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 대란과 한국의 상황 : 농장 숫자가 드라마틱하게 줄어 들고 있습니다.
농부

Lv.1 농부 (61.♡.255.137)

2025년 4월 22일 PM 05:16 · 수정됨(18:47)

조회 2,959 공감 0

제 농장은 거의 모든게 최적화에 참 농사도 크게 실패없이 잘 하고 있는데도

9월~4월까진 거의 적자이다가 5월~8월 수익이 나고, 그걸로 다음작기 시작해서 버티면 

9월에 심고 11월에 첫수확(이미 -5000만원) 여기에서 겨울 난방비 인건비 하면 -6000만원 정도를 4월까지 다 갚아가다가 5월부터 남는데


이게 참 어려운게 5월까지 나무가 살아있어서 제대로 버티는게 엄청난 농업기술이거든요...

저도 이제야 살거 같다 하는 마음이 들어서 주위를 둘러보면 그냥 부모님때부터 공짜로 온실 받은사람들을 제외하곤 농사를 거의 반 포기 상태시네요


농업선진국들은 땅이 넓어서 여름에는 시원한곳에서 나오고 겨울에는 따뜻한곳에서 나오는데

저희는 겨울은 정말 말도 안되고 춥고, 광이 없고, 
여름에는 말도 안되고 덥고... 광이 넘쳐서 타죽고 (포스코에서 박태준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농장주 재배사 교수들 네덜란드에서 불러서 광양에서 철골로 온실 짓고 한국은 안된다 하고 손털고 갔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농사를 짓는데 시설 업자는 사기 치고 나르고, 농기계 값은 전세계 최고, 모든 자재 가격도 전세계 최고수준, 인건비도 적지 않고 텃세에... 전세계의 모든 병충해는 한국에 다왔고(검역을 똑바로 안해서 다 뚫렸다고...)

그래서 결론이 어떤가... 지금은 스마트팜 열풍으로 농장이 그래도 수십억 들여서 계속 늘어나는데, 이친구들이 못버티는 순간... 농산물가격이 확 오를거 같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음 정권에서 정말 면밀히 고민하면서 나아가지 않으면 정말 돌아가면서 대란이 날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배추, 토마토, 감자, 오이, 쌀, 보리 등등... 막상 없으면 엄청 불편해지고 가격이 오르면 엄청 어려워지는 그런거라...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50421/131454643/2


1.1키로에 3만원.... 이정도 단가면 저도 한 11월부터 흑자일거 같긴한데... 


그래도 제가하는 일이 어렵고, 엇그제도 귀농상담하면서 죽겠다는거 파산으로 정리하고 야반도주해서 새로 차려서 하든, 다시 공장들어가든 하면 되니까 극단적으로 가지 말자고 위로하면서... 

대농들은 지금 땅팔아서 버티고, 소농들은 몸으로 때우며 버티고... , 새로 시작한 사람들은 대출 하면서 버티는 중인것 같습니다. 농업은 하라고 이렇게 지원해줘도 안되는거 보면 정말 무지하게 어렵다는 생각을 매일 하게 됩니다.... 어려워요 정말~~

댓글 (18)

  • 박스엔

    박스엔 Lv.1

    25.04.22 · 210.♡.46.70

    식량 안보가 허상이라는 사람도 있던데..
    머지 않은 미래에 진짜 암담한 현실이 다가올 수도 있겠네요;;
  • 농부

    농부 Lv.1 → 박스엔 작성자

    25.04.22 · 61.♡.255.137

    어려우면 사면되고, 돈을 투자하면 어떻게든 된다고 하지만

    돈이 무한하다고 해도
    농부들이 다른일을 하면, 그 인력들이 숙련되서 정상화하고
    공장부지를 다시 농장으로 만드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청년농을 엄청 키우지만.... 실제 실패에 가까운상태에서 평균 농장주 연령 65세 이상(실제는 더 높을것)
    인상태에서 20년 후에 기후 재난이 본격화 되면서 그걸 대응할 각각 의 농부가 없으면 대응이 힘들죠...
  • 우리요다이티

    우리요다이티 Lv.1

    25.04.22 · 221.♡.191.31

    맞아요.......시골 사니까 정말 지금 농사짓는분들 떠나시면....큰 걱정입니다.....(어제 또 주문해찌요~ 넘 맛나요)
  • 농부

    농부 Lv.1 → 우리요다이티 작성자

    25.04.22 · 61.♡.255.137

    어제 전화와서 죽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 들어보니 5년간 빚이 5억이 늘었는데 시설 자재 팔아봐야 2억도 못갚아서...
    이걸 어떻게 하냐고 해서, 솔직히 빚 못갚겠으면 파산한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농사 해보자 야반도주해도 자살은 하지 말자고
    작년에도 자기네 동네에 많이 목맸다고 자기도 배낚시가서 사고사하면 남은 가족들 잘살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해서

    아 참 어려운길이구나 싶었습니다. 너무 투자가 많아요 저만해도 15억정도 여태 투자했는데 얼마나 갚은지도 모르겠어요
  • 남산깎는노인

    남산깎는노인 Lv.1 → 농부

    25.04.22 · 220.♡.141.175

    아... 정말 암담하네요 ㅜㅜ
  • 우리요다이티

    우리요다이티 Lv.1 → 농부

    25.04.22 · 211.♡.65.237

    농업은 진짜 국가에서 나서서 인력수급(외노자)해야하고 청년농부터 귀농하시는분들한테 적극지원 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울거라 봐요..
  • 아사 Lv.1

    25.04.22 · 118.♡.110.74

    지금 시골 농가가 한 지역에 1~2명으로 버티는 수준이라서 그분이 포기하거나 돌아가시면 해당지역 농사 자체가 삭제가 되는 상황이죠.
  • 농부

    농부 Lv.1 → 아사 작성자

    25.04.22 · 61.♡.255.137

    저희 동네 절대농자가 1200만평인데 5년지나니 실제 농사 짓는분 누군지 대충 다아는데
    자식들은 안받고 그분들 기계고장나시면 추가 투자안하면 끝입니다.~ 기계가 10년보고 해야되서
  • kmaster

    kmaster Lv.1

    25.04.22 · 1.♡.134.156

    그래도 아주 크게 농사 하시는 분들은 돈을 꽤 벌긴 하시더군요 문제는 채소 과일 이쪽 농사가 도박성이 심해서 어느해는 크게 올라서 수익이 크게 나기도 하고 어느해는 종자값도 겨우 건질 때도 있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크게 안남아도 쌀농사 포기 못하는게 그런 이유라 들었습니다
    논농사는 월급쟁이 기본급 같은 것이고 진짜 수익은 다른 작물에서 나오는데 이게 운을 상당히 많이 타기 때문에 규모를 키워서 다작을 해야 한다는 말도 하고요
  • 농부

    농부 Lv.1 → kmaster 작성자

    25.04.22 · 61.♡.255.137

    결론으로 보면 버티는 농가는 이긴다는 건데요.
    잔인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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