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이와 아이 엄마가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갑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호랑이2

Lv.1 호랑이2 (121.♡.167.122)

2025년 4월 21일 PM 09:23 · 수정됨(04. 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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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아이와 아이 엄마가 지난 주 금요일 부터 오늘까지에 걸쳐 학교의 학생생활안전부 선생님께 봉변을 겪었습니다.


아이가 지난 금요일 수학시간에 수학 선생님 앞에서 유튜브로 독학한 문제 풀이법을 얘기 했다가 태도 불량이라는 이유로 점수를 깎였다고 합니다.


평소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이기는 해서, 점수 1점 깎인 분함이 다음 시간인 체육시간까지 갔던 모양입니다.


체육선생님이 수업 중에 태만한 태도를 보인 아이에게 너 이럴 꺼면 학생상담실 (=학생생활안전부)로 가라고 투로 말씀을 하셨던 모양인데, 요령이 없는 아이가 진짜로 체육관을 나와 상담실로 갔다고 합니다. - 이 부분은 명백히 아이 잘못이 맞고, 저희도 수학시간의 화를 체육시간까지 가져간 것 부분과, 아무리 체육선생님이 그리 말씀하셨다고 해도 맞서지 말고 그냥 죄송하다고 하고 수업에 참여 했었어야 맞다고 여러차례 타이른 상태이기는 합니다.


문제는 학생상담실에 가서였습니다. 나중에 들어 보니 저희 아이는 학생상담실에 계시는 선생님이 본인의 어려운 상황을 뭔가 개선해 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갔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생생활안전부 선생님은 찾아온 아이에게 사실확인서 라는 문서를 수기로 적으라고 하시면서, 반성하는 태도가 없다며 1시간 30분 가량 고함을 쳐가며 훈육을 하셨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금요일 오후에 아이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아이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 왔고, 학생생활안전부 선생님의 일방적인 의견으로 월요일(=오늘) 오전 8시 40분으로 면담 시간이 잡혔습니다.


저희 아이는 다소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고, 대인관계 요령이 부족해서 사람들에게 싹싹하게 굴지 못합니다만, 주변 친구들에게 폭력적인면은 전혀 없고, 저희가 볼 기회가 되는 다른 수업들에서 보았을 때에는 수업 시간에 돌출 행동을 하는 편도 아닌 아이이기에, 지난 금요일에 선생님과의 통화가 다소 의아 스럽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이 되어, 아내가 학생생활안전부 선생님을 만나보니, 선생님의 말씀은 아이가 금요일 면담에서 반성하는 태도가 없었기 때문에 어머님을 부른 것이라 했다고 합니다. 아이 엄마가 수학 선생님이 반 학생들에게 문제를 내고 아이가 다른 풀이 방법을 제시했으나 맞는 답을 얘기한 것에 대해 수학 선생님이 점수를 깎으신 부분에 대해 의견을 물어 보니, 생활안전부 선생님은 - 그 전까지 수학 시간 얘기를 하시다가 갑자기, - 수학 시간은 문제가 안되고 체육시간이 문제라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 후로 1시간 가량 생활안전부 선생님으로 부터 아이 태도에 대한 많은 불만을 듣고서, 아내가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문을 나서는데, 등 뒤에서 선생님이 이 건으로 벌점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시며 문을 닫으셨다고 합니다.


위 상담이 있은 후에 아내가 제게 전화해서 오래 통화를 했습니다. 저희도 아이를 잘못 가르친 부분이 있어서 이런 일을 겪는 것이지만, 친구를 때리거나 수업시간을 아주 망쳐 놓은 것도 아닌데, 애 엄마를 월요일 아침부터 불러 앉혀 놓고 한참 불만을 말씀 하신 후에, 벌점까지 주는 것은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한숨을 쉬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 50분쯤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문득 아이가 보낸 카톡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내용인 즉슨, 집에 와서 씻고 있는데, 다시 학교에 돌아와서 반성문을 쓰고 가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카톡을 보낸 시점이 3시 18분 경이어서,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급히 전화를 걸어 봤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선 밖에 있었던 아내에게 알리고 기다려 보니, 10분 후 쯤 아내가 울면서 전화를 해 왔습니다. 아침에 면담 후에 아이에게 벌점을 주기 위해 그 절차로 반성문 서류가 필요해서 그걸 뒤늦게 써 내라고 아이를 다시 학교에 불렀다고 하더랍니다. 너무 당황 스럽고, 이게 이럴 일인가 하는 화도 많이 났지만, 우선 전화넘어로 울고 있는 아내를잘 다독여서 통화를 마치고, 회사 업무시간 끝나자 마자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아내와 아이는 약간 진정한 상황이라 저녁을 먹으면서 처음에 다른 얘기를 하다가 깔대기 처럼 결국 오늘 상담과 귀가 후 재소환 얘기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또 새롭게 알게된 사실이, 아이가 처음에 다시 학교에 오라는 문자를 받고, 혹시 내일 가서 작성하면 안되겠느냐고 답을 보냈던, 담임 선생님이 잘못을 했는데 반성하는 태도가 없느냐는 답을 보내오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까지 듣고나니, 아이가 아내가 담임선생님과 학생생활안전부 선생님으로 부터 갑질을 당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많이 울적해 졌습니다. 어른인 두 분 선생님들이 중학교 2학년 학생에게 기분이 나빠서 벌점 부여를 빌미로 마구 감정을 휘두르는데, 남은 1년반 학교 생활을 해야 하니 꾹 참으라고 말하는 것이 부모로써 아이에게 올바른 사회생활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맞는가 하는 비애감도 듭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요. 아니, 우리나라에서 이런 상황일 때에 부모가 아이에게 뭔가 더 해 줄 수 있는 일이 있기는 한 것일까요 ㅜㅜ


