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가 다쳤읍니다….
gar201

Lv.1 gar201 (222.♡.92.129)

2025년 4월 21일 AM 12:13 · 수정됨(01:03)

조회 2,964 공감 0

지난주 일요일밤 평소처럼 앵놈들 놀고 전 쇼파에 널부러져있던 저녁

갑자기 좀 소란스러워지더니 대장놈이 오른발을 숨깁니다

이새기 다쳤구나. 앵들은 안그래도 자연에서 최약체라 약하게 보이면 당하는걸 알기때문에 아픈걸 숨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슬쩍보니 지들끼리 투닥하다가 발을 물린 모양입니다. 살짝 피가 나네요.


뭐 흔한일이니 소독이나 하자하고 잡을랬는데 죽어라 도망다닙니다.

그래 이정도 활력이면 문제없겠지 하고 그냥 재웠죠.


월요일 아침에도 별 이상없길래 출근

퇴근했는데 새장에 피발자국이 천지입니다. 뭐야..

보니까 뒷발톱이 하나 없네요..


대장 새장은 제일 크고 암컷이랑 둘이서만 지냅니다.

지 승질에 못이겨 상처 뜯다가 발톱 뽑아버린 모양입니다… 어휴 승질 진짜.


겨우 잡아다 동물병원을 갔읍니다. 다행히 근처에 저녁 늦게까지하는 앵 진료 병원이 있거든요.

진료보고 나온 수의사아조시가 말합니다

2주동안 아침저녁으로 약먹이고 하루 3번 소독-연고 발라주세요.

다치지말고 치료하시길요.

엥 이미 다쳤잖아요


보호자님이 다치지마시라구요 쪼매난게 성질 어마어마하네요


잌ㅋㅋ


넥카라 꼭 하시구요. 지 상처 뜯다가 잘못되면 절단해야합니다.


이새기 승질에 넥카라를 할 수 있을까..


부직포로 간단히 만들어씌워봅니다.

바로 벗습니다. 망할..


지인이 넥카라 가져다줍니다.

씌워보니 염병이 시작되었읍니다. 그러더니 1시간만에 벗어버립니다. 뭐야..


다음날 근처 앵용품점 가서 물어봅니다.

아는 썬코는 하도 잘 벗어서 4중으로 씌웠어여.


아하.. 넥카라 하나 더 사와서 2중으로 씌워봅니다.

역시 온갖 지랄댄스를 추더니 1개를 풀었읍니다;


아무래도 벨크로는 붙어있기 힘든것 같아

다이소가서 투명파일홀더를 사와서 넥카라 형태로 자르고 끝부분에 부직포를 감싼다음에

테이프로 붙였더니 이제 못벗네요..


벗진 못해도 약해서 구겨서 발 넣을 수 있을지도 몰라 위에 기존 넥카라를 다시 씌우고 테이프로 고정하였습니다.

3일정도 난리를 치더니 이제 좀 포기한 모양입니다.



이제 별 문제 없겠지..


딴새들 똥 밟으면 감염 위험이 있으니 일단 새장을 다른방으로 격리합니다.

근데 문제가.. 이놈이 대장인데 새장에 넣었더니 암컷이 요놈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사실 대장이긴한데 싸움 드럽게 못하고 승질만 어마어마한데

2고인 암컷이 딴앵들 다 조패고 요놈한테 숙여서 대장을 만들어준거거든요.


평소에 집에 오면 항상 풀어주기때문에 몰랐는데..

새장안에서 폭군은 암컷이었던 것입니다..

격리하고 새장에 두었더니 머리털 쥐뜯고..


대장놈이 2년전부터 원인 모를 탈모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제야 원인을 알게 되었군요..


이런 김건희 같은뇬….

댓글 (8)

  • kita

    kita Lv.1

    25.04.21 · 119.♡.237.81

    앵월드도 스펙타클 하네요.
  • computertrouble

    computertrouble Lv.1

    25.04.21 · 175.♡.132.87

    생긴건 순둥인데요 ㅎㅎ
  • 푸르른날엔

    푸르른날엔 Lv.1

    25.04.21 · 125.♡.230.51

    저도 얼마전 울집 앵놈 발톱 다듬어주다 입질때문에 살짝 깊게 잘랐더니 피가 한방울 똑 떨어지더군요
    마데카솔 발라주니 며칠동안 발가락 숨기고 다니다 지금은 멀쩡해졌네요
    모란이를 14년정도 키우다 보내고 중형인 세네갈 키우는 중인데 조금 키우는 결이 다르긴 하네요
  • puNk

    puNk Lv.1

    25.04.21 · 14.♡.130.103

    어휴. 앵들도 키우는게 보통 어렵진 않네요.
    풀어 놓으면 응가는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지능이 높은 녀석들이라 다른 동물과 달리 꽤나 정이 들 것 같기도 합니다.
  • gar201

    gar201 Lv.1 → puNk 작성자

    25.04.21 · 222.♡.92.129

    응가는 답 없습니다. 근데 지들이 좋아하는 위치가 대개 정해져 있어서 그 밑에 비닐 깝니다. 그래도 매일 청소하는수밖에 없죠.
  • 포돌이

    포돌이 Lv.1

    25.04.21 · 211.♡.126.167

    이야 사람사는곳이랑 똑같네요 ㄷㄷㄷ
  • 존스노우

    존스노우 Lv.1

    25.04.21 · 223.♡.85.231

    앵이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무사히 낫길 바라겠습니다
  • 까마긔

    까마긔 Lv.1

    25.04.21 · 117.♡.14.141

    앵무새 귀여워서 찾아봤었는데 생각보다 무섭더라구요ㅠㅠ 지능이 굉장히 높고 다양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 같았고 다른 반려동물이나 사람한테 경고한다고 눈주변을 쪼아대는 애들도 있더라구요🙊
    귀엽고 교감이 잘 되지만 케어하는 난이도도 높아보여서 그 후로 앵무새 집사 분들께 존경심이 생겨요ㄷㄷㄷ
    다친 앵무새가 빨리 낫고 평화롭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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