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라이터 (211.♡.121.179)
2025년 4월 29일 AM 10:17 · 수정됨(15:36)

오래전 한 지인 개신교인이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 하나님을 통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
아무리 선하게 살아도 하나님을 통하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 그런 논리라면, 한반도에 하나님이 알려지기 전 선하게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그럼 사후 어떻게 되는거냐?
그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 그 사람들은 하나님을 통하지 않았기에 천국에 갈 수 없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냐.
그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개신교와 개신교인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번 교황의 저 발언을 봤을 때 제가 느끼는 느낌은 남다르게 다가오더군요.
댓글 (15)
-
제제리아스
25.04.29 · 106.♡.72.139
- 오
오렌지스콘
25.04.29 · 117.♡.1.102
어릴때 절 괴롭히던 신앙 문제 중 하나군요.. 주변에 어떤 어른도 저렇게 말씀해주시는 분이 안계시고 예문의.개신교 답변을 앵무새처럼 읊으셨다지요.. 교황님 평화 속에 잠드시길 기원합니다. -
황황명필
→ 오렌지스콘
25.04.29 · 211.♡.226.196
저도 어려서 3학년때부터 죽음에 대해 고민하다가…. 5학년때 교회를 찾아갔는데 저 부분에 대해 의문을 품고 성당을 찾아갔습니다.
내가 교회를 다니면 그 교리에 따라 우리 증조할어버지부터는 당시에 교회가 우리나라에 안들어왔기 때문에 다 지옥에 가야한다구?? 내가 2대 독자인데 조상들을 다 지옥으로 보내는 상황이 되는거야? 했는데…
카톨릭 교리는 그렇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성당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ㅎㅎ -
마마을이
25.04.29 · 218.♡.171.44
동성애자들도 축복받을 수 있다며 한 발 나가기도 하셨죠.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882wyye9x0o
그나저나,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왜 저리 하나님과 예수님을 쪼잔하고 옹졸한 존재로
만들지 못해서 안달인 지 모르겠습니다. -0- -
야야나기
25.04.29 · 203.♡.212.30
천주교 교리상 없던 이야길 하시는게 아니라 좀 더 쉽고 명쾌하게 이야길 하신 부분입니다.
천주교에서는 천국과 지옥 사이에 연옥이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이 연옥은 지옥으로 떨어질 정도의 죄를 짓지 않은 사람들이 머무는 곳 입니다.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천국으로 가는 정화를 겪지 않았기 때문에 연옥에 머무는 것이고
아직 죽지 않은 신도들이 이들을 기도 함으로서 언젠가 천국으로 갈 날을 기다립니다.
그래서 연옥은 지옥의 형벌의 고통이 아닌 단순히 기다림의 고통이라고 합니다.
천주교에서는 연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기도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오시기 전은 물론이고 하나님을 모르고 믿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은 늘 있어 왔습니다.
하나님을 단순히 자신을 믿지 않았다고 천국과 지옥을 나누는 그러한 편협한 분으로 보이는게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하하드리셋
25.04.29 · 223.♡.80.137
참종교죠.
누굴 믿고 안믿고에 따라 지옥이냐 천국이냐?? 하는건 이분법적 사고죠.
모든 종교는 믿음의 유무랑 상관없이 선함/착함/인간의 도리 등 마땅히 인간으로서 행해야 하는
선한 행동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많게 함으로서 인류의 사랑을 실천하게끔 하게 하는거죠
일부라 하지만 대다수의 개신교는 그렇지 않고 믿음을 강요하며 안믿는 사람을 배척하며
믿음을 돈으로 바꿔버리는 사탄보다 더한 악마들이 많아서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 그
그대의벗
25.04.29 · 121.♡.203.51
프란치스코 교황같은 분이 또 교황이 되시길 바랍니다. -
RRider_man
25.04.29 · 115.♡.228.136
광화문에서 세월호 유가족분들을 만나주셨다는 것 하나로도 저에겐 최고의 종교 지도자입니다!! -
MMoEn
25.04.29 · 61.♡.62.134
천국에 대한 믿음이 정말 0.0000...0001도 없는 저에게도 교황님은 믿음보다 행실에 대한 박애가 가능하셨던 위인이셨습니다. -
Lluq.
25.04.29 · 218.♡.215.30
단테의 신곡 읽어보면 예수 이전의 성인들이 모인 지옥이 따로 있더군요. 물론 고통받는 지옥은 아니고 간판만 지옥인 동산 같은데지만. 근본적인 모순 때문에 오래 고민들 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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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합니다.