댓글 (10)

  • LunaMaria®

    LunaMaria® Lv.1

    25.04.21 · 121.♡.79.171

    이런말 하긴 조심스럽지만,
    글로만 봐서는 갑질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물론 행동에 있어 지나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글로만 봐도 선생님의 일방적인 위력행사는 아닌거 같네요.
    기본적으로 아이의 태도가 문제는 있었다고 쓰셨는데, 알고계신것보다 더한 행위를 했는지 아닌지 부터 학교에서 서로 대화해서 사실부분을 명확히하고, 그다음에 현재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 5호라

    5호라 Lv.1

    25.04.21 · 14.♡.247.249

    쌍방의 주장을 다 들어봐야.. 좀 판단이 설거 같습니다.
    (글 쓰신분도.. 아내분이나 아이 통해서 전해들은 내용으로 기반 하셔서... )
  • 블루지

    블루지 Lv.1

    25.04.21 · 219.♡.36.36

    뭔가... 중간에 중요한 내용들이 빠진것 아닌가 싶습니다.
    제 아들은 남중을 나와서 군기잡기로 장난이 아니였음에도, 어차피 시기가 조금씩 다르긴 해도
    아이들이 다들 그분이 오는 시기다보니 상담을 해보면 선생님들도 중학교에서 저정도가
    선생님들이 흥분할정도로 그렇게 큰일은 아니였던것 같은데...

    제경우는 저런 비슷한 상황의 경우, 사실확인을 하기 위해서 했던 방법은
    학교에서 아이가 뭔가 잘못해서 선생님이 매우 격하게 화를 내셨다고 들었는데
    뭔가 잘못했으니 그러셨으리라 생각하고, 그부분은 부모로써 분명하게 가정지도를 해야할텐데
    정확하게 어느부분을 지도하면 좋겠는지 여쭤보려고 연락했다고 말씀드리면서 설명을 들었었습니다.
    쟁점을 알아야 문제도 해결할수가 있고, 아이가 진짜 잘못한게 맞다면 (선생님의 반응을 보면 그런것도 같지만)
    부모가 아이 부족함을 설명하며 풀어드리고, 선생님이 오버한거면... 부모가 좋은말로 원상복구해놓으라고 해놓으면 되고..

    저는 후자쪽이였었습니다.
  • M

    mommom Lv.1

    25.04.21 · 125.♡.35.57

    저도 조심스럽지만, 교사와 관련없고 주변에도 교사가 없는데요. 학부모로서 24명의 담임선생님을 겪었은데 별로다 싶은 분은 두 분 겪은 듯합니다(어필은 안 했어요). 좋은 선생님들도 있고, 보통은 거의 대부분 무난하시죠.
    제가 느낀 건, 요즘 선생님들은 우리 때에 비해 대체로 방어적이세요. 세 분이 그러신 거면 더 면밀히 상황을 살피심이.
    아이가 구체적으로 무슨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집 한 아이가 좀 그런 선생님을 겪었는데요. 저희 부부는 직접 선생님의 지나친 쇳된 소리도 전화를 통해 들었어요ㅎㅎ 애가 수학여행 가서 밤 11시쯤 집에 전화 중이었는데 선생님이 방문 열고 너희들은 왜 안 자냐고 완전 소리소리 지르시고 난리(다 들음ㅎ). 남편과 스티커폰으로 같이 들었는데, 그냥 좀 히스테릭하신가 하고 말았어요.
    우리 아이가 그 선생님께 담임 아니실 때, 그 전해에 좀 억울한 일도 당했어요. 벌점 관련해서요.
    그래서요? 전 선을 완전 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지, 생각하고 맙니다. 애들한테도 그렇게 얘기하고요.(선생님들께 어필한 적 없음. 제 기준 다들 선은 넘지 않으셨기에)
    아이가 벌점 좀 억울하게 받고 좀 과하게 혼났다고, 소리지른 것 좀 당했다고 어찌되는 것 아니라 생각해요. 인생이 원래 그런 거고, 살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들 겪는 거고, 그것도 연습이라 생각해요. 초등 저학년이면 모르겠는데, 중고생이면요.
    선생님이 학교 와 반성문 쓰라 하면, 내일 가서 쓰면 되지 뭐 그럴 것까지 있나 싶어도, 그냥 가서 쓰면 되지 않을까요? 좀 억울하고 서러울 수 있지만, 그런 것도 느끼고 또 자기 마음 추스르리고, 그것도 커가는 과정 아닐지요.
    그냥 대강대강 놔서 키웠는데요. 애들이 멘탈은 갑이에요. 세상의 바람에 조금씩 흔들리며 컸거든요. 중학생이잖아요. 너무 안타까워 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선생님께 설혹 좀 과하게 혼난다고 어찌 안 되요.
  • 양념치킨♥

