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이 (218.♡.32.8)
2025년 4월 18일 AM 08:37 · 수정됨(10:25)
중국 비즈니스를 7년 정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배터리 엔지니어라 ESS 나 EV 용 배터리 협력 개발(ODM), OEM 관리 등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띠엄띠엄 건너갔었지만 중국 사람들하고 친해질려고 부던히 노력했죠.
제목의 중국 짝퉁에 대해 말씀 드리면 예기가 참 길어지는데 자게니까 짧게 말씀 드릴게요.
우선 중국에서는 시진핑 정부이래 "짝퉁 떄려잡기" 정책으로 사실상 고급 짝퉁 (뭐 S급이나 슈퍼 노트니 하는 것들이요. 전문가들도 혼동하는.) 들은 오프라인에서는 사라졌습니다. 딱 봐도 질 나쁜 짝퉁이나 그냥 비전문가가 봐도 명품의 아우라가 전혀 없는 것들만 어찌어찌 매대에 있죠.
그러니 중국가셔서 발품 팔아 짝퉁 가방 좀 사야와야지 하셔도 위의 슈퍼노트급은 못 구합니다.
그럼 대부분 어디로 숨었냐.
오프라인에서 숨었으면 온라인이죠. 가방은 아니지만 명품 의류나 당첨 받아야 살 수 있는 신발등은 3~4년 전 까지만 해도 타오바오 잘 뒤지면 S 급, 즉 완벽한 카피 (포장재질, 보증서, RF 인식까지 정품으로 인식하는) 제품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렇게 중국의 카피 기술력이 뛰어난가? 하고 반문 하실 수도 있는데.
그 S 등급은 정말 정품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도 명품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한다고 했는데 그러한 공장들은 흔히 두자 코드 (EM, SG 공장 등)로 업자들 끼리 통칭 합니다. 당연히 명품 제조 OEM 업체에는 본사의 제조 관리 담당 직원이 상주해 있죠. 그렇지만 그들이 아무리 눈에 불을 켜고 수량 통제한다고 해도 공장은 해당 제품을 더 만듭니다. 그리고 빼돌리죠.
신발 같은건 더합니다. 대부분의 명품 신발들은 실제 중국 내 대형 OEM 에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관리직원까지 두진 않습니다. 그러니 뭐 신나게 찍죠. 옷도 마찬가지. 그러니 포장에 RF 까지 그냥 정품이 됩니다. 소위 RF 인증 번호 방식을 이미 아는 거고 그 방식만 안다면 카피하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가방같은 것은 명품사의 얼굴이기 때문에 원자재, 남은 재료 무게 까지 재면서 빼돌리기 막을려고 애를 씁니다만 중과부적 입니다. 생산되는 공장 옆에 공장 하나 더 짓고 숙련된 제조인력을 새 공장으로 이동시키고 트레이닝 시켜 만듭니다. 원 자재요? 돈만 있으면 이탈리아 가죽이든 악어 가죽이든 해당 제품이 사용하는 가죽 그대로를 구하거나 오히려 더 좋은 가죽을 구하기도 합니다. 가죽도 중국 생산이 압도적이거든요.
흔히 몽클 패딩에, 톰, 스톤 같은 명품을 어린 친구들이 풀 차림으로 입고 다닌다면 그때 산 짝퉁일 확율이 높죠.
(3~4년 전에만 해도 엄청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근데 타오바오도 그걸 때려 잡습니다.
그밖에 대부분의 유명 인터넷 상거래 플렛폼에서 Ai 가 도입되면서 지재권에 위배되는 상품류, 즉 짝퉁을 걸러내기 시작하고 판매자를 잡아들입니다.
한동안 잠잠해졌죠.
근데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그냥 어중이 떠중이는 상대안하고 신뢰있는 중도매상 (우리나라로 말하면 보따리)이나 소개받은 소비자들에게만 유푸라는 갤러리 사이트에 자기 샵을 오픈 합니다. 물론 가격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이걸 구매하기 위해서는 위챗, qq 등 중국 인증이 가능한 채팅으로 가격을 물어 봅니다. 그리고 판매자가 제시하는 결제 수단으로 결제하면 제품이 잘(?) 포장되서 오는 시스템으로 변모 합니다.
국내에서는 yupoo 판매자 갤러리 주소를 안다고 해도 연락할 수단인 위챗 인증에서 막혀버리니까 중국에 장기로 머물러 중국 휴대폰 번호를 가지고 인증을 했던가 아니면 위챗 인증 대행 업자를 통해야 되니 국내에 명품 짝퉁이 많이 사그러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살 놈들은 어떻게든 삽니다.
그게 미국 애들인데 레딧 가보면 yupoo 판매자 리스트에 (꾸찌는 어느 판매자가 취급한다 이런식) 평가 까지 자세히 올라오고 또 신나게 삽니다. 어떻게 하냐면 중국 내 대행업체를 통해 수수료를 내고 삽니다. 미쿡은 통크게 우리나라처럼 세관이 지재권 검사를 빡쎄게 안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그렇게 구입한다고 듣긴 했는데 수수료, 한국의 지재권 세관 통관 강화 등으로 득보다 실이 많고 제품 퀄에 대해 알기 어려운 점도 있어 거의 "모험" 수준이라 국내 짝퉁 시장이 많이 줄어 든 결과가 되었습니다.
저도 중국에 다니면서 사실 몇 개 짝퉁 신발과 옷등을 현지에서 구입하기도 했지만 국내에선 꿈도 못 꿉니다. 걸리면 그만이 아니라 세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고 그 이후부턴 직구족인 저는 암흑 세상이 펼쳐지니까요.
그것보다 먼저 짝퉁을 알면서 구입하는건 불법이고 산업에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위죠.
그냥 예전 생각이나서 써봤습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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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
25.04.18 · 223.♡.206.239
오 진짜 짝퉁인거군요 ㄷㄷ -
커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
25.04.18 · 223.♡.206.239
그러고보면 중국도 나라가 개판이라 그렇지(이건 요즘 미국도🤣) 미국만 그런게 아니라 중국도 미국처럼 땅치트키가... -
JJava
25.04.18 · 116.♡.70.94
뭣보다 문제는 명품에 환장하는 천박한 심리죠. -
수수호랑
25.04.18 · 106.♡.137.77
이런 썰들 듣는게 참 재밌어요 ㅎㅎㅎ -
일일리어스
25.04.18 · 211.♡.22.139
말씀하시는건 흔히 로스 라고 불리는 택없는 정품 쪽 이야기고.
일반적인 짭 이야기는 아닌걸로 알아요.
보통은 똑같이 따라 만든 물건이 많은걸로 알아요.
그리고 관세 블랙리스트라는건 존재하지 않는걸로 압니다.
진짜 대량으로 짭을 계속해서 유통하는 사람인 경우는 또 모르겠지만.. -
링링컨타는백수
25.04.18 · 211.♡.2.148
거의 대부분의 공산품이 중국에서 제조되다보니 동일 또는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만들게 되고(기술, 인력 유출) 더 저렴하게 파니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좋다고 그걸 사게 되고 원래 정품 회사는 매출이 떨어지고...
알리, 테뮤 등에서 저렴하다고 너무 많이 구매 하는모습이 저는 좋아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러면서 최근 카메라용 스킨을 알리에서 구매했네요...-_-;;;; -
블블루밍턴
→ 링컨타는백수
25.04.18 · 1.♡.19.138
무료배송 최저가 수준 구매만 원칙을 정하고 테무 활용합니다. 다이소 한번 다녀왔다 생각하면서 B급 생필품들 삽니다. 포장은 진짜 허접하게 오긴 합니다만 빨라져서요. -
22찍커터
25.04.18 · 125.♡.144.17
명품을 왜 사야 되는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
골골드문트
25.04.18 · 129.♡.135.35
가짠데 진짜다?!! 와 ㄷㄷ -
안안녕클리앙
25.04.18 · 210.♡.225.243
진짜지만 가짜인 거고
가짜지만 진짜인 거고 그런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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