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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17일 PM 04:45 · 수정됨(17:22)
처가 7명인 전차, 또는 저질 전차 아닙니다(썰렁~). A22 Churchill 전차입니다.
처칠 전차는 원래 A20이라는 제식명으로 개발되던 전차로, 마틸다, 발렌타인 전차 다음으로 개발되던 전차입니다. 당시 영국은 전차 개발 당시 'C'로 시작되는 전차명을 붙이는 습관이 있었고, 이에 따라 당시 총리 윈스턴 처칠의 조상인 존 처칠 말보로 공작의 이름을 따서 후에 처칠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A20 전차는 개발 당시 참호전에 대응하는 용도로 개발하였기 때문에, 전면 최대 60mm 장갑을 가졌고, 마치 M3 리 전차처럼 차체 전면에 3인치 포를 설치하고, 포탑은 40mm 포를 장착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엔진 출력이 300마력인데다가(참고로 셔먼 출력은 350마력부터입니다), 32톤의 무게를 자랑했기 때문에 매우 느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본래 목적이 참호전 대응이었으니 영국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프랑스 전선이 너무나 빠르게 붕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참호전은 구식 전술로 여겨지게 되었죠. 또 덩케르크에서 영국군이 너무나 많은 탱크와 차량을 상실했기 때문에, 영국 정부는 급하게 처칠 전차를 뽑긴 하였지만 참호전 전용이 아닌 전차를 개발해줄 것을 요청하였죠. 그래서 엔진 출력은 350마력으로 올리고, 기어는 메리트-브라운 탱크 기어박스를 도입해서 속도는 느려도 조향은 쉬운 전차로 처칠 전차는 뒤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나온 게 처칠 mk1 전차였죠.

처칠 mk1 전차 이후 개량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처칠 mk2 부터 차체 전면 대포가 사라지고, 처칠 mk3은 용접식 포탑과 57mm 포로 무장하였으며, 처칠 mk4는 용접식 포탑을 주조식 포탑으로 바꾼 것이며, 특수 용도 차량 또는 자잘한 개량을 거친 후, 처칠 mk7에 이르러서는 75mm 포와 더 두꺼운 포탑 및 전면 장갑으로 무장한 거의 중전차에 가까운 물건이 나오게 됩니다.

<처칠 mk1, 차체 전면의 3인치 포가 키포인트입니다>

<처칠 mk7, 떡장과 셔먼 초기형과 동급의 화력>
그럼 어떤 활약을 했는가하면요. 처칠 전차 초기 때만 해도, 영국의 기대주인 크롬웰 전차에 더 관심이 많아서 밀리기도 했고, 데뷔전인 디에프 기습에서 참패를 했기 때문에 처칠 전차는 생산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엘 알라메인 전투 이후부터 등판력이 좋아서 활약을 많이 했고, 티거1이랑 맞다이를 떠서 이기기도 했기 때문에, 곧 영국은 처칠 전차의 생산을 늘리게 됩니다.

<엘 알러메인의 처칠 mk3>
그 와중에 처칠 전차는 mk7까지 발전을 했고, mk7 버전이 가장 많이 생산되어 노르망디 전선에 투입되죠. 여기서도 처칠 전차는 몸빵 전차로서 많은 활약을 하게 됩니다. 물론 야크트판터 3대에 11대가 털리는 수모를 겪기도 하지만, 이건 기습에 가까웠으니 꼭 처칠 전차 탓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처칠 전차는 탁월한 등판력을 이용하여 고지를 점령하고 독일군들을 밀어내어 팔레즈 포켓에 가두는 데 일조를 했고, 전쟁 후반부에도 네덜란드 탈환작전 및 독일 진공 작전에 맹활약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사실 개발 목적에 딱 맞는 전장이 진흙투성이 네덜란드 지역과 수풀이 많은 독일 지역이었거든요.

<노르망디 전역에서의 처칠 mk7>
이 처칠 전차는 한국 전쟁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특히 1/4 후퇴 직전 중공군의 3차 공세에 맞서 서울 이북 지역 영국군 방어선에 처칠 전차 4대가 투입되어서 중공군을 잘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다른 쪽이 뚫려서 결국 서울이 다시 점령되었긴 했습니다만...

<한국전쟁시기 처칠 mk7>
처칠 전차는 시리즈 내내 강점과 약점을 가진 전차였습니다. 좋은 서스펜션과 기어장치는 제자리 회전이 될 정도로 혁신적이고 뛰어난 등판 능력을 자랑했습니다. 단단한 장갑으로 서부전선에서 티거랑 맞다이를 뜰 수 있었습니다.
약점도 크긴 했죠. 보병전차 답게 느리다는 점(보통 20km/h로 운용했다고 함), 초기형 셔먼과 동일한 화력(75mm 포), 영국 협괘 열차에 맞추기 위해 좁은 승무원 공간과 포탑 링 등의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화력은 더 좋았고 똑같이 단단한 중전차가 많았던 소련에서는 공여된 영국 전차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록 처칠 전차는 균형이 영 맞지 않는 전차로 치부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연합군의 든든한 몸빵 역할을 담당하며, 각종 전장에서 잘 활약한 걸 보면, 영국 전차로서는 평타 이상의 준수한 역할을 담당한 전차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처칠 전차의 서스펜션과 기어박스, 엔진 등은 후대 센추리온와 같은 전차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영국 전차의 직계 조상이라고 볼만 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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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Stpik
25.04.17 · 118.♡.3.16
졸려서 저질은 아니고 치질로 읽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
FFV4030
→ iStpik 작성자
25.04.17 · 210.♡.27.130
느려서 치질이 올 수도요 ㅎㅎㅎㅎㅎ -
제제리아스
25.04.17 · 106.♡.201.22
월탱5티어방 죽돌인데 영국탱 처칠 만나면 처칠인가보다 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대신 토그만나면 토그다 토그토그 히히 이랬던 기억이 ㅡ.ㅡ -
FFV4030
→ 제리아스 작성자
25.04.17 · 210.♡.27.130
월탱이야 소련 만쉐이죠. ㅠㅠ 토그는 기이할 정도의 인기를 자랑하구요 ㅋㅋㅋ -
Mmlcc0422
25.04.17 · 119.♡.199.171
은근히 매력적인 전차입니다. (1/35 AFV 클럽제)
만들어보면 재미있어요. 물론 제일인기(?)는 날라댕기는 쓔레기통 AVRE 인데 그당시 품절이라…[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4/comment_2009712555_koBnC1PI_92901acaa4959cd3ff9a411c2bd5fafedbf55e79.jpeg] -
FFV4030
→ mlcc0422 작성자
25.04.17 · 210.♡.27.130
와 역시 뭔가 처칠 전차는 영국다운 맛이 나는 전차에요. 이거 mk3 같은데, 포탑의 각진 느낌이 넘 좋네요. -
Mmlcc0422
→ FV4030
25.04.17 · 119.♡.199.171
네 mk3맞아요. 살때 저것만 재고가 있어서 그냥 샀읍죠 ㅎㅎㅎ -
페페이밸런타인
→ mlcc0422
25.04.17 · 121.♡.6.13
살짝 마크원의 실루엣이 보이는..ㅋㅋㅋ -
Qqsxs
25.04.17 · 223.♡.179.150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4/comment_3743921046_JpPif19h_a19354c342b8d83d0a07bbf4c7c7276f819f9a68.webp]
이게 정규 루트에 있을땐... -
FFV4030
→ qsxs 작성자
25.04.17 · 210.♡.27.130
콩컨캐는 쓰더라도 처건캐는 갔다 버려야 합니다. 하... 워게이밍 진짜 너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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