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210.♡.27.130)
2025년 4월 23일 PM 05:35 · 수정됨(04. 24. 00:43)

바로 각반입니다. 각반은 고대 시대부터 있었고, 맨 다리를 보호하는 역할이었죠. 특히 야외에서 전투를 치루던 군인들은 오래 전부터 각반을 사용해왔습니다. 이 부분은 19세기 전쟁에서도 마찬가지였고, 보병이든 기병이든 다리의 스타킹이나 바지를 눈이나 진흙, 등자 등에게서 보호하기 위해 각반을 착용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각반 대신 부츠를 지급한 군대도 많았으나, 부츠 단가가 워낙 비쌌기 때문에, 나라를 불문하고 많은 군인들이 각반을 착용했죠. 당시 사용된 각반에는 두 종류가 있었는데요.

이런 걸 puttees라고 했고,

이런 방식을 gaiters(레깅스라 부르기도 합니다)라 불렀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보병은 대부분 puttees를 장착했습니다.

1917 영화에서 군인들의 무릎 아래를 보시면 선명한 puttees를 볼 수 있습니다. ㅎㅎㅎ
2차 세계대전에서는 puttees와 gaiters를 둘 다 사용했는데, gaiters 비율이 많이 늘었습니다. 독일군은 부츠를 많이 착용한 편이긴 했지만, 부츠 단가가 만만치 않았던 지라 단화에 gaiters식 각반을 착용한 병사들이 많았습니다. 영국군은 단화에 gaiters식과 puttees식 각반 모두 쓴 것으로 보이고, 일본군은 puttees식 각반을, 미국은 단화에 M1936, M1938 gaiters식 각반을 채용하였습니다.

<ww2 독일군장>

<ww2 미 육군 군장>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중 한 가지 군화의 혁명이 나타나는데, 미국 공수부대에 채용된 M1942 부츠의 등장이었습니다. 이 부츠는 기존 부츠보다 짧았기 때문에 부츠보다 저렴하고 덜 무거우며, 각반만큼 번거롭지 않고 진흙에 강하고 구태여 씻을 필요도 없었죠. 이게 공수부대에 채용된 계기는 기존 각반의 경우 낙하산 줄에 걸릴 수 있었고, 기존 단화로 강하 시 부상의 위험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반 병이 이걸 신는 것은 허용되진 않았지만 유용함을 인정받게 되면서 2차 세계대전 후 전 세계 표준 전투화로 도입되는 것입니다. 이걸 사람들은 통칭 '워커'라 불리게 되었고, 어떤 사람들은 이걸 패션 아이템으로 신곤 하죠 ㅎㅎㅎ

<일명 워커라는 전투화의 등장, M1942 전투화>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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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가의고양이
25.04.23 · 211.♡.2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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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 창가의고양이 작성자
25.04.23 · 210.♡.27.130
그걸 만든 회사가 휴고 보스죠 ㅋㅋㅋㅋ -
창창가의고양이
→ FV4030
25.04.23 · 211.♡.226.27
네 ㅋㅋㅋ
참 거스기하다고 종종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
시시아시언
→ 창가의고양이
25.04.23 · 118.♡.11.54
생각하시는 것보다 군용피복에서 시작되어 일반 대중용으로 즐겨 사용되는 것들은 매우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봄.가을 대표적인 아우터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야상 자켓들이나 트렌치코트 등도 전부 군용 아우터에서 유례된 것이구요.
특히 남성용 의류들 중에서는 군용에서 유례되지 않은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 남성의류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정장 수트 역시도 군용 예복에서 유례한거죠. -
창창가의고양이
→ 시아시언
25.04.23 · 223.♡.94.70
네. 몇가지는 알고있긴 하지만 제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우
우물안개구리
→ 창가의고양이
25.04.23 · 111.♡.78.84
전투화 뿐 아니라
피코트라든지 전투복에서 발전한 패션옷도 많아요! 전투복 멋있게 보셨다면 제대로 본거에요.ㅎ -
JJava
25.04.23 · 116.♡.70.94
오~
이런 이야기 흥미로워요!
근데 puttees와 gaiters 전혀 들어보지 못한 단어 같은데요.
레깅스를 언급하니 왠지 익숙한 듯한 느낌입니다. ㅎㅎㅎ -
FFV4030
→ Java 작성자
25.04.23 · 210.♡.27.130
우리가 상상하는 레깅스랑은 많이 다르죠 ㅎㅎㅎ -
JJava
→ Java
25.04.23 · 116.♡.70.94
아~
gaiters: 거터 벨트의 어원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네요.
그래서 익숙했나 싶어요. ㅋㅋㅋㅋ -
메메카니컬데미지
→ Java
25.04.23 · 211.♡.138.253
게이터는 지금도 등산 쪽에서 많이 쓰입니다. 습기 머금은 풀숲 지날 때 바짓단이 젓는 거 방지하거나 겨울에 눈이 등산화 안쪽으로 들어가는 걸 막는 용도로 쓰이거나 반바지로 트래킹 할 때 종아리 맨살 보호용으로도 쓰이더군요.
제가 갖고 있는 알트라의 로우컷 트래킹화는 게이터 고정구가 따로 있어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가만보면 전투복도 멋있게 느껴지는 디자인들이 많다고 느낍니다.ㅎㅎ
아마 그중 하나가 독일군 군복….(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