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트 (112.♡.148.44)
2025년 4월 23일 PM 05:59 · 수정됨(22:14)
제 고등학교 친구들 중에서 공부는 썩 잘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적성과 상관없이
무조건 등록금 안내는 or 적게 내는 곳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좀 있었습니다.
제 짝이였던 녀석은 경찰대, 포항공대, 부산대 이런 식이였는데 결국 부산대 갔습니다.
그 외에도 반에서 KY 갈 수 있는데 등록금 안내는 곳으로 바꾼 사례가 좀 있었습니다.
첫째 딸이 중학교 때까진 학원도 안다니고(막판에 면접 학원 몇개월 다님) 공부를 썩 잘해서 별 고민이 없었습니다.
근데 고등학교는 등록금을 많이 내는 곳으로 가겠다고 해서 하라고 했더니 덜컥 합격을 했습니다.
당시 제 생각은 지금까지 학원 안낸 돈 + 일반고 가서 다닐 학원비를 그 학교 등록금으로 낸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지금 다니는 학교에 가보니 애들이 주말만 되면 나와서 학원을 다닙니다. 주말에 다니는걸로 보통 3개씩.
시험 기간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학원에 못가면 자료만 받아본다고 합니다.
(이게 가성비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지만요)
아마 예상 문제 이런거 받지 않을까 싶은데 중3 때 한번은 딸 아이가 수학 시험 하나 틀린게 있었는데 그때 특정 학원
다닌 애들은 거의 다 맞춘거 같더라구요. 실력 있는 학원은 그런거 잘 예측하는거 같습니다.
아직 딸 아이에게 그 학교까지 보냈으면 학원은 안된다고 말을 못했는데요. 주변 친구들은 거의 전부 사교육
도움을 받는데 혼자 못 받으면 보내달라고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땐 제가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대치동 아이들 어떻고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비교가 꽤 되나 봅니다.
좋은 회사는 고등학교도 약간 지원 해주는거 같은데 저희 회사는 없습니다.
고등학교는 그렇다쳐도 대학교도 지원이 1도 없습니다. 제가 순수하게 다 내야 합니다.
그래서 딸 아이에게 농담삼아 의대 안된다고 했습니다. 의대 등록금 비싸다고.
대학 등록금 지원해주는 회사 다니는 분들 보면 요샌 좀 많이 부럽습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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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미리
25.04.23 · 112.♡.196.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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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빅데이트
→ 6미리 작성자
25.04.23 · 112.♡.148.44
전 의대 부정적이였는데요. 딸이 그 길을 가는게 썩 내키지 않았습니다.
요샌 잘한다고 노력한다고 의대 가기는 많이 힘들다는 것을 조금씩 알아갑니다.
고등학교 때 열심히해서 의대 가는건 매우 힘들고
이미 의대를 위한 준비된 사람으로 고등학교에 입학해야 가능한 분위기더군요.
애가 다니는 학교는 학군지에서도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모인 곳이라 그런지 애들의 수준이 상당해서
벌써 딸 아이는 의대는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다른 쪽을 생각합니다.
느낌상 상위 70% 는 의대 목표로 한다고 보면 됩니다.
학원 못 보낼 형편은 아닌데 너무 올인하는거 같아서 부담스럽습니다.
학원 보내달라고 하기 전에 미리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할거 같습니다.
보내달라고 말을 꺼냈을 때 얘기하면 아이도 힘들거 같습니다. -
66미리
→ 빅데이트
25.04.23 · 112.♡.196.186
가끔 고등학교때 열심히 해서 의대 가는 애들도 있고, 과학고 출신들이 즐비한 카이스트에도 쌩 수능으로 들어가는 애들도 있고 그래요 ㅎㅎ
그게 내 애가 아닐거라고 미리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어렵겠지만, 될 수도 있죠. 세상일 어떨지 몰라요.
그러고 보니 저희 딸애도 영어학원 자기가 보내달라고 해서 보내주는데, 지금은 거기까진 여유가 되지만, 그 이상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도 여러 단체에서 장학금 주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능력이 되는 아이 같은데 그런거 한번 알아보고 준비해서 도전해보시죠. 혹시 압니까? 잘 될지.
잘 될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무무지개발자
25.04.23 · 125.♡.213.35
학원이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통계적으로 예측이 안되야 정상인데
이게 예측이 된다면 뒷거래가 있다는 얘기이죠.
사실 학교 교사 급여와 그 사람이 출제한 문제가 학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유혹입니다.
따라서 저는 문제는 평가원에서 내고 그 문제풀중에서 랜덤하게 픽해서 내신을 체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의 막대한 영향을 개개 교사의 양심에 기대도록 한 것 자체가
나이브하지 않은 기득권의 농간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천재들을 지방에서도 선발해서 딥시크같은 AI를 만들었는데
우리는 강남권, 수도권 애들만 SKY, 인서울 가는 퍼센트가 높다면
이건 제도가 잘못된 것입니다.
확률적으로 지방에도 인재가 있는 것인데
우리는 올림픽에 보낼 선수를 올림픽에서 잘할 선수로 뽑지 않고,
전국체전에서만 잘하는 선수를 뽑아서 내보내니,
국가의 과학기술경쟁력이 좋아질수가 없습니다.
수학이래봐야 최신 수학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미 20세기 초반에 다 결론 난 것들을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데,
부모 시대와 다르다고 하는 학원선생들 주장을 들으면 기도 안 찹니다.
