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알던 스님 이야기
B
Badger (220.♡.33.56)
2024년 4월 23일 AM 08:43 · 수정됨(09:51)
조회 888 공감 0
예전에 집안에서 다니던 절이 있었습니다
그 절 주지가 혼자 절을 운영했죠.
나중에 나이들어 절을 남기고 죽었는데
대처승이라 딸이 있었습니다.
그 딸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라
장례를 개신교식으로 치르겠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다는군요.
한참 전 이야깁니다만...
장례만 개신교식으로 치른다고 그게 의미가 있을까요.
세례도 안 받고 계 받은 사람에 평생 불도 닦은
사람을 천국보낸다 하면 그 쪽에서도 난감할 것
같은데 말이죠. ㅋㅋ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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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스틴
24.04.23 · 118.♡.1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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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독사소
→ 오스틴
24.04.23 · 222.♡.24.79
장례식이 오로지 유가족 위로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죠. 물론 그 부분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만요.
생전 망자와 직간접 인간관계가 있던 모든 사람들이 망자와 마지막 이별을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본문 사례에서 망자가 스님이라면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불자들 위주였다고 볼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유가족 입장에서 망자와 친분있던 사람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불교식으로 장례식을 치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특히 망자가 스님이라면 설령 유가족이 기독교 신자라 하더라도 그런 불교식 장례를 선택하는 게 반드시 모순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네요. 현재 대한민국 개신교의 지독한 배타적 독단, 독선을 생각해 보면 씨알도 안먹힐 얘기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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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망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함이고 유가족인 딸의 지인들이 기독교인들이라면 그 사람들이 편하게 오게 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식으로 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딸이 개신교신자라면 장례식이 의미가 없다는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겁니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점 중에 하나가 죽은자를 위한 기도에 관한 관점인데...
천주교는 죽은자를 위한 기도가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장례식과 기일에 망자를 위한 기도(연도)를 하고 기일미사를 드리고 하지만 (그래서 천주교인 장례식에 가면 한쪽에 신도들이 모여 특이한 가락으도 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신교는 죽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고 믿습니다.
즉 아버지가 안믿고 사망했으면 그 순간 이미 끝이 났고 자식이 무슨 기도나 의식을 해도 다 소용이 없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