    양념치킨♥ Lv.1

    25.04.21 · 112.♡.55.48

    이런 문제는 한쪽 주장만 들으면 안 되고
    쌍방의 입장을 다 들어봐야 판단이 가능합니다.
  • 뉴요커 Lv.1

    25.04.21 · 172.♡.252.21

  • zeno

    zeno Lv.1 → 뉴요커

    25.04.22 · 211.♡.91.194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질 내용입니다.
    그렇게 소송해서 이기고 사과를 받은 후 아이에 대한 학교 학생 및 교사들의 반응이 어떻게 될까요?
    아마 더 고립되고 이상한 아이 취급 당할 겁니다. 심하게는 부모가 그 지경이니 아이가 그렇다는 등....
    전학가면 된다고요? 안타깝게도 전학 간 학교에도 이미 정보가 다 넘어가 있을 겁니다.
    그냥 주홍글씨 붙이고 다닌다고 보면 되요.

    이 건에 대해서는 위에 적으신 mommom님의 의견이 더 참조가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대범하게 툴툴 털고 빨리 이 상황을 넘어가는게 더 슬기로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물론 이 글은 jericho님께 쓴 글이 아니고 원 작성자 분이 보시길 바라고 쓴 글입니다.
  • 앱솔 Lv.1

    25.04.21 · 121.♡.232.203

    요즘 교사들 대부분은 상식적으로 행동합니다. 예전 저희가 학생이던 시절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가 학부모나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갑질할 수 없는 시대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글이 올라오면 윗 댓글처럼 소송 이야기가 바로 나오는 현실이고, 요즘은 학생들조차도 교사를 향해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는 식의 말을 쉽게 하는 분위기입니다.

    인터넷으로 본 내용이라 정확한 상황은 알지 못합니다. 다만,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니 교사만을 일방적으로 탓하기보다는 다른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 보셨으면 합니다. 교무실에서는 교사들끼리 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아이에 대한 다양한 관찰이나 누적된 평가가 공유되기도 합니다. 혹시 그간 아이에게 별도의 문제가 있었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마음이 복잡하실 수 있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도 때로는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평소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점, 혹은 싹싹하지 못한 모습은 부모님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해 온 교사들 역시 잘 알고 있는 특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이런 성향들이 누적되면서, 어떤 상황에서는 교사의 반응이 아이에게 가혹하게 느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이가 비록 폭력적이지 않고 수업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의 미흡한 부분이 다소 상쇄될 수 있을 거라는 해석도 다소 일방적인 기대일 수 있구요.

    혹시 초등학교 시절부터 담임교사로부터 우려스러운 피드백을 받은 적은 없으셨는지요? 보통 상담은 아이의 엄마와 진행하는 편이니, 한 번 아내 분께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R

    Rhenium Lv.1

    25.04.21 · 223.♡.193.113

    말씀하신 것만 보면 억울한 상황이 맞다고 보입니다. 저도 올해 큰딸을 초등학교에 보냈는데 초1 담임이 남자인 것부터 시작해서 살살 맘에 안 드는 점이 있는데 이걸 전화나 방문해서 따지고 싶은데 그럴때면 내가 내려놓아야 할 부분이 많구나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하키 빠따든 당구대든 폭력이 일상인 시절은 아니니까 그런 걱정은 없는게 다행이랄까요. 벌점을 받는게 얼마나 큰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별일 아니라면 가족들끼리 기분 전환이라도 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마법사쿠루쿠루

    마법사쿠루쿠루 Lv.1

    25.04.21 · 211.♡.43.195

    하.... 요즘 선생님들 ‘정말’ 힘들겠군요...
    전체적 맥락을 보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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