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와 있는데 지진이…
뎅뎅이

Lv.1 뎅뎅이 (113.♡.80.37)

2024년 4월 23일 AM 06:41 · 수정됨(15:05)

조회 2,396 공감 0

21일부터 4일 일정으로 타이베이에 와 있습니다. 

최근 동쪽의 지진 때문에 어느 정도의 여진은 타이베이에서도 감지된다.. 정도는 알고 왔는데요. 

첫날밤에는 아무일 없이 편안하게 잘 보냈는데 어젯밤부터 난리네요.

벽에서 소리가 나서 뭐지? 했더니 바로 몸이 좌우로 흔들흔들... 와.. 

겨우 마음 진정 시키고 잠들었는데 두시반쯤엔 정말 누가 흔들어 깨우는 줄 알았고요. 이후로는 계속 선잠상태로 있다가 또 한 번 끼기긱 하는 벽소리에 완전히 깨버렸어요.

지금 이 글 쓰는 지금도 흔들림은 계속 느껴지네요. 

네이버 톡방에서는 저처럼 예민 넘치는 사람들이 난리라 정신건강에 해로워 보다 말았어요. 

창밖에 보이는 대만 사람들은 너무나 평온합니다. 

두려움을 숨기고 있는 걸까요? 

내일이 출국인데 부디 여기까지였으면... 오늘은 잠을 못자 망가진 컨디션으로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됩니다. 

내가 나를 안심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참 바보 같이 느껴져요.

 

이 시간에 어디 의지할 데가 없어 글을 씁니다. 

댓글 (24)

  • 얼남인즐

    얼남인즐 Lv.1

    24.04.23 · 211.♡.131.158

    대만사람들은 익숙해져서 그럴겁니다.
    인간은 어떤상황이든 익숙해지는 존재라서...
  • 뎅뎅이

    뎅뎅이 Lv.1 → 얼남인즐 작성자

    24.04.23 · 113.♡.80.37

    익숙하지 않아서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공포라는 감정 자체가 무척 힘이 세다 보니 다른 생각을 다 압도하더라구요.
    이제 날도 얼추 밝았고 곧 겸공과 함께 몸을 움직여야겠습니다.
  • 456123

    456123 Lv.1

    24.04.23 · 125.♡.179.110

    지금 얼마전 강진이후 지진이 계속 오고 있다고 하더라구여
  • 뎅뎅이

    뎅뎅이 Lv.1 → 456123 작성자

    24.04.23 · 113.♡.80.37

    맞아요. 화롄쪽은 정말 수시로 여진이 있어요. 여기에서 이렇게 느껴질 정도면…
  • 에헤라디야

    에헤라디야 Lv.1

    24.04.23 · 76.♡.210.164

    예전 대만 호텔 20층 방에서 기울어짐이 느껴질 정도(실제로 연필이 테이블에서 굴러 떨어짐)로 지진이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땅이 흔들리면 고층일 수록 그 체감이 커 지죠.. 다음날 대만 친구들에게 얘기하니 그런 일 흔하다고 아무렇지 않아 하더군요..
  • 뎅뎅이

    뎅뎅이 Lv.1 → 에헤라디야 작성자

    24.04.23 · 113.♡.80.37

    와.. 정말 큰 진동이었을 것 같은데요.
    혼자 컴컴한 방에서 무서워 하다 밖에서 쓰레기 치우는 트럭 소리에 어찌나 반갑고 안심이 되던지 모르겠습니다.
  • 돼지햄스터

    돼지햄스터 Lv.1

    24.04.23 · 211.♡.180.132

    친구와 6월에 대만여행을 계획했는데..
    너무 무섭다고 연락와서 취소하고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봐야겄네요
  • 뎅뎅이

    뎅뎅이 Lv.1 → 돼지햄스터 작성자

    24.04.23 · 113.♡.80.37

    아.. 불의 고리 지역은 웬만하면 피해서 고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rapanui

    rapanui Lv.1

    24.04.23 · 106.♡.129.193

    지진 올 때를 대비한 내진설계를 하는 과정에 건물이 일부러 좌우로 움직이게 만든다곤 하더라구요. 오히려 설계대로 잘 작동하는구나 생각하며 안심해보려고 해보세요ㅎ

    저도 예전 경주 지진때 근처 도시에 살았는데 아파트가 흔들리는거 정말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안전불감증 심하신 부모님마저 본능적으로 대피하실 정도였는데... 지진이 정말 약하게라도 겪어보면 무섭긴 하죠ㅠㅠ
  • 뎅뎅이

    뎅뎅이 Lv.1 → rapanui 작성자

    24.04.23 · 113.♡.80.37

    위로 감사합니다. 괜히 울컥하네요..
    한국에서 어쩌다 겪는 지진은 어?? 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정말 스케일이 다르네요.
    창밖에는 이제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요. 저도 이제 침대 밖으로 나와 씩씩하게 하루 잘 보내고 내일 안전하게 귀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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