 · 수정됨(04. 18.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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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첫째가 어느덧 중3이 되버렸네요.

첫째가 자폐스펙트럼에 초딩까지

양발에는 보조기까지 찬 상태였으니

아마 저랑 제 와이프 보다 아이의

친구를 어떤식으로 만들지? 그리고

이걸 해내기 위해서 동네 아줌마들의

틈새에 끼려는 노력을 하는게 맞는지

고민한 학부모는 그다지 많지 않을거라

자신합니다.


첫번째 노력-동네 아이들 초대하기!

우리 부부가 죽어라 기를 쓰고 친구만들기를

목적으로 동네 아이들 초대하고 챙겨줘도

그다지 효과 없었음. 아이들 세계에서도

본능적으로 나보다 약하고 어눌하면

친구가 아닌 막해도되거나 심부름 시켜도

되는 존재로 인식함


두번째 노력-동네 아줌마들과 먼저 친해지기!

첫번째와 결과는 동일함. 본인 아이 보다

부족함이 느껴지는 아이에게 본인 애들이

접근하는것을 극도로 꺼리는게 느껴짐

이런걸 몇번 겪으니 진심으로 마음이

피폐해짐 ㅎㅎ(가장 스트레스가 심했음)


세번째 노력-비슷핫 질환을 가진 모임 참석!

저는 비추합니다. 안그래도 우울했는데

수많은 우울한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니 더

우울해짐ㅜㅜ 그리고 모임에 자녀를 데려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어른끼리의 교감 위주임.


네번째 노력-포기 단계 운명에 맞기자!

유치원 졸업때까지 단 한명의 친구도

없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안쓰러운 우리 첫째ㅜㅜ

이제 저나 와이프도 포기했는데 잉?

어떤 아줌마가 와이프한테 먼저 밥을

먹자고 했답니다! 

무려 아들들 동석해서요. 

당시 우리 아들이 가능했던 언어는

아, 어, 어엄마, 아아바 정도여서

불안하기도 했지만요ㅎㅎ

와이프 후기로는 그집 아이가 4차원이랍니다.

좋은 의미로요. 우리 애를 전혀 좀 다르구나

이런걸 생각치 않고 대해서 너무 감격했다고

이건 4차원이 아니면 불가능한것 같다는

후기.! 그렇게 수다를 떨더랍니다. 우리앤

말을 못하는데ㅎㅎ


그 이후!


초딩 4학년까지 친구는 오직 그 4차원 아이ㅎㅎ

그리고 그 아줌마랑도 지금것 술도 먹고

주기적으로 만남.


아들은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일반인과

거의 티가 안날정도로 사회성과

대화도 가능해졌음. 플러스 알파로

공부도 어느정도 하는것 같음. 지난달에

학원서 연락이 왔는데 어릴때 첫째 공부

뭐 시켰냐고 물어봅니다. 학습 내용

흡수하는 정도가 아예 다르답니다.

사실 공부는 안시키고 죽어라 병원이랑

치료센터만 다녔는데;;;

가장 괄목할만한건 친구도 알아서

사귄다는거! 


결론은 성격이 활달하시다면 자녀 친구만들기

목적이 아니라도 동네분들끼리 친해져서

나쁠게 전혀없습니다만 저희 부부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동네 아줌마들의

바운더리에 억지로 끼지는 마셨음 합니다.

그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스는 제 해병대 군 생활보다

힘들었습니다.





댓글 (41)

  • keepcalm

    keepcalm Lv.1

    25.04.17 · 39.♡.230.155

    부모님의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이가 멋지게 자라서 자랑스러우시겠어요!!
  • 얼룩팬터

    얼룩팬터 Lv.1 → keepcalm 작성자

    25.04.17 · 211.♡.81.49

    경의까지는 아니지만 솔직히 온갖 고생
    그리고 남들이 안하고 안겪어도 될 상황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예를 들어 다른 학부모들의 눈치를 극도로 본다든가하는.. ㅎㅎ
  • 6미리

    6미리 Lv.1

    25.04.17 · 112.♡.196.186

    부모님이 고생하셨네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아이가 잘 자라길 기원합니다.
  • 얼룩팬터

    얼룩팬터 Lv.1 → 6미리 작성자

    25.04.17 · 211.♡.81.49

    감사합니다. 전 첫째랑 농담하면서 대화할때가 너무 행복합니다. 우리 아이랑 대화가 가능하다는게 지금도 신기하거든요ㅎㅎ
  • 포도튀김 Lv.1

    25.04.17 · 211.♡.226.54

    고생많으셨네요 앞으로 더 좋은 일만 있으실겁니다
  • 얼룩팬터

    얼룩팬터 Lv.1 → 포도튀김 작성자

    25.04.17 · 211.♡.81.49

    말씀 감사합니다. ^^
  • YBman

    YBman Lv.1

    25.04.17 · 119.♡.3.58

    글만 읽어도 얼마나 힘드셨을까..느껴집니다.
  • 얼룩팬터

    얼룩팬터 Lv.1 → YBman 작성자

    25.04.17 · 211.♡.81.49

    사실 지금도 힘든데 첫째 영아 유아 시절에
    비하면 넘 행복합니다.
  • 래비티

    래비티 Lv.1

    25.04.17 · 118.♡.11.242

    마음 고생 얼마나 많으셨을까요..
    가족 여러분 행복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emo:damoang-emo-004.gif:50}
  • 얼룩팬터

    얼룩팬터 Lv.1 → 래비티 작성자

    25.04.17 · 211.♡.81.49

    가끔씩 첫째 얘기를 남기는데 솔직히
    이런 글을 쓰면서 지난 제 젊은 시절
    고생 많이했구나 하면서 뿌듯한 감정을
    느끼고 싶어서 작성하는 것도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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