그런 시대가 우리의 경쟁력을 약화 시키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는 것은 SKY 나와도 취직이 만만치 않은 경우가 있다는 뉴스가 위안이 됩니다.
슬픈 뉴스긴 하지만, 엉터리 학벌 신화가 이제는 깨져야 할 때가 왔는데
그런 순간은 망하지 않고 배울수는 없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어차피 의대도 의료보험 낼 젊은이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좋다고 보지 않습니다.
되면 하는 것이고
안되면 못하는 것이고 이게 단순한 인생의 진리 아닐까 싶네요.
나이먹고 다자녀도 키워보고
주변의 지인 자녀들도 보니까,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하다가 그것에 실패하면
자신을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남천동의 '되면 한다.' 이 말은 참 좋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안되면 아쉽지만 또 되는 것은 세상에 많습니다. 평생 다 하지도 못할 많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
빅빅데이트
→ 무지개발자 작성자
25.04.23 · 112.♡.148.44
학원도 열심히 출제경향을 분석하다보면 그 학교 수준의 문제를 만들 것이고 그런 문제로 훈련 받은 아이들이
좀 더 잘 볼 거 같긴 합니다. 그러다 예상한 문제 중에 얻어거리는 것도 있을거구요.
학원과 학교가 담합을 하진 않는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
무무지개발자
→ 빅데이트
25.04.23 · 125.♡.213.35
실제로 여고 문제 유출 사건도 있고, 뉴스 찾아보면 주기적으로 심심찮게 나옵니다.
걸린게 그정도면 안 보이는 건 더하다는 소리죠.
학교가 담합하는게 아니라 교사 개인이 일탈하는 것을 막을 제어장치가 없습니다.
공부머리는 유전인데 무조건 부모것을 받는게 아니라 인재는 랜덤하게 다양하게 나와야 맞는데
한국만 대입과정을 어려운 미로처럼 만들어서 그 랜덤성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기사 1] 국세청, 현직 교사가 학원에서 돈 받고 '문제팔이·탈세'까지 확인했다
https://www.sejun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45154
[기사 2] 현직 교사, 문제 팔아 가족계좌로…스타강사는 ‘수퍼카 탈세’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423
조사 과정에서 현직 교사의 탈세 행위도 드러났다. 직접 만든 문제를 학원에 판매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교사가 7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423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3423 -
빅빅데이트
→ 무지개발자 작성자
25.04.23 · 112.♡.148.44
저도 의대가 장기적으로 좋을지에 대해 조금 회의적입니다.
그래도 일반 월급쟁이보다야 좋겠지만 지금 정도의 격차를 게속 유지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렇게되면 의대에 가기위해 쏟은 것과 기대 소득이 좀 매치가 안되면서 인기가 줄지 않을까 싶은..
전 아이가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건 시킬 생각이 없습니다. 시킨다고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어도 안되는데 시킨다고 되지 않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이스크라
25.04.23 · 125.♡.67.18
다모앙 생길때부터 눈팅만 하다가 처음 댓글 답니다.
대학 등록금을 걱정하시는 것이라면, 생각보다 많이 안들더군요
저도 아이 대학보내고 처음 알았습니다.
국가장학금제도가 그것입니다. 신입생 부터 신청합니다.
일단 1~10구간 중에 소득분위 8이면 등록금 절반이 나옵니다. 1-7 이상은 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득분위 숫자가 낮을 수록 가계가 어려움. 9-10구간도 안줬다가 올해부터 9구간은 학기당 50만원씩 줍니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학교마다 (잘 찾아보면)교내 장학금으로 그 나머지 금액을 충당하는 별도의 장학금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학생활 통틀어서 8학기까지만 지원한다는 제한이 있어,
자퇴나 휴학, 반수 등을 한다면 변수가 생기지만요.
만일 후일의 대학등록금을 걱정하신다면
생각보다 부담은 덜 하실 겁니다. -
빅빅데이트
→ 이스크라 작성자
25.04.23 · 112.♡.148.44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다닐 때 성적장학금만 있었는데 성적 상관없이 신청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최소 성적 충족시 신청 가능 이러지 않을까 싶은데요.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들들꽃푸른들
→ 빅데이트
25.04.23 · 59.♡.254.31
성적 및 가정형편 상관없이 신청 가능한 장학금들 잘 찾아보면 있을 겁니다. 소위 말하는 좋은 학교일수록 외부 장학금이 많아요. 성적 장학금을 아예 없앤 학교도 있습니다. 그런데 외부 장학금은 본인이 찾아보아야 합니다. 성적 장학금은 가만히 있어도 주지만, 외부 장학금은 종류도 많을 뿐더러 누가 알려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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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사고나 이런데 가도 모두가 그런데 다니는거 아니고, 대치동 살아도 학원 이런거 안다니고 그냥 노는게 좋은 애들도 있고 천차만별입니다.
돈이 걱정이시라면 아이와 함께 무언가 더 필요한건 없는지 이야기 해보고 현실을 이야기 해주고 나서 어떻게 하면 가능할지 길을 찾아보세요.
없는거 같아도 어디선가 길이 있고, 아님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죠.
답은 없습니다. 다만 그냥 돈이 없다가 아닌 우리가 돈이 왜 없고 어디까지 해 줄수 있는지 한계를 아이와 긍정적으로 이야기 해보는거도 나쁘지 않죠.
고등학생이니 사정을 잘 이야기 하면 이해할것도 같아요.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