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V4030 (210.♡.27.130)
2025년 4월 28일 PM 02:44 · 수정됨(16:32)
미국 남북전쟁은 참으로 피비린내나는 전쟁터였죠. 20세기 세계대전에서 나타날 참극들이 슬슬 예고되는 시점에 벌어진 전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전쟁에 참여한 남-북군에는 다양한 집단, 여러 역사를 가진 연대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연대, 펜실베니아 제151 보병연대 깃발>
그 중 하나가 선생님 연대(The Schoolteachers' Regiment)도 있습니다. 이건 정식 명칭은 아니고 별명이었고, 이 연대에 최소 60명의 선생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붙은 별명이었다고 합니다. 정식 명칭은 펜실베니아 제151 보병연대(151st Pennsylvania Infantry Regiment)였죠
사실 이 연대는 이것 말고는 평범한 보병연대였습니다만, 역사 속에서 중요한 전쟁터에 있게 됩니다. 이 연대는 불과 2번의 전투만 치르는데요, 하나는 챈슬러스빌, 또 하나는 그 유명한 게티즈버그 전투였습니다.
이 연대는 챈슬러스빌에서 첫 전투를 치뤘는데, 이때는 사상자가 10명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게티즈버그 전투가 그 이후에 벌어지는데, 당시 장티푸스와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중이었다고 하네요. 그런데도, 이들은 게티즈버그 전투 초전에 존 뷰퍼드 장군의 북군 기병대의 구원 요청을 받고, 세미너리 능선을 넘어 맥퍼슨 능선에 진을 칩니다.

<네모 박스 안을 보시면 맥퍼슨 능선과 세미너리 능선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찰스 레이놀즈 북군 소장이 적 저격수에게 사살되는 일이 벌어져 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더 불운하게도 펜실베니아 151 보병연대의 좌우 연대가 퇴각 또는 포위되는 바람에, 제임스 페티그루의 남군에게 심대한 피해를 받게 됩니다. 맥팔랜드 중령의 지휘 하에 어찌어찌 세미너리 능선으로 후퇴하지만, 거기서도 저돌적인 윌리엄 도시 펜더 소장의 남군의 공격을 받아 맥팔랜드 중령은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부대원들은 게티즈버그 마을을 떠나 묘지 언덕에서 재편성되었고, 이들은 이후 피켓의 돌격을 막는데 투입되어 게티즈버그 전투 말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게티즈버그 전투 결과야 다 아시지만, 이 선생님 연대는 괴멸적인 타격을 입게 됩니다. 478명의 장교와 병사 중 367명의 전사, 부상 및 포로가 발생하였기 때문에, 연대의 75퍼센트의 전투력을 상실한 거고 이 연대는 전멸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게티즈버그 초전은 남북군의 전투가 매우 비등했던지라 초기 투입 연대들은 큰 피해를 봐야했습니다. 남군이 제대로 무너지게 된 것은 피켓의 돌격 때였고, 이때 남군이 괴멸적인 타격을 받게 되죠. 이렇게 큰 피해를 본 탓에, 이 연대는 이후 전투 기록이 없습니다. ㅠㅠ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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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lyCathay
25.04.28 · 119.♡.86.232
교대나 사대, 고대 출신 선생님은 없었나봅니다 ㄷㄷㄷㄷ -
핵핵발전PDA
25.04.28 · 61.♡.92.104
처음 연대가 편성될 때, 9개월 복무하는 것으로 모집된 연대라서 1862년 10월 말부터 1863년 7월 말까지 복무하고 해산하는 것이었는데 하필이면 복무 마지막 달인 1863년 7월에 게티스버그에 가는 바람에 큰 피해를 보고 말았죠. 아마 부대 피해가 적었어도 7월에 복무 만료되어서 다들 집으로 갔을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더 슬프네요.) -
FFV4030
→ 핵발전PDA 작성자
25.04.28 · 210.♡.27.130
아참 9개월 복무 연대가 거기서 나온 거였군요. 감사합니다. -
지지혜아범
25.04.28 · 118.♡.95.204
남북전쟁 하면 떠오르는 부대는
메인 20의용연대
메사츄세츠 54 지원병연대 생각 납니다 -
FFV4030
→ 지혜아범 작성자
25.04.28 · 210.♡.27.130
다들 용감했는데... 이런 피해 사례 앞에서는 할 말을 잃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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