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농사 하기 : 비교 하지 않는 삶
농부

Lv.1 농부 (61.♡.255.137)

2025년 4월 21일 PM 12:28 · 수정됨(13:17)

조회 1,414 공감 0

저는 서울에 초중고를 나오고 저희부모님은 50년정도 사시다가 내려오셨습니다.


서울에서의 삶은 이야기를 같이 해보면 끊임없이 비교하는 삶이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어느 집은 어떻더라, 어디는 집값이 올랐더라, 어디 직장은 등등...


부모님이 내려오신지 3달정도 됐습니다.

출퇴근시에 만나는 차가 한 10대정도 되는데, 하루종일 사람들을 안만나고

자기 할일 하고 집에가면 졸려서 잠이 잘오신다고 합니다. 식사량도 늘고 수면질도 올라가고,

눈앞에 있는 작물을 다루는 일일 하시다보니, 그냥 팔리는구나 하고 사는 삶을 100일정도 하시고 나서


손자는 농사시켜도 괜찮겠다. 꼭 의사나 판검사나 서울에 강남에 안살아도,

작물 잘 돌보는것도 큰 기술이고, 그런 기술을 5살때부터 차근차근 어깨넘어 보고, 

곧 작은 하우스랑 논 밭을 주려는, 그렇게 작게나마 기계쓰고 스스로 해결해나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십니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농사 지으러 왔는데, 우린 비록 많은 투자를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돈걱정, 비교 할필요 없이 그냥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젠 저희 시나 도에서도 대부분 공무원들은 저희 집을 잘 압니다.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대하고 작물을 대하는지, 진심은 통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어머니께 비교하실 필요 없이 우리가 최고라고, 오늘하루 사람이 할수 있는 작업량은 정해져 있고, 적당히 잘나오고 적당히 파는걸 꾸준히 실수 안하고 하면 10년이면 우리가 이 동네에서 최고의 농부니까... 그렇지 않더라도 먹고 살면 되니까 그냥 적당히 농사 지으면서 

논도 하고 콩도 하고 하우스도 하고 과수도 하고 축사도 하고 그럴수도 있지만

일은 많아도 걱정은 없다고... 그냥 자연이 먹고 살길 다 알려준다고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댓글 (8)

  • Eugenestyle

    Eugenestyle Lv.1

    25.04.21 · 203.♡.218.34

    요즘 농부님 글 보며 저도 많이 보고 배웁니다..
  • 농부

    농부 Lv.1 → Eugenestyle 작성자

    25.04.21 · 61.♡.255.137

    이건 자식에게 물려줘도... 누가 뭐라하지 않으서 좋아서...
    자식들이 일할 텃밭을 만들어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100평정도... 이걸로 농사 잘지으면 매년 300만원 400만원 나오니까
    그만큼 제가 다 사주려고요 ~
  • 하얀후니

    하얀후니 Lv.1

    25.04.21 · 211.♡.147.106

    귀한 글 고맙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약간 커졌습니다.
  • 농부

    농부 Lv.1 → 하얀후니 작성자

    25.04.21 · 61.♡.255.137

    감사합니다. 또 출하하러 갑니다.
    아버지 어머님은 자꾸 이렇게 좋은데, 사회복지 작업장 처럼 만들어서...
    작물 재배는 너가 하고, 복지사 고용해서 발달장애인들 들어와서 일하는 농장 새로 만들어보자고 하십니다.

    재산은 다 나가더라도 평생 봉사활동해보니, 다른 장애보다 발달장애 애들이 집중해서 하루 2시간 정도 일만 시켜줘도
    복지관, 가족들, 그리고 그친구들 모두 좋아서 시급 제대로 챙겨주고 선물주고 유니폼 주고 그러면서 해보자고 하시는데

    농사는 제 영역이지만, 사회복지 센터는 다른영역이라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돈걱정은 안합니다. 도는 좁아서 그길을 가면 다 만난다고 공자가 그랬는데 아마 여러 방법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하얀후니

    하얀후니 Lv.1 → 농부

    25.04.21 · 211.♡.147.106

    중증 복지카드 소지자면서 장애인응호기관쪽 일하는 친구도 있어서 여러 이야기를 듣습니다. 솔직히 말리고 싶습니다.
    장애인이 착하다고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만 장애인 본인이 착해도 주변인이 악한 경우도 많습니다. 해외 근로자를 데려다 쓰는게 국내장애인보다 낫다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 A

    aiolia Lv.1

    25.04.21 · 112.♡.34.134

    역시 얄팍한 지식으로 자신을 포장한 사람들보다 이렇게 삶의 지혜가 묻어난 이야기가 더 깊게 와닿네요. 이제 우리도 자신만의 성공을 위한 지식보다 미래의 삶을 위한 지혜를 더 귀하게 여겼으면 합니다.
  • 농부

    농부 Lv.1 → aiolia 작성자

    25.04.21 · 61.♡.255.137

    비교를 꾸준히 하는게 사람의 성향이란건 알지만
    비교를 꾸준히 하면 오래 못버팁니다....
    그럼 사도를 가게 되고, 정도가 아니다보니 남을 괴롭히거나 사기를 치더군요.

    농사야 말로 정도만 걸어도 먹고 사는 길이라. 참 감사한일이죠...
    정도를 걸어도 받을 보조 다 받고 인정도 다 받고요. 진정성이 참 중요한 직업이라 오히려 더 다행입니다.
  • 헤이요 Lv.1

    25.04.21 · 125.♡.48.40

    농사라는 게 몸으로 해 내야하는 것들이 많아서... 건강할땐 모르는데...
    작은 텃밭 정도면 모를까 취미가 아닌 노동이 되는 순간....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고 봅니다.
    생각보다 많은 성실함을 